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딸기네 다락방

드디어 나왔다, 개미핥기!

딸기21 2004. 10. 1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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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는 anteater- '개미먹기'...

이분은 종류부터가 웃기시다.
빈치목(貧齒目) 개미귀신과 포유류의 총칭.

몸길이는 큰 놈의 경우는 1∼1.2m, 꼬리길이는 70∼80㎝. 몸 길이에 버금가는 대단한 꼬리를 가졌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본인이 최근, 역시나 우에노동물원에서 장시간 직접 관찰한 바에 따르면, 주둥이 못잖게 웃긴 것이 바로 꼬리다. 완존 빗자루~~



위의 사진은, 내가 직접 찾아뵙고 촬영한 것이며, 전혀 조작을 가하지 않았다-- 그 결과ㅡ 저렇게 못 나온 사진이 되었다 ^^;;

백과사전을 참조해 이분의 용모를 조금 더 자세히 묘사해보면
원기둥형 머리에서 돌출한 가늘고 긴 주둥이와 혀
앞발에는 크고 단단하고 날카로운 발톱이 나 있다
이[齒]는 완전히 퇴화
음식을 갈아 으깨는 강력한 위장 근육 (음... 이건 안 보였는데...)


junglewalk.com - Giant anteater

개미핥기는 정말 개미를 먹고 사나요?

이런 우수꽝스런 질문을 하는 사람이 없을 것 같지만, 있다...
개미핥기는 앞발 발톱으로 개미나 흰개미의 집을 부수고 혀에 침을 잔뜩 발라(에비~~) 개미를 핥아먹는다. 
잠시 딴 얘기를 하자면, 나는 아니었지만 옛날에 시골에서는 사람들도 개미를 많이 먹었다던데... 나의 동창생 중 한 놈은 어릴적 개미를 많이 먹었다고 직접 증언한 바 있는데, 알려진대로 개미 배에는 개미산이라는 것이 들어있어서, 먹으면 새콤하다고 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에도 어떤 애(새끼)가 개미 꽁무니를 깨물어 먹는 것이 나온다. 베르베르의 주장으로는 개미의 정서상태와 생리적 조건에 따라 페로몬인지 머시긴지의 분비가 달려져서, 어떤 때는 새콤하고 어떤 때는 꽝이라나...

암튼 개미핥기는 개미 따위를 핥아먹는다.... 라고 백과사전에 나와 있군 -_- (그런데 개미가 아닌 개미 '따위'에는 대체 뭐가 들어갈까? )

개미핥기의 종류- 큰개미핥기·작은개미핥기·애개미핥기의 3종이 있다.

큰개미핥기- 발톱으로 적과 싸운다! 보통 단독으로 생활. 지상에서 살며(당연하지 -_-) 일정한 보금자리가 없고 그늘진 곳에서 몸을 둥글게 하고 쉰다. 

작은개미핥기- 몸길이 54∼58㎝, 꼬리길이 54∼58㎝. 반은 나무 위에서 산다(아, 이 얘기였구나 ^^;;). 

애개미핥기- 몸길이 16∼20㎝, 꼬리길이 18∼20㎝(에구~ 쥐만하자나). 완전히 나무 위에서 산다. 

개미핥기는 야행성이다. 멕시코에서 파라과이에 걸친 중앙아메리카·남아메리카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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