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계의 오사마 빈라덴’, ‘시카고의 공적’이라 불리던 멕시코 마약카르텔 두목 호아킨 구스만(사진)이 2번째 탈옥을 감행했다. 첫 탈옥 뒤 13년만에 체포된 게 지난해 2월이었는데 1년반이 못 돼 다시 감쪽같이 자취를 감췄다. 멕시코 정부는 11일 밤 구스만이 멕시코시티 교외에 있는 알티플라노 감옥에서 탈출했다고 발표했다. 당국에 따르면 구스만은 이날 밤 교도소의 샤워실에 들어간 뒤 감시카메라에서 연기처럼 사라졌다. 교도소측은 즉시 수색에 나섰으며, 당국은 주변 도로를 통제하고 교도소 부근 공항의 항공기 운항까지 중단시켰다. ‘엘 차포(땅딸보)’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구스만은 멕시코와 미국에서 활동하는 악명 높은 마약조직 시날로아 카르텔의 두목으로, 미 시카고 시가 ‘공적’으로 선언한 적도 있다. 구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