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 1140

안탈리아, 터키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터키 남부, 지중해에 면한 안탈리아의 작은 항구. 안탈리아는 '터키에서 가장 아름다운곳'으로 꼽히는 곳인데 한국 관광객들은 거의 없다. 한국 관광객들은 다들 카파도키아나 파묵칼레, 이스탄불처럼 '유명한' 곳에 집중하는 탓에. 하지만 우리에겐 아마도 이 여행에서 최고의 관광지가 아니었던가 싶다. 저 곳에서 무려 5박을 했으니까. 에게해 연안 쿠샤다시에서 버스를 타고 8시간. 가는 길에는 평원과 터키의 독특한 지형들이 펼쳐져서 구경을 할 수 있었고, 그리고 안탈리아에는 지중해가 있었다. 호텔 거리가 너무너무 이뻤다. 옛날 지중해식 저택들을 겉모습 그대로 두고 개조한 작은 호텔들이 모여있는 골목. 우리도 그 중 한 곳의 ARGOS라는 호텔로 숙소를 정했다. 집들로 둘러싸인 안마당엔 작지만 깨끗하고 깊은 ^^ ..

소식들

며칠에 한번씩 메일을 확인해보면, 스팸메일이 하루 100통 꼴로 와 있다.오로지 지우기 위해 메일함을 열어야 한다니. 이틀간 안 열어봤더니 188통의 메일이 와르르... 그리고 그 중에,‘진짜 편지’는 오직 세 통. 좋아하는 선배에게서 온 소식.봄에 연락하고 안 했기 때문에 아주 오랜만이어서, 안부인사로 시작.여행 잘 다녀왔느냐는 물음, “돌아오면 할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돈 내고 마이크 잡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따뜻한 농담 한마디. 이제 중년이 된 선배는 여고 동창들과 재즈 댄스를 배우고 있단다. 나까지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두번째는 너무나 충격적인-- 친구의 결혼소식.왜 충격일까? 글쎄, 너무 놀랐다고 할까. 대체 언제 결혼할지 항상 궁금했었는데하필 내가 없을 때 결혼한다고 하니깐 억울하고 화가나서..

[펌] 꼭 가봐야할 여행지 50곳

[내셔널 지오그래픽 트래블러]가 선정한 '완벽한 여행자가 일생동안 꼭 가봐야 할 여행지 50곳' 내가 가본 곳은 빨간 색으로~ ★도시공간(Urban Spaces) 1. 바르셀로나 2. 홍콩 3. 이스탄불 4. 런던 5. 뉴욕 6. 예루살렘 7. 파리 8. 베네치아 9. 리우데자네이루 10. 샌프란시스코 ★야생의 공간(Wild Places) 1. 아마존 밀림 2. 남극 3. 호주의 미개척지 4. 캐나다의 로키산맥 5. 그랜드 캐년 6. 사하라 사막 7. 파푸아 뉴기니의 산호초 8. 에콰도르의 갈라파고스 제도 9. 탄자니아의 세렝게티 평원 10. 베네수엘라의 테푸이스 고원 ★낙원(Paradise Found) 1. 이탈리아의 아말피 해안 2. 미국 미네소타주의 바운더리 워터스 3. 그리크 제도 4. 영국의 버..

최고의 순간

최고의 순간을 묻는 질문에 대해: 내가 좋아하는 말 두 가지. -모든 돌이 보석이었다 -무지개를 사랑한 걸 후회하지 말자 까르페 디엠. 나는 나의 '디엠'이 언제인지 모른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내 앞에 다가오는 순간순간을 나의 디엠으로 삼으려 한다. 어릴 적부터 나는 시간관념이 그다지 철저하지 못했고, 시계를 제대로 보는 방법을 알기까지 삼십년 가까운 세월을 보내야 했다. 나는 시간에 대해 항상 의문을 품었고 궁금해했었다. 구모모의 시 중에 이런 게 있지. 시간 너는 아느냐 굼벵이 뒤척이는 소리를... 그러나 결국 시간은 언제나 내 편이었고, 앞으로도 내 편일 것이라고 믿는다. 까르페 디엠.

페르가몬

페르가몬이라는 이름은, 단순한 지명(地名)을 넘어, 듣는 사람이나 말하는 사람에게 고대 세계에 한 발을 디디는 듯한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성서의 버가마, 고대 세계의 페르가몬, 오늘날의 페르가마는 터키 서부 해안, 에게해 연안에 위치한 곳이다. 페르가몬은 에페수스, 올림포스 등지와 함께 고대 그리스의 주요 도시 중의 하나였고, 그 유명한 아스클레피온이 있던 곳이었다. 순백색 대리석의 트라야누스 신전과 제우스신전, 레드 바실리카, 알렉산드리아(이집트)에 이어 고대세계 두번째 규모를 자랑했던 페르가몬 도서관, 그리고 의술의 요람 아스클레피온이 있었던 곳. '있었던'이라고 과거형으로 말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저 유적들 중 제우스신전이 이 곳에 없기 때문이다. 잘 알려진대로, 제우스신전은 그 모양 그대로 독..

높이뛰기 하면 이 분, 임팔라!

이 분도, 동물의 왕국 단골 출연진의 하나이지만 의외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분이시다. 이름하여 임팔라. 이 분이 뛰는 장면은, 꼭 동영상으로 봐야 한다. 하지만 내가 동영상이 어딨겠어요. 아프리카 세렝게티(언제부터인가 자연 다큐의 유행어가 되어버린)를 거닐고 있는 임팔라님들이시다. 임팔라 검색하면 주로 이 사진 나오는데, 이건 1969년 시보레(셰브롤레) 임팔라... 이거 아니예요~ 임팔라는 바로 이 분~~ 사진들 더 보시려면 http://animals.nationalgeographic.com/animals/mammals/impala/ 당근 포유류이며, 소목 소과의 동물이다. 신체 사이즈를 알아봅시다-- 어깨높이 85∼100㎝, 몸무게 60∼75㎏ 수컷에게는 뿔이 있는데 길이가 50∼75㎝로 꽤 길다.몸이..

체게바라의 사진 한 장

A young Korean woman puts the Major’s dancing skill to test. Pyongyang, December 1960 평양의 체 게바라. 활짝 웃고 있는 남자. (2004.10.22-21:06:22) X 61.98.170.207 wcmt 의 감동이 살아나는듯. 영화 자체는 평범했는데 젊은 날의 체였기에 인상적이었던. (2004.10.22-21:39:40) X 218.150.152.118 wcmt 어마나. 참 정감 가는 사진이네요. 비포 선셋 보니 여주인공 셀린느의 고양이 이름이 체였지요. 그 말을 들은 제시의 반응이 재밌었는데. ^^ (2004.10.22-22:29:35) X 211.201.18.145 wcmt 얼마전에 어떤 잡지인가 뭔가에선 체 게바라와 가장 닮은 연..

나이트호크

호퍼를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서 이거 만들어서 보여줬다. 이것이 바로 원조 '나이트호크'다. 요건 심슨 버전. 심슨만 있나? 땡땡 버전도 있다. 땡땡만 있나? 발렌타인 버전도 있다. 초콜렛으로 만든 나이트호크. 초콜렛 먹고 입 싸악~ 씻고, 뭉게뭉게 버전으로 변신 이번엔 낙서 버전 아직도 나이트호크가 뭔지 감이 안 오는 분들을 위해... 원래 나이트호크는.... 이 녀석이다. 별로 안 무서븐 쪼마난 새 이놈은... 나이크호크가 되기 전의... evening hawk... 이놈은 최첨단 나이트호크 오늘도 우리는 작품감상에 뒤따르는 숙제, 색칠공부를 해야 한다. 나이트호크를 못찾은 관계로, 호퍼의 The Lighthouse at Two Lights로 대신하겠다. 우선 원작을 보고 그다음엔 숙제를... 요건 내..

마르가리타 테레사 .

널리 알려진 벨라스케스의 그림의 주인공. 이라는 유명한 작품의 가운데에 주인공 아닌 주인공으로 자리잡고 있는 어린애가 바로 이 공주님인데, 이 공주에 대한 나의 관심은 아주 방금 전, 즉 3분 정도 전에 여니언니의 블로그에서 비롯됐다. 그리하여 3분 동안 알아낸 사실은 다음과 같다. 마르가리타는 스페인의 펠리페 4세 국왕과 오스트리아 출신인 마리아 안나의 딸로 태어났다. 펠리페 4세는 벨라스케스를 궁정화가로 두고 평생 후원해줬던 바로 그 인물이다. 어릴 적에 사촌인 오스트리아의 레오폴트(뒤에 레오폴트1세가 된 인물)와 약혼을 했는데, 미래의 약혼자에게 보낼 그림이 필요해져서 궁정화가들이 이 공주의 초상화를 그렸다. 덕택에 다양한 연령대에 그려진 초상화들이 남아 있고, 이 공주는 제법 얼굴이 알려진, 당대..

Mola Mola

이놈, 역시나 오사카 카이유칸에서 와나양과 같이 만난 바 있는데, 생김새가-- '생선 반토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생선 알지? 유선형.. 아름다운 몸매... 쫌 뚱뚱한 생선, 예를 들면 방어라든가, 그런 걸 머리 속에 그려보시라. 어마어마하게 커다란 방어를 상상하는 것이다. 방어를 풍선처럼 부풀려서~~ 얼굴을 마주보고, 양 옆에서 볼따구니를 살짝 손바닥으로 눌러주면-- 0 ,, 이런 모양이 되겠지요? (음, 어렵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물고기의 하반신, 아니 후반신을 싹둑 잘라버리는 거다. 바로, 이렇게. 위 그림은, 인터넷에서 맘대로 퍼온 거다. 저작권은 과감히 무시하기로 하고.. 암튼 뒷부분을 자른 뒤에 이~쁜 레이스를 붙여주면 된다. 근데 왜 '몰라몰라'냐고? 저 놈의 학명이 바로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