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20

힐러리는 도대체 ‘언제 어떻게’?  

언제, 어떻게 선언할 것인가. 미국 대선 유력 주자로 꼽히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출마선언을 할 지를 놓고 연일 미국 언론들의 추측보도가 쏟아져 나온다. 내년 11월 치러질 대선까지 아직 1년반도 넘게 남았으나 대선전은 미리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현직 대통령이 출마하지 않는, 정권이 교체되든 아니든 무조건 백악관의 주인이 바뀌는 선거이기 때문이다. 관심의 초점은 단연 클린턴이다. 클린턴의 이메일 주소, 클린턴의 통화, 클린턴의 책 등 그를 둘러싼 모든 것이 정치적 공방의 대상이 된다. ■2주 내 출마선언? 미 의회전문지 ‘더힐’은 4일 클린턴의 공식 출마발표를 둘러싼 궁금증을 몇 가지로 정리했다. 더힐의 예측은 클린턴이 ‘2주 이내에’ 출마선언을 하리라는 것이다. 클린턴은 지난..

“말라깽이 모델 쓰지 마!” 프랑스 ‘울트라 스키니 모델’ 규제법안 통과  

“말라깽이 모델 쓰지 마!” 이스라엘과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 이어 프랑스에서도 패션업계가 ‘말라깽이 모델’을 고용할 수 없게 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AP통신 등은 프랑스 하원이 3일 ‘말라깽이’ 모델을 쓰거나 모델들에게 지나치게 마른 몸매를 강요하는 패션업계의 관행을 금지시킨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이 법안은 프랑스 내에만 적용되는 것이지만, 프랑스가 세계 패션의 중심지 중 한 곳이라는 점에서 세계 패션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날 통과된 법안은 의회가 논의 중인 공공보건법 개정안 중의 일부로, 모델에 대한 규정을 담고 있다. 공공보건법 전체 법안은 다음주 표결에 부쳐지며 하원에서 통과되면 상원 표결에 들어간다. 이번 ‘모델 규정’은 체질량지수가 일정 수준 밑으로 떨어지는 사..

이란 핵 합의 주요 내용 & 국제사회 반응

“세계의 심대한 안보 문제들을 다루기 위해 모든 나라가 협력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말이다. 이란 핵협상이 타결되자 국제사회는 일제히 환영했다. 중동의 근본적인 불확실성이 제거된 것이자, 핵 비확산 체계의 성공적인 작동을 보여준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라마다 ‘온도차’는 있었다. 서방은 합의를 반기면서도 난제들이 남아 있음을 강조, 이란에 대한 압박을 거두지 않았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일(현지시간) 타결 사실이 전해지자 “이란이 핵무기를 갖는 것을 막는 데에 가장 근접한 합의”라고 했고,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교장관은 “긍정적이지만 해결할 문제들이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반면 러시아 외교부는 환영 성명에서 “민간 핵프로그램을 추구할 이란의 ‘조건 없는 권리’를 ..

미국 맥도날드도 임금인상 동참... 딱 쥐꼬리만큼

‘맥잡’이라 불리는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 매장 노동은 저임금 시간제 노동의 대명사다. 이들 맥잡 노동자들은 최저시급이 최소 15달러는 돼야 한다면서 ‘15달러를 위한 싸움(Fight For $15)’ 벌여왔고, 2013년 이후 미국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연대 시위가 벌어졌다. 결국 맥도날드가 최저시급을 인상하기로 했다. 스티브 이스터브룩 최고경영자(CEO)는 1일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오는 7월 1일부터 미국 내 1500여개 직영매장 직원 시급을 각 주·시정부들이 정한 최저임금보다 최소 1달러 높게 책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소매체인 월마트는 올하반기 최저임금을 시간당 9달러로 올리고, 내년말까지 10달러로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타깃과 이케아 등 다른 유통업체들도 뒤를 따랐다. 버락..

케임브리지 대학 지하에 공동묘지  

“우리 학교가 있는 자리가 옛날에는 공동묘지였다.” 흔히 들을 수 있는 ‘학교 괴담’ 중 하나다. 영국의 유서깊은 케임브리지대 부지 아래에서 중세의 묘지가 실제로 발견됐다.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은 케임브리지대 밑에서 중세 의과대학의 공동묘지가 발굴됐다고 1일 보도했다. 고고학자들은 이 대학 내 여러 칼리지 중의 하나인 세인트존스칼리지 지하의 중세유적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1300여개의 무덤과 400구에 이르는 ‘완벽한 형태’의 인체 유골을 찾아냈다. 이 외에도 인체 유해 1000여점이 발견됐다. 유골들은 13~15세기의 것으로 보이며, 당시 이 곳에 있었던 세인트존스 복음주의 병원 묘지에 묻혔던 것으로 추정된다. 묘지는 1511년까지 사용됐다. 이 대학 고고인류학부의 크레이그 세스포드 교수는 “영국에서 ..

우주정거장에서 본 ‘태풍의 눈’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고 있는 유럽우주국(ESA) 우주인 사만다 크리스토포레티가 지난달 31일 촬영한 태풍 마이삭의 사진들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우주에서 찍은 이 사진들에는 ‘태풍의 눈’이 드라마틱하게 드러나 있다. 사진/ 사만다 크리스토포레티(Samantha Cristoforetti) 페이스북 우주에서 본 사진은 근사하지만, 지상에서 태풍을 맞는 이들에게 재난이다. 마이삭은 태풍·허리케인 등 열대성 저기압의 강도 기준인 ‘사피어-심프슨 허리케인 등급’에서 가장 강력한 단계인 5등급으로 분류됐다. 5등급 태풍이 불면 건물 지붕이 날아가거나 건물이 완전히 붕괴되기도 한다. 해안 저지대는 물에 가라앉을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이재민이 대거 발생하곤 한다. 마이삭은 2013년 ‘수퍼태풍’이라 불리던 하..

[뉴스 깊이보기] 도움은 모자라고... 시리아 난민들 어쩌나  

지난달 31일 쿠웨이트에 78개국 정부와 40개 국제 구호기구 관계자들이 모였다. 시리아 원조공여국 회의, 즉 전쟁으로 고통받는 시리아 난민들을 위한 모금 회의였다. 이 자리에서 국제사회는 38억달러(약 4조2000억원)을 지원하는 데에 합의했고, 발레리 아모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국장은 일단 만족을 표했다. 그러나 유엔이 올해 목표로 잡고 있는 시리아 돕기 모금액 84억달러에는 한참 못 미치는 액수라고 AP통신 등은 전했다. 유엔은 시리아 내에서 위기를 맞고 있는 사람들의 구호에 29억달러, 국경을 넘어 시리아 밖으로 탈출한 난민들을 위해 55억달러가 필요하다고 호소한 바 있다. 이번에 정해진 모금액의 4분의 1은 쿠웨이트와 미국 두 나라가 떠맡았다. 두 나라가 각각 5억달러씩 부담하기로..

IBM, 사물인터넷에 통큰 베팅... 4년간 3조330억원 투자  

물건에 센서와 통신기능을 달아 인터넷에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시대가 오고 있다. 장사가 될 것 같은 분야가 있으면 ‘생태계’를 새로 만든다며 거액 베팅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 미국 IBM이 사물인터넷 시대를 노리고 30억달러(약 3조33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31일 IBM이 사물인터넷 분야에 앞으로 4년 동안 3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사물인터넷은 가전제품이나 모바일 장비 등 온갖 종류의 물건에 데이터 센서를 달고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것으로, 막대한 잠재력을 지닌 분야로 평가된다. 장비·통신은 물론 보안산업 등 다양한 부문이 연결돼야 하는 복합적인 IT 패러다임이기도 하다. IBM은 웨더채널 등 정보공급망을 보유한 미국..

미국과 이란, 반세기 애증의 관계

미국 등 서방과 이란의 핵협상이 오늘 혹은 내일 결판나겠군요. 스위스 로잔에서 31일 결론을 낸다고 했으니. 잘 되면 대략적인 틀에서 합의가 이뤄질 것이고, 석달 뒤인 6월말까지 세부 이행계획을 협상하게 됩니다. 잘 안 되면... 협상은 결렬되고 미-이란 관계에는 다시 찬바람이 불 것이며, 미국과 이란 보수파들은 각기 버락 오바마와 하산 로하니 정권을 맹공격하겠지요. 암튼 미-이란 관계가 일대 기로에 선 상황. 이 참에 두 나라 관계를 정리해 봅니다. 그 출발점은 아무래도 '모사데그 축출작전'이 되겠군요. 1948년 미국 중앙정보국(CIA) 안에 정책조정실(OPC)이라는 비밀조직이 만들어졌습니다. 이 조직의 임무는 ‘적대적 국가의 체제 전복, 적대적 정권에 맞선 저항그룹과 반공 세력 지원’, 다시 말해 ..

시리아 내전의 상처... 카메라 보고 손 든 4살 아이  

전쟁은 누구에게나 고통스럽지만, 특히 어린이들이 받는 상처는 말할 수 없이 크다. 시리아 내전이 이달로 4년째에 접어들었다. 미래를 이끌 한 세대 전체가 난민이 되거나 교육기회를 잃거나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 내전 속에서 자라난 아이들 모두가 ‘잃어버린 세대’가 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시리아 어린이들이 받고 있는 상처를 그대로 보여주는 사진 한 장이 인터넷에서 돌고 있다. 미국 온라인매체 버즈피드 등은 터키 기자가 찍은 사진 한 장이 세계에 시리아 아이들의 고통을 전해주고 있다고 30일 보도했다. 사진에 담긴 것은 아디 후데아라는 4살 아이다. 후데아는 두 손을 들고 있고, 큰 눈에는 두려움이 가득하다. 터키 기자 오스만 사을리는 2012년 터키 내 시리아 난민촌에서 이 사진을 찍었다. 기자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