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 1140

뜨거운 애플파이

수퍼에서 파는 애플파이를 삽니다. 전자렌지에 1분30초 정도 돌립니다. 이렇게만 해주면... 제아무리 싸구려 빵이라도 뜨겁고 맛있어져요! 뭐..뭡니까 이게. -_-; 뭘 기대했니? 깔깔깔. 으하하... 기대했어요. -_- 딸기언니가 애플파이를... 먹었대도 그러네. 왠지 위안이 되는 글이구만.. -_-;;; 대화가 참 거시기한 것이... 안드로이드 깔깔깔... -_-a

터키에서 본 물건들.

안탈리아 박물관에서 본 고대 그리스 유물. 물담배(아랍에선 '나르길레'라고 하고, 터키에선 '아르길레'라고 하고... 딸기네 집에선 '물담배'라고 부른다). 이 물담배는 중동에선 역사가 꽤 오랜 것이고, 아랫부분 물통의 재질과 장식에 따라 값도 천차만멸이다. 액운으로부터 지켜준다는 Blue Eye를 모티프로 한 팔찌들. Turkish Delight 이라고 부르는 과자??들. 우리나라의 엿이랑 똑같다. 터키와 우리나라는 공통점이 많지만, 엿을 여기서 보게될 줄은 몰랐다. 너무 예쁜 도자기 접시들! 도자기의 고향은 세계적으로 역시나 중국이고, 이스탄불의 박물관에도 오스만제국의 술탄들이 모아놓은 중국도자기들이 많이 전시돼 있다. 하지만 터키에서도 나름대로 중국 자기 기술을 받아들이거나 페르시아 자기들을 들여와..

드디어... 카파도키아

여행하는 즐거움이라 하면, 좋은 경치 유별난 경치 보는 것도 있지만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도 빼놓을 수 없다. 그렇다면 카파도키아는? 최고였다...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우선 경치- 카파도키아는 관광대국 터키에서도 이스탄불과 함께 특히 유명한 관광지 중의 하나다. 도대체 하느님이 만들었다고밖에 볼 수 없는 기기묘묘한 풍경, 그리고 거기에 기대어 2천년을 살아온 사람들의 흔적. 터키는 현재 인구의 98%가 무슬림이라고 하지만 이 지역은 기독교 유적이 압도적이다. 모스크라고 해봤자 동네의 자그만 모스크 정도. 반면에 동굴 속에 숨어들어갔던 초기 기독교인들이 만든 오래된 교회들과 주거시설들은 지금도 발굴이 다 끝나지 않았다고 하고, 지하도시가 7층에 걸쳐 있다고도 한다. 특히 관광가이드북에 많이 나오는 ..

닭고기마늘볶음

저도, 이현이도 닭고기를 아주 좋아하기 때문에 자주 사다가 먹는데요, 처음엔 보통 하듯이 닭고기에 양파 등등 넣고 간장 넣고 볶아 먹었고요. 여기다가 고춧가루 넣어서 맵게도 해먹어봤는데요. 양념 맛보다 그냥 마늘 맛만 좀 들어가는 편이 더 맛있는 것 같아요. 1. 토막친 닭고기에 밀가루 옷을 입혀서, 기름에 약간 튀기듯이 굽는다. 2. 구운 닭고기에 마늘 다진것을 듬뿍 넣고, 후춧가루 소금 뿌려서 살짝 볶는다 근데 저게 좀 귀찮거든요. 그래서 어젠 이렇게 해먹었어요. 1. 달궈진 프라이팬에 토막친 닭고기를 집어넣고, 밀가루를 듬뿍 뿌려 볶는다. 2. 닭고기가 얼추 익으면, 마늘 다진 것과 후춧가루 소금을 넣어서 다시 볶는다 양파를 넣어도 되고요. 기름은 절대 넣지 마세요. 닭고기에 기름기가 많으니깐, 처..

도쿄 친구 소라네

요새 소라네하고 친하게 지내고 있다...는 말로는 설명이 좀 모자란다. 서울에서 딸기말 사람들과 지고샜던 것보다는 덜하지만, 월수금 코알라마을에서 소라네랑 같이 놀고, 목요일은 번갈아 집에 왔다갔다하며 논다. 어제도 소라네 집에 가서 놀았고, 오늘은 아예 저녁 먹고 온가족이 소라네 가서 놀다 왔다. 소라네 엄마한테 아지님이 일본인 친구가 별로 없다는 얘기를 했었다. 소라네 엄마(다카코씨)가 소라네 아빠한테 그 얘길 했고, 소라네 아빠의 제안으로 다같이 모였다. 한국에서 가져온 소주를 들고가서 잠시 노닥거리다가 아빠들은 술 한잔 하러 나가고, 나랑 이현이는 소라 & 다카코씨하고 놀다 왔다. 다음주 목요일은 소라 두돌 생일인데 같이 수족관에 가서 놀기로 했다. 이현이는 소라네집에 가면 제집인양 들쑤시고 다니..

즐거운 도쿄생활, 벌써 돌아갈 때가 다가오네요

서울에 돌아갈 날이 두달여밖에 안 남았다는게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다. 일본어도 간단한 수준의 회화는 할 수 있게 됐고, 친구도 생겼다. 코바야시 다카코, 즉 소라짱네 엄마랑 친해져서, 며칠전엔 이현이 데리고 그 집에 놀러갔었고 오늘은 소라짱네가 우리집에 놀러왔다. 석달만 더 있으면 우리집에 아줌마들이 바글거리게 할 수도 있겠는데 말이다. 다카코씨하고는 공통점이 많다. 우선 나이가 똑같고, 얼라들 성격(하는 짓)이 비슷하고, 미술을 하는 모친을 두었고, 대학교 때 영어 과외알바를 했었다는 무지막지한 공통점이 있다. 일본에 와서 몇달 간은 시간 죽이고 있는 내가 한심하게 생각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일본어에 대한 스트레스가 좀 줄어든 덕에 책도 읽을 수 있고, 이현이도 신나서 룰루랄라이고... 다 좋은데,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