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듀이에서 나온 트루북 테마동화라는 20권짜리 유아용 그림책 시리즈를 샀다. 어린이 책시장이라는 것이 워낙 왜곡돼 있어서, 제법 큰 시장(한국 출판계에선 어쩌면 가장 큰 시장인지도 모르겠다)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라든가 제품의 질 같은 것이 이해하기 힘들 때가 있다. 몇십만원씩 정가를 붙여놓고 그 몇분의 1로 후려쳐서 판다거나, 아직도 일본 책들 그대로 베껴다 판다거나 하는 것들. 너무나도 한국적인 ‘책 돌려가며 애 잡기’ 독서풍토도 맘에 안 들고 말이다. 암튼 충동적으로 주문한 책이 지난 토요일에 도착했다. 전혀 사전 지식 없이, 그림이 꽤 이뻐보이는데다가 값이 싸길래 주문을 했는데 예상밖의 보물이었다. 특히 그 중에서 보석같은 책, 마이클 모퍼고라는 영국 작가가 쓰고 마이클 포먼이라는 화가가 그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