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펜의 전쟁.’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FN) 대표 마린 르펜(46)이 거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상대는 집권 사회당도, ‘경쟁자’인 우파 야당 대중운동연합(UMP)도 아니다. 이번 르펜의 싸움 상대는 바로 국민전선을 만든 자기 아버지 장-마리 르펜(86)이다. 프랑스 언론들은 ‘르펜들의 싸움’이라며 말 많고 탈 많은 부녀 간의 공방전을 8일 보도했다. 발단이 된 것은 아버지 장-마리 르펜의 발언이었다. 그는 1987년 유대인들을 대량학살한 독일 나치의 ‘가스실’을 가리켜 “역사의 사소한 부분일 뿐”이라고 주장했고, 히틀러 정권과 협력했던 2차 대전 당시 프랑스 지도자 필리프 페텡을 옹호했다. 그는 지난 2일 그 발언에 대해 질문을 받자 “가스실 발언을 후회한 적 없다”며 ‘소신’을 되풀이했다.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