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38

G7 "이번세기 안에 화석연료 사용 끝내야

독일 남부 크륀에서 이틀 간의 회의를 가진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이번 세기 안에 화석연료 사용을 완전히 끝낼 것을 세계에 촉구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회의를 마친 뒤 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G7 정상들이 2100년까지는 화석연료의 사용을 끝내고 “글로벌 경제를 탈(脫)화석화해야 한다는 데에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정상들은 이를 위해 이번 세기 중반까지 2010년의 40~70% 수준으로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비록 부국들의 합의라는 한계는 있지만, 세계 경제의 64%를 차지하는 산업국들이 처음 내놓은 탈 화석연료 선언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또한 개별 국가는 아니어도 유럽연합(EU)이 지역블럭 차원에서 G7에 결합하고 있어, 이..

IS와의 전쟁 1년, 어떻게 돼가나

영국이 이라크·시리아의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의 싸움에 지원병력 125명을 추가 파병하기로 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7일 독일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 IS와 싸울 이라크군 병사들을 훈련시키기 위해 추가로 병력을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미 파병돼 있는 150명을 포함, 이로써 영국의 파병 규모는 275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앞서 파병된 영국군은 주로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정부 군대의 훈련을 지원해왔다. 2003년 미국 조지 W 부시 정권이 이라크 침공을 감행했을 때 세계가 반대했지만 영국의 토니 블레어 정권은 ‘부시의 푸들’이라는 비난까지 들어가면서 미국 편에 섰다. 영국은 이라크 남부 바스라 등지의 치안을 맡아 2009년까지 병력을 보냈다. 그러나 이..

"여성을 죽이지 말라!" 아르헨 여성들의 외침... 리오넬 메시도 '응원'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의사당 앞에 20만명이 모여 3일(현지시간) 행진을 했다. 1970~80년대 독재정권의 ‘추악한 전쟁’에 항의하는 ‘5월 광장 어머니회’의 시위가 벌어졌던 플라사데마요를 비롯한 곳곳의 광장들이 여성들로 가득 찼다. 이들이 이날 한 목소리로 규탄한 상대는 독재정권이 아닌 ‘남성들의 폭력’과 이에 대처하지 못하는 정부였다. 부에노스아이레스뿐 아니라 전국 80개 도시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니우나메노스(Ni Una Menos·한 명도 적지 않다)’를 외치며 시위의 중심에 선 것은 남편이나 파트너에게 목숨을 잃은 여성들의 가족이었으며, 몸의 일부가 마비됐거나 시각장애인이 된 폭력 피해 생존 여성들도 합류했다. 여성단체들은 물론이고 노동조합과 주요 정당들, 가톨릭 교회도 행진에 ..

'메르스 격리' 1300여명... '격리'란 무엇일까

1300여명 격리... 제대로 '격리' 되고 있는지조차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 보건의료에서의 격리는 강제적인 것과 자발적인 것 모두 있을 수 있지만, 강력한 전염병의 경우 강제성(예를 들면 에볼라가 발생한 시에라리온에서의 한 지역 격리라든가)을 띠지 않을 수 없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사이트 등에서 '격리'에 대해 알아봤다. 격리의 방법은 표준주의(standard precautions)와 전파매개주의(transmissionbased precautions)로 나뉜다. 표준주의- 병원에 입원한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혈액, 체액, 분비물, 배설물(혈액이 섞이지 않은 땀은 제외), 손상된 피부와 점막을 다룰 때 적용 전파매개주의- 미생물의 전파경로에 따라 표준주의와 함께 적용하는 것으로, 전염력..

죽은 사람에게 덮어씌우려다 덜미 잡힌 블라터  

수사망이 좁혀들어오는 와중에도 5선에 성공한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마침내 물러나게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미 수사당국이 블라터를 ‘매우 가까이(too close)’ 죄어들고 있었다는 보도들이 나오면서, 구체적인 정황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블라터는 5선에 성공한 직후 “영국과 미국이 나를 공격한다”며 반발했으나, 이후 나흘 동안 수사망이 빠른 속도로 죄어오자 결국 버티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핵심 사안은 스위스에서 체포된 FIFA 간부들의 기소장에 나왔던 대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유치와 관련된 ‘1000만달러 뇌물’ 문제였다. 미 당국의 추적 결과 이 돈의 흐름이 최종적으로 블라터에게 닿아 있었으며, 이를 보여주는 상당히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정황 혹은 증거가 포착됐..

한국만 뻥뻥 뚫린 메르스 방역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 전 세계 발병현황을 표시하는 코로나맵, 메르스맵 같은 사이트들이 갑자기 바빠졌다. 2013년 말 이후 확산이 주춤해 사그라지는 듯했던 메르스 환자가 느닷없이 한국에서 늘어난 탓이다. 메르스 통계를 살펴보면, 한국의 잇단 발병이 매우 특이한 사례이며 방역망이 거의 전혀 작동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이전까지의 감염자 1154여명 중 85% 이상이 최초 발병지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나왔고, 나머지도 대부분 중동 국가 환자들이기 때문이다. 중동 이외 지역에서는 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말레이시아 등에서 각기 1~3명이 발병했을 뿐 2차·3차 감염자는 없었다. 유독 한국에서만 메르스가 확산되자 외신들은 이례적인 사태를 일제히 보도했다.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존 케리, 다리가 부러질만도 했네... 너무 바쁜 미국 국무장관

미국 국무장관의 공식 웹사이트에는 ‘국무장관과 함께 여행을(Travels with the Secretary)’라는 코너가 있다. 웹페이지를 열면 존 케리 국무장관의 사진과 함께 지금까지의 방문국들이 표시된 지도와 숫자들로 본 여행기록이 나온다. 여행안내 사이트도, 항공사 사이트도 아닌 국무장관 사이트이지만 정책 홍보 못잖게 중요한 것이 세계의 국경을 넘나드는 장관의 활약상을 알리는 것이 목적이라고 보면 그럴만도 하다. 케리 장관이 지난 31일 프랑스-스위스 국경지대에서 자전거를 탔다가 사고를 당했다. 올해 71세인 케리는 대퇴부를 심하게 다쳐 헬리콥터로 스위스 제네바에 병원에 후송됐고, 일정을 중단한 채 이튿날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국무부는 케리가 중상을 입었으나 의식은 잃지 않았고 안정된 상태라고 설..

MERS 발병 현황과 발생 지도

MERS 발병 현황(지도를 클릭하시면 관련 기사 창이 뜹니다.) </iframe="http:> MERS 발병 일지 2012년4월 요르단 자르카의 병원에서 첫 환자 발생. 10명이 감염돼 2명 사망(뒤에 MERS)로 규명6.13 사우디아라비아 지다의 60세 남성이 발병(이틀 뒤 사망)9.15 이집트 의사 알리 모하메드 자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감염 남성의 폐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인했다고 발표같은 달 카타르의 49세 남성이 두번째 감염자로 확인11월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감염자들 잇달아 발견사우디 리야드대학의 지아드 메미시 박사 팀, 2007년 7월~2012년 6월 사이에 바이러스가 등장했을 것이라는 연구 결..

예멘 공격했다가 이란의 비웃음만 산 사우디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브루스 리델 선임연구원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예멘 공격에 대한 분석글을 올려놨군요. 신랄한 비판... 내용을 요약해 옮겨보자면, 사우디 살만 국왕이 무리해서 29세 자기 아들 무함마드 빈 살만을 국방장관에 앉혀놓고 예멘 손보기에 나섰는데, 덕택에 무함마드는 예멘에서의 승리에 명운을 걸어야 할 판이 됐다는 것. 이란 영향 하의 예멘을 그대로 둔 채 휴전을 하는 건 사우디 왕실 입장에선 ‘명확한 승리’가 아니기 때문에 곤혹스런 처지일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Stakes getting dangerously high for Saudi Arabia and its young prince 휴전도 안 되고, 승리도 못 하고... 가뜩이나 취약한 예멘 인프라를 다 부숴서 인도적 재앙까지 만들어놨으니 앞..

[월드피플]‘트리니다드 잭’, 어느 FIFA 거물의 인생 행보

‘트리니다드 잭’. 2011년 비리 의혹에 밀려 사퇴하기 전까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을 지낸 잭 워너(72·사진)의 별명이다. 그의 고향인 트리니다드토바고는 인구 120만명의 카리브해 작은 섬나라이지만, FIFA 내에서 제프 블라터 회장의 측근인 ‘트리니다드 잭’의 위세는 막강했다. 그의 행보와 그를 둘러싼 의혹들은 거물급 ‘FIFA 마피아’의 실체와 비리 백태를 보여주는 쇼룸이나 다름없다. '남아공 1000만달러' 뇌물 주인공 미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워너는 2010년 월드컵 대회를 유치하려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측 인사들로부터 1만달러 돈뭉치가 든 가방을 전달받는 등 온갖 방식으로 뇌물을 받았다. 이 돈들은 미국 뉴욕의 FIFA 금융계좌들을 통해 ‘세탁’됐다. 그는 2022년 카타르를 개최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