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의 일치일까, 누군가의 공격일까. 미국에서 항공사와 언론사와 주식시장의 컴퓨터시스템이 동시다발 마비되는 일이 벌어졌다. 해킹 가능성은 낮다지만 당국은 사태를 주시하며 조사 중이다. 이유가 무엇이든, 고도로 컴퓨터화된 비즈니스가 작은 사고에도 매우 취약할 수 있음을 다시한번 보여준 사건이었다. 8일(현지시간) 오전 11시30분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컴퓨터시스템에 이상이 생겨 거래가 4시간 가까이 중단됐다. 이 시간 동안의 거래주문은 모두 무효가 됐고, 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비슷한 시간에 유나이티드항공 시스템에서도 이상이 발견돼 전세계로 이어지는 항공편 4900편의 운항이 지연되는 등 영향을 받았다.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의 홈페이지도 다운돼 에러메시지가 뜨다가 복구됐다. 미 증권거래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