이런 얘기 저런 얘기 1140

만타레이 갤러리

어릴 적부터 용;;이라는 것에 대해 모종의 동경을 안고 살아왔는데 말이다. 작년에 오사카의 카이유칸(대형 수족관)에서 기어이 용님을 뵙고야 말았다. 한동안 이 분에 폭 빠져서 지냈는데, 얼마전 병이 다시 도졌다. 이분이 수직 거꾸로돌기를 하는 모습은 정말 환상이다. 아랫것들을 거느리고 다니시는... 감히 용에게 범접하려는 인간의 무모함과 위대함이여. 우아하면서 섬뜩한, 압도적인 저 자태. 아흐흑... 소름끼쳐 龍의 飛上 크하항!!! 서~비스... 만타레이 액세서리 되겠슴다.

환상의 물귀신

2004년 5월. 맹세코 내가 아는 가오리는 한 마리도 없던 차였다. 인연이 생기려고 그랬나, 오사카의 카이유칸(아쿠아리움)에서 이 분과 맞닥뜨리게 되었다. 동양 최대의 수족관이라는 카이유칸은 (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초대형 욕조--아니 어항 주위에 빙빙 둘러 복도를 설치해서, 구경꾼들이 밑으로 내려가면서 물 속 상황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해놨다. 한마디로, 물고기들을 같은 눈높이에서 바라볼 수가 있는 것이다! 내 머리 위에서 공중, 아니 수중돌기 몇회전에 가뿐히 성공하시는 만타 레이(Manta Ray)를 보고서는 탄성을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흔한 가오리 따위와는 비교할 수 없는 유연하고 아름다운 자태! 거대한 크기에 날개와 미사일 등등, 한마디로 용이었다!! 만타 레이에 대해서 이너넷 검색을 해보니..

잘만났다! 우에노동물원에서 이 친구를 만났다. 짜잔~ 동물의 왕국에선 봤지만 실제로는 처음 보는 이 친구, 맥! (저 사진, 내가 찍은거다) 영어로 Tapir라고 하는데 한자로는 맥(貘).일본인들은 '바쿠'라 써놨다. 동물원에서 이 친구를 처음 보는 순간, 나는 진정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탄성을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아주 조그맣게... 남들이 쳐다보면 안 되니깐... 속으로만, 몹시몹시 감동하면서, '일본은 대단한 나라야!'를 두어번 암송했다. 왜냐? 울나라 서울대공원에는 맥이 없다. 맥빠진 동물원 같으니... 그런데 우에노 동물원에는 맥이 있더라는 것이다! 맥 때문에 친일파가 되어가고 있으니. ▶포유류 기제목 맥과의 총칭. 1속 4종이 있다. - 말레이맥(Tapirus indicus : 말레이반도..

고래는 고래

고래는 고래이고 돌고래는 돌로 만든 고래다? 고래와 돌고래는 무슨 차이가 있을까. 그 대답은 잠시 뒤에 하기로 하고. 와나캣양과 딸기씨가 크로스!까지 때리면서 의 첫번째 메뉴로 고래를 선택한 이유는. 와나캣의 의도는 뭔지 잘 모르겠지만, 내가 고래를 고른 것은, 고래가 몹시도 진귀한 동물이기 때문이다. 우리 사사모의 대의에 딱 들어맞는... 고래는 참으로 진귀한 동물이다. 우리 어린 딸내미한테 "어제 무슨 꿈 꿨어?" 그러면 "고래꿈" 한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엄마들은 애기들한테 동물 이름을 되게 많이 가르쳐주는데, 사자 호랑이 토끼 다람쥐 이런것들 뒤를 이어서 고래도 나온다. 생선 이름은 하나하나 안 가르쳐주고 걍 '물고기' 그러고, 고래만 따로 가르쳐준다. 아마도 고래가 포유류 대접 받는 건 이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