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네 책방 919

아미타브 아차리아, <21세기 지정학>

21세기 지정학 The Once and Future World Order아미타브 아차리아, 최준영 옮김, 21세기북스(2026)미국 패권(혹은 서구의 지배)이 쇠퇴하고 중국이 뜨면 세계가 망할 것처럼 떠드는 서구를 향한, 인도계 미국인 학자의 일갈. 저자의 논의에 동의하든 안 하든, 이래서 학문이든 무엇이든 다원성, 다양한 시각이 중요함을 보여주는 듯. 서구가 현재의 국제정치의 모든 걸 다 만들었다고 주장하는데, 1) 고대 근동에 비엔나 체제 비슷한 강대국 클럽과 외교 시스템이 있었고 2) 그리스를 서구의 뿌리라 예찬하지만 지금의 유럽보다는 페르시아와 상호작용한 체제였으며 3) 인도 아쇼카왕읜 관용의 정치를 보여줬고 4) 중국에는 백가쟁명이 있었으며 5) 이슬람이 보전한 과학과 철학은 유럽 계몽주의의 모..

딸기네 책방 2026.08.09

<미래에서 길을 잃지 않는 법>

미래에서 길을 잃지 않는 법 - 첨단 기술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까 구정은, 이지선 (지은이). 북카라반2025-08-15 (의 청소년용 버전(?)이랄까요. 작년에 나왔는데 소개도 안 하고 있었네요.) 오랫동안 기자 생활을 하면서 세상의 변화에 주목해왔지만 ‘챗GPT 이후의 세계’는 변화의 속도가 어느 때보다 빠른 듯하다. 그러나 실제로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인공지능을 아주 잘 쓰고 있어요”, “이런 것들이 생겨나서 너무 좋아요”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젊은 세대들은 새로운 도구를 열심히 활용하고 있지만 중장년층부터는 ‘아이고 머리 아파’ 하는 분위기가 더 많은 것처럼 보인다.의식적으로 앱이나 프로그램을 실행하지 않더라도, 이미 인공지능을 비롯한 온갖 새로운 기술들은 ..

<오늘의 국제 뉴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의 국제 뉴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 전쟁, 난민, 기후 위기까지, 세계를 이해하는 15가지 질문 구완회, 구정은 (지은이) 우리학교 2026-05-22 오랜 친구이자 청소년 책 베스트셀러 작가인 완회와 함께 책을 냈어요! [출판사 제공 책소개]국제 이슈 X 세계사 X 지리 한 권으로 끝내는 국제 이슈 입문서 국제 이슈는 대부분 그 뿌리가 매우 깊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이유를 이해하려면 적어도 제2차 세계 대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이스라엘이라는 나라가 어떻게 건국되었는지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 학교에서 종종 일어나는 총기 사고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200여 년 전 미국의 건국과 서부 개척 시대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수많은 비극 속에서도 총기 규제를 적극적으..

조지 마시, <인간과 자연>

인간과 자연조지 마시. 홍금수 옮김. 한길사. 7/26 1864년의 책이다.160년 전에 이런 경고의 목소리가 이미 나왔는데 말이다.오래된 책이 주는 재미가 한가득.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이 줄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아름다운 경관에 대한 감정이다. 사실 세련된 향락을 안겨주는 원천이 주변에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지금에는 자연이 지닌 가치가 반감된 듯하다. 모든 대지가 순결할 수 있었고, 또 그리스와 로마인들이 촌락과 산지경 관의 매력에 생기를 불어넣는 외부 세계라 할 수 있는 자연에 연민의 정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대지가 애초의 모습을 간직했던 초기 단계였다. 시간이 지나 플랜테이션, 화려하게 장식된 건축물, 기타 그림같이 아름다운 발전의 흔적으로 경관의 광채가 더해졌을 때, 그리스와 로마의 ..

딸기네 책방 2026.07.26

마르셀 모스, <증여론>

증여론 마르셀 모스. 이상률 옮김. 한길사. 5/8 지난해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이었던 뒤르켐에 이어 이번엔 뒤르켐의 조카인 모스의 책. 여러 인류학 혹은 경제학 책에서 내용을 접했지만 읽어 보니 생각보다 흥미로웠다. 부족 사회의 교환-증여 체계에 대한 내용은 많이 알려진 것이지만, 1920년대의 학자가 세상에 대해 말하는 뒷부분이 많이 와닿았다. 사람들이 계약을 맺지 않으면 안 되며 또한 사람들과 계약을 맺기 위해서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는 첫번째 집단 가운데 하나는 무엇보다도 먼저 죽은 자들의 영혼과 신이다. 그것은 신에게서 구입하지 않으면 안 되며 또한 신은 그 값을 보답할 줄 안다는 믿음이다. 이 관념이 셀레베스 섬의 토라자족(Toradja)에서보다 더 전형적으로 표현되는 곳은 아마도 없을 것이..

딸기네 책방 2026.05.09

두꺼운 책 목록

2019년에 적어둔 것인데 아직도 못 읽은 게 많네폴라니, 거대한 전환베이징의 애덤 스미스-21세기의 계보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자본주의 대 기후탄소 민주주의-화석연료 시대의 정치권력개미와 공작리처드 도킨스 자서전 1,2창조의 엔진-나노기술의 미래북극을 꿈꾸다그린 어바니즘과거의 목소리저항하는 섬, 오끼나와아라비아의 로렌스이탈리아 현대사포스트워 1945-2005사고의 본질-유추, 지성의 연료와 불길탄생에서 죽음까지-과학과 생명윤리신장의 역사피터 왓슨, 거대한 단절대서양의 두 제국제국의 시대자본의 시대혁명의 시대자본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자본주의와 현대사회 이론사회민주주의의 시대문화적 냉전-CIA와 지식인들신화의 이미지슬픈 열대에밀자유주의적 평등레이첼 카슨 평전지속가능한 발전의 시대코끼리는 아프다황금족쇄살아..

이븐 칼둔, <무깟디마>

무깟디마 The Mugaddimah이븐 칼둔. 김정아 옮김. 소명출판. 4/26 예전에 김호동 선생 번역본 버전으로 읽은 적 있었는데, 다시 읽으니 또 여러 부분이 흥미롭다. 흥미롭지 않은 부분은 잘 안 읽고 슬렁슬렁 넘어갔지만. 역사학은 여러 민족과 종족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학문이라서 낙타를 타는 사람이나 여행객도 역사학에 연결되어 있고 시장의 장사치나 무명씨도 역사학을 알려 하고 왕과 지도자들 역시 역사학을 알고자 경쟁한다. 식자들이나 그렇지 못한 사람이나 모두 역사학을 이해하는 데 동등하다. 왜냐하면 역사학은 외관상으로는 아주 먼 과거에 발생한 전쟁과 왕조에 대한 정보, 그와 관련된 선현의 말씀과 속담, 많은 축하연에서 자유분방하게 행해지는 이야기들에 지나지 않는다.-20그들은 들은 대로 우..

딸기네 책방 2026.04.26

스티븐 월트, <미국 외교의 대전략>

미국 외교의 대전략. THE HELL OF GOOD INTENTIONS스티븐 월트.김성훈 옮김. 김앤김북스. 4/24 자유주의 패권 전략은 국제정치의 실제 작동 방식을 그릇된 시각에 근거해서 바라보았기 때문에 실패했다. 다른 사회를 개조할 수 있는 미국의 능력을 과대평가했던 반면 미국의 목표를 좌절시킬 수 있는 약한 행위자의 능력을 과소평가했기 때문이다. 자유주의 패권(iberal hegemony)이라는 대전략은 선한 의도를 갖고 있는 미국의 리더십 하에 자유주의적 세계질서를 확대하고 심화하고자 한다. 국내적 수준에서 자유주의 질서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민주주의, 법의 지배, 종교적•사회적 관용, 기본인권 존중과 같은 자유주의 정치 원칙에 따라 통치되는 질서를 일컫는다. 국제적 수준에서 본다면 자유주의 ..

딸기네 책방 2026.04.25

퀸 슬로보디언, <크랙업 캐피털리즘>

크랙업 캐피털리즘 CRACK-UP CAPITALISM퀸 슬로보디언. 김승우 옮김. arte. 4/14 한국어판 서문-크랙업 캐피털리즘: 국경을 넘나드는 투자 계급의 요구에 따라 기존 국가를 분절하고 구획화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는(11쪽) 자본주의. -구역(zone): 크랙업 캐피털리즘이 작동하는 지리적 공간, 탈영토화된 지구적 자본주의의 전위 공간.-한국과 크랙업 캐피털리즘: 수출경제구역, 면세구역, 투자유치를 위한 강력한 노동 통제에 기반을 둔 모델. 현재의 대표적인 ‘구역’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송도 국제도시. * 북한의 나진-선봉 특수경제구역, 남북한 합작 개성공단⇒ 민족국가를 준거로 삼을 때에는 미처 발견하지 못하는 것들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줌(13쪽) 서론: 지도 찢기-국가들 속에 재현된 피터 ..

딸기네 책방 2026.04.20

스티븐 월트, <동맹의 기원>

동맹의 기원 The Origins of Alliances 스티븐 월트. 이준상 옮김. 김앤김북스 1987년 책인데 재미있게 읽었다. 세력균형 이론을 보완한 ‘위협균형 이론’을 제안하면서 1950~70년대 중동의 합종연횡을 사례로 분석. 뒷부분 미국에 보내는 제언은, 요즘 트럼프에게 해줘야 할 말인 듯. 듣지 않겠지만. 가장 간단히 말해서, 국가의 대전략은 어떻게 국가가 스스로 안보를 "이루어낼"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이론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전략은 일단의 가설 또는 예측이다. 한 국가가 직면할 수 있는 도전과 한 국가가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은 다른 국가들의 행동(예를 들어, 그들은 도울 것인가, 중립을 유지할 것인가, 또는 반대할 것인가?)에 의해 영향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정치지도자들이 동맹의..

딸기네 책방 2026.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