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생각을 표현하지 못하게 하고 태형을 부과하는 건 중세식 처벌이다.”“사우디아라비아는 독재국가다.” 정치인이나 정부 고위 관료가 소신껏 할 말을 하는 것은 어느 나라에서나 쉽지 않은 일이다. 쓴소리의 상대가 주요 교역국이라면 더 그렇다. 스웨덴 외교장관 마곳 발스트룀(60)은 그런 반발에도 굴하지 않고 발언을 계속하는 드문 정치인이다. 발스트룀 장관이 사우디의 블로거 태형 확정 소식을 듣고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중세식 처벌”이라며 재차 비난했다고 더로칼 등 현지 언론들이 9일 보도했다. 발단은 라이프 바다위라는 사우디 블로거가 태형을 선고받은 사건이었다. 바다위는 인터넷 블로그에 사우디의 종교와 정치·사회 문제를 논의해보자는 글들을 올렸다가 2012년 체포됐고, 1심에서 징역 7년과 태형 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