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메로스의 세계 Le monde d'Home're (2000) 피에르 비달나케 (지은이) | 이세욱 (옮긴이) | 솔출판사 | 2004-08-13 피에르 비달-나케라는 인물이 꽤 유명한 사람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구체적인 지식은 없었으므로, 저자의 이름이 안겨주는 중압감이라든가 권위라든가 하는 것에서는 완전히 자유로웠다고 해두자. 이 책은 지난해 우연히 그리스 유물 몇 점을 박물관에서 본 남편이 충동적으로 주문한 것이었다. 책은 일년 가까이 책꽂이 주위에 통상 ‘누워있었다.’ 쉽게 말해 굴러다녔다. 책이 꽤 얇다. 호메로스의 광대한 세계를 다룬 책 치고는 얇고, 가볍고, 그래서 부담 안 느끼고 읽어야지 하면서 손을 댔다가 몇 장 못 넘기고 다시 내팽개치기를 몇 차례. 덕분에 책은 책꽂이에 안착하지를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