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 1140

내가 먹고싶은 호박슾

여름에 패밀리레스토랑에서 달고 차가운 호박슾 맛있게 먹었는데 텔레비전에, 아주 간단하게 그걸 만드는 모습이 나왔다. 서울에 가면 꼭 해먹어봐야지... (여기는 믹서도 없고, 추워졌으니깐) 방법은 1. 호박을 토막토막 잘라서, 전자렌지에서 8분간 익힌다 2. 익은 호박과 우유를 믹서에 넣고 돌린다 3. 소금 조금 넣고 끓인뒤, 차갑게 식혀서 먹는다 텔레비전에서는 저기에 파슬리 가루도 뿌리고, 소면 튀긴것을 부셔넣어 먹던데 그렇게 안 해도 될 것 같다. 내 생각엔, 3번도 생략해도 될 것 같은데... 영양간식으로 꽤 맛있을듯. 이건 무난이 이유식으로도 좋겠다. 근데 소면 튀긴건 과정이 넘 복잡해지지 않을까? 뿌셔뿌셔 넣어 먹으면 어떨까..ㅋㅋㅋ 아, 텔레비전의 그 인물은 소면 튀긴걸 온갖 요리에 넣더라구요 ..

진주귀고리를 한 소녀

얼마전에 해봤던 장난질-- 작금 유행을 탔던 진주귀고리에 대한... 스토킹... 천천히 진주귀고리 소녀를 구경해보자. 문제의 진주귀고리 소녀는 이렇게 생겼다. 근데 소설을 보면, 화가는 소녀한테, 안보이는 쪽 귀에도 구멍을 뚫고 귀고리를 걸라고 한다. 왜 그랬을까? 바로 이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였다. 시메트리의 미학! 영화에서는 바로 요런 모습으로 형상화되었나보다. (아직 영화 못 봤음) 근데 저 사진은 아무래도 넘 잘 나왔다. 실제 그 소녀는 못생겼었다는 소문이 있다. 바로 이렇게... (항상 유사품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기타 유사품들 진주귀고리를 한... 인형 진주귀고리를 한 아줌마 ... 진주귀고리를 한 섹시녀 윗그림의 모델 그리트를 돌려가며 보면, 이렇게 생겼다. 그 다음은 입체 화면으로 ..

에페수스/터키의 음식

야간 버스 8월7일--이라고 메모장에 적혀 있구나. 에페수스로 떠나는 날이었다. 시르케지 부둣가의 괜찮은(다시 말하면 비싼) 까페에서 네스까페를 마셨다. 밤중에 호텔을 나와 BOSS라는 회사에서 운영하는 터미널로 향했다. 터키는 철도보다는 버스가 가장 활용도가 높은 교통수단인데, '오토갸르'라고 부르는 터미널도 있고, BOSS처럼 별도의 터미널을 버스회사에서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이스탄불에서 '오토갸르'라고 하면 보통 시 외곽의 큰 터미널을 가리킨다. 우리는 이 오토갸르가 아닌 보스의 터미널에서 야간버스에 올랐다. 버스를 타고 이스탄불을 출발한 것은 밤 11시도 넘어서였다. 터키 서부 해안, 즉 에게해에 면한 쿠샤다시라는 관광지를 향해 가는 길이었다. 야간버스 중에서도 매우 비싼(1인당 32달러) 것을..

보스포러스

이스탄불같은 도시가 이 세상에 또 있을까. 세상 모든 곳이 나름대로 '특별함'을 갖고 있겠지만, 이스탄불이야말로 특별하다. 도시가 갖고 있는 역사로 보자면, 사실 역사가 수천년씩 된, 이스탄불보다 훨씬 오래된 도시들도 많다. 제국의 수도였던 도시들도 많고, 아름다운 도시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탄불에 대해 '특별하다'는 말을 붙일 수 있는 것은, 바로 보스포러스가 있기 때문이다. 이스탄불을 찾은 여행객이라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게 되는, '아시아와 유럽이 만나는 곳', 바로 보스포러스다. 지도를 첨부하면 좋겠지만 귀찮아서... 걍 내가 그렸다. 아주아주 무식하게 그린 것으로, 실제 이스탄불 주변의 모습은 저것과 굉장히 다르다는 점을 우선 말씀드리며... (그럼 대체 왜 그렸단 말인가요) 이스탄불..

나의 여행 로망스

여행기도 아직 다 안 올린 주제에 ^^;; 또다른 여행을 꿈꾸고 있다면 좀 뻔뻔해보일지도 모르지만. 꿈은 자유다. 생각하는 건 내 자유라고... 1년여 전에 생각했던 나의 여행목적지들은 룩소르-알렉산드리아-페트라-예루살렘-다마스커스-이스탄불-바그다드-테헤란-이스파한-칸다하르-타지마할-앙코르와트 이런 거였다. 그런데 룩소르는 가봤고, 알렉산드리아는 '반드시 실망해줘야 하는 곳'이라는 얘기를 들었고, 칸다하르는 걍 영화로 보면 되겠고, 페트라와 이스탄불, 바그다드는 가봤으니. 일정을 바꿔야겠다. ★ 한시절 나의 로망이 깃들어있는 자금성 ★ 둔황과 윈깡의 석굴들 ★ 와나캣의 여행이 메마른 내 마음에 불을 당겼다- 고비사막 ★ 앙코르와트 ★ 죽기전에 봐야만 하는 타지마할 ★ 이스파한과 테헤란 ★ 향료냄새가 날 ..

이스탄불, 술탄의 궁전.

여행기가 갑자기 너무 쏟아지듯 올라오면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생각 때문에 미뤄둘까 했는데, 더 미뤄두면 나리나리처럼 '몇년전 여행기'가 될 것 같아 그냥 올려요. :) 톱카프 사라이. 이스탄불의 구시가지, 유적들이 몰려있는 술탄아흐멧 거리에서 바다(마르마르해)와 면한 곳에 거대한 궁전이 있다. 술레이만 대제 시절을 비롯해, 오스만의 술탄들이 오랜 세월 기거했던 궁전이다. 지금은 성벽 아래에 철길이 지나가고, 해안 안쪽으로 물러나있는 듯 보이지만 예전에는 부지가 굉장히 넓었다고 한다. 물론 지금도 넓기는 넓다 ^^;; 톱카프는 명실상부한 '제국의 심장'이었고, 지금도 그런 느낌들이 곳곳에서 배어나온다. 건물들을 놓고 보면 블루모스크같은 종교상징물에 비해 그다지 위압적이지는 않지만 안에 있는 유물들은! 한마디..

이스탄불에서... 사진은 날려먹음

이스탄불. 역사의 무게가 너무 많이 얹혀있는 도시는 역시 좀 무거운 기분이 든달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탄불의 첫인상은 푸른 마르마라해와 보스포러스, 육중한 모스크들, 알록달록한 거리, 넘쳐나는 관광객 따위로 경쾌한 느낌을 준다. 이 도시에 대해서는 여행책자가 수두룩하게 나와있으니 자세히 소개를 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당초 길고 자세하고 유식한 여행기를 써보려고 했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생략하고... 나도 '포토에세이'로 밀고나가기로 결심. 이스탄불의 상징 격인 블루모스크다. 블루모스크와 아야소피아에 대해서는 이미 작년에 여행기를 올린 바 있지만 ^^ 블루모스크의 정확한 이름은 '술탄 아흐멧 모스크'. 이름으로 미뤄짐작할 수 있겠듯이, 술탄 아흐멧이라는 작자가 만든 것이다. 크기가 몹시 크다는 것 외..

으아아아아아아아아

어떡해... 나 결국 다시 버닝해버렸다...!!!!!!!!!! 일본에서도 유로2004를 볼 수 있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채널 식스, TBS에서 방송을 해주더라 이 말이지! 밤에 잠이 안 와서 아지님 비됴 보는데 참견하려고 나왔다가, 그만 하일라이트를 봐버렸다. 그리고 새벽 3:30 D조 네덜란드-체코전 생중계를 보아버렸다. 게다가, '축구 보고난 뒤에 곧바로 자야지' 하고서 무려 바나나 안주에 사께를 마시며 관람하는, 딸기답잖은 관전행태까지 보이면서 말이다! 그런데... 오늘 경기는...이런... 너무너무 재미있자나!!!! 네덜란드, 쓰리톱은 훌륭했다. 내가 몹시도 애호하는 루드가 중앙, 오른쪽에 반더메이드(네덜란드 현지 거주중인 선배 말로는 '판'이 맞다고 하던데), 왼쪽에는 아인트호벤의 잘나가는 신..

초간단 김치 담그기

요새 김치를 제법(과연 -_-) 만들어서 먹고 있다. 방법은... 진짜 간단하다. '마법의 통'만 있으면 된다. 그동안에는 곁다리 김치들만 먹었는데 오늘은 드디어! 배추김치를 만들었다. 보실래요? ▲ 깍두기 1. 무를 썰어서 소금에 절인뒤 물을 뺀다 2. 물 뺀 무 조각들을 통에 넣는다 3. 멸치액젓, 고춧가루, 마늘다진것, 파 썬 것을 통에 넣은 뒤 4. 통을 마구마구 흔들어준다. ▲ 파김치 1. 쪽파를 썰어서 소금에 절인뒤 물을 뺀다 2. 물 뺀 쪽파 조각들을 통에 넣는다. 3. 멸치액젓, 고춧가루, 마늘다진것, 파 썬 것을 통에 넣은 뒤 4. 통을 마구마구 흔들어준다. ▲ 부추김치 1. 부추를 썰어서 소금에 절인뒤 물을 뺀다 2. 물 뺀 부추 조각들을 통에 넣는다. 3. 멸치액젓, 고춧가루, 마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