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크로포드는 22세의 흑인 남성이었다. 지난해 8월 5일,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튼의 월마트에서 아내, 두 아들과 함께 장을 보던 그는 장난감 총을 잠시 집어들었다가 경찰에 사살됐다. 경찰은 크로포드가 쇼핑객들에게 총을 겨눈 줄 알고 쏘았다고 했다. 그런데 현장 모니터를 확인해보니 그는 아무에게도 총을 겨누지 않았고,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타미르 라이스도 지난해 11월 22일 장난감 총을 가지고 놀다가 역시 경찰에게 사살됐다. 라이스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살았고,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을 당시 겨우 12세의 소년이었다. 장난감 총을 들었다가 ‘흑인 범죄자’로 오인받아 경찰에 사살당하는 사람들. 미국에서 이렇게 실제로 벌어지는 일이다.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흑인 청년의 죽음으로 대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