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마천루들의 화려한 불빛과 야경을 보고싶은 사람들은 다음달 말까지는 여행을 피해야 할 것 같다. 뉴욕주가 봄철 ‘조명끄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인공 조명에 홀려 길을 잃는 철새들을 살리기 위해서다.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 주지사는 철새들을 위해 지난 15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주 정부 소유 건물이나 주 정부가 관리하는 시설에서 밤 11시 이후에 필수적인 전등 이외의 불을 끄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민간 빌딩들에도 조명의 세기를 낮추거나 꺼달라고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은 전했다. 해마다 봄·가을에는 대서양을 건너온 철새들이 미국 동부 해안을 지나 북쪽으로 대이동을 한다. 수천 ㎞를 비행하는 철새들은 낮 동안 새들이 주로 태양을 나침반으로 이용하고, 밤에는 별이나 달의 위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