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20

세계의 지역화폐들

[도전하는 도시] 공동체 은행·지역화폐 18년, 슬럼이 지속가능한 마을로 지역의 돈은 지역 안에서 돌리고, 은퇴자·빈민 노동 품앗이 살리고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파우마스 은행이 발행하는 ‘파우마’와 같은 소규모 화폐를 통칭 대안화폐 혹은 지역화폐라 부른다. 파우마처럼 돈(지폐)의 형태를 띤 것들도 있고, 계좌상의 가상화폐로만 유통되는 것도 있다. 지역의 돈이 지역 안에서 쓰이게 하자는 것이다. 은퇴자들이나 기존 경제조직에 소속되지 않은 이들이 노동력을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목표의 하나다. 대표적인 지역화폐는 1983년 캐나다의 마이클 린턴이 만든 ‘레츠(LETS)’라는 것이다. ‘지역 내 교환시스템’의 약칭인 레츠는 밴쿠버 근교의 코트니에서 시작돼 세계 곳곳으로 확산됐다. 일한 시간만큼을 화폐처럼 ..

[월드 피플] 팀 쿡 애플CEO, 워싱턴포스트에 칼럼... “동성애자 차별 마라”

세상을 떠난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화제성에서는 세계 최고였다지만, 후임자인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그 못지 않다. 요즘 세계에서 가장 ‘핫한’ 인물로 떠오른 쿡 CEO가 이번엔 워싱턴포스트에 칼럼을 썼다. 지난해 동성애자임을 밝혀 세계적으로 ‘찬사’를 받았던 그는 이번 칼럼에서 동성애자 차별을 허용하는 입법조치들이 미국 내에서 늘어나는 것을 강력 비판했다. 쿡은 29일자 기고에서 “미국 전역에서 아주 위험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24개가 넘는 주에서 이웃에 대한 차별을 허용하는 일련의 법안들이 도입됐다”고 지적했다. 최근 인디애나와 아칸소 등 미국 내 일부 주들은 가게나 사업체를 경영하는 사람들이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고객이나 사업파트너, 노동자들의 요구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뉴스 깊이보기] 프랑스 대선 재출마 탄력받은 사르코지

사르코지의 ‘권토중래.’ 29일 치러진 프랑스 지방선거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이끄는 우파 야당 대중운동연합(UMP)이 대승을 거뒀다. UMP와 함께 마린 르펜이 대표로 있는 극우정당 국민전선(FN)도 선전을 했으나 집권 사회당은 경제난 때문에 유권자들에게 외면당하면서 참패를 당했다. 이번 승리로, 차기 대선 재출마를 노리는 사르코지 앞에 파란 불이 켜졌다. AFP통신은 전체 101개 도의 도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UMP 등 우파가 3분의 2에 해당하는 66개 도에서 다수당 지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이전에 이 정당이 다수당이었던 지역은 41개였는데 이번 선거로 크게 늘었다. 사르코지는 “국민은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의 정책을 거부한 것”이라며 승리를 자축했다. “올랑드 정부는 국민들의 목소..

청년들이여, 중동으로 가라?

"니가 가라, 중동." 중동을 비하하거나 쓸데 없이 위험한 곳으로 몰아 이 지역에 대한 편견을 부추기고 싶지는 않습니다. 누가 뭐래도 저는 중동-아랍-이슬람권의 알흠다운 건축물들(많이 보지는 못했지만)과 풍성한 문화, 양고기와 설탕반 물반인 홍차를 사랑하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안에 없는 일자리, 거기 가서 찾아라 하는 발언이 몹시 거슬리더군요. 하고픈 말은 많지만 별로 할 필요 없을 것같고요.중동의 실업률이나 한번 보지요. 188Yemen35.002003 est.184Mauritania30.002008 est.182Libya30.002004 est.170Gaza Strip22.502013 est.169West Bank22.502013 est. 162Sudan20.002012 est.155Sy..

사우디아라비아의 예멘 공격, 이란에 맞선 '아랍의 반격'

정색을 하고 기사로 정리를 해두면 좋겠지만...이것저것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한번 끄집어내 봅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을 공격했습니다. 어찌 보면 이번 예멘 공격은 사우디 새 국왕 살만의 승부수처럼 보입니다. 압둘라 전 국왕이 숨지자 마자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 대신 ‘이란과의 전쟁’을 선택한 꼴이랄까요. 살만은 28일에는 “후티(예멘 친이란계 반군) 뒤에 외국세력이 있다”며 직접 나서서 이란 겨냥한 비난을 했습니다. 더군다나 예멘 공격을 주도하는 것은 살만이 국방장관으로 전격 발탁한 자기 아들 무함마드입니다. 그러니 명목은 예멘 안정화이지만 이번 공격은 첫째 이란에 대한 견제, 둘째 아랍 맹주로서의 위상 부활, 세째 왕정 강화와 차기 후계구도까지 노린 국내정치용 목적 등 다목적 포석이라고 ..

항공기 조종사의 '고의추락' 사례들

수십~수백명의 안전을 책임진 파일럿이 고의로 비행기를 추락시키는 사건은 드물기는 하지만 전례가 없지 않다. 대표적인 예가 1999년 10월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출발해 이집트 카이로로 가다가 추락한 이집트에어 990편 사건이다. 이 여객기는 승객과 승무원 217명을 태우고 가다 대서양에 떨어졌고 탑승자 전원이 숨졌다. 미 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음성기록 등을 분석한 뒤 부기장이 고의로 비행기를 추락시킨 것 같다고 발표했다. 이집트 측은 기계 오작동 사고라며 반발했으나 이듬해 이집트에어 조종사 한 명이 영국에 망명을 신청한 후 사건 뒷얘기를 털어놨다. NTSB는 990편 부기장이 비행 직전에 해당 비행기에 탈 예정이던 한 경영진으로부터 심한 질책을 받았고 이 때문에 고의 추락을 결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

11년 2개월 동안 화성에서 마라톤 뛴 '오퍼튜니티'

42.195km, 마라톤 선수들이 뛰는 거리죠. 케냐의 마라톤 선수 데니스 키메토가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마라톤대회에서 세운 세계 기록은 2시간 2분 57초였습니다. 하지만 같은 거리를 그가 달리는 데에는 11년 2개월이 걸렸습니다. 키는 1.5m에 몸무게는 185kg이나 나가고, 아무리 속도를 내도 한 시간에 180m밖에 못 가지만 6개의 바퀴로 쉼 없이 이동해 결국 마라톤 완주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그의 이름은 오퍼튜니티, 미 항공우주국(NASA)이 쏘아올린 이동식 탐사로봇 ‘로버(rover)’의 일종입니다. 2004년 1월 화성에 도착한 오퍼튜니티가 24일 총 이동거리 42.195km 기록을 세웠습니다. NASA는 웹사이트에서 “결승선의 테이프는 없었지만, 붉은 행성에서 처음으로 마라톤 완주 기록..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어디로 갈까

(조금 깁니다....) 1987년, 미국 로널드 레이건 정부가 ‘적성국’이던 이란에 몰래 무기를 팔아 그 돈으로 니카라과 우익 콘트라 반군을 지원해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미국의 이중성을 낱낱이 드러내고 레이건에게 정치적 위기를 가져왔던 ‘이란-콘트라 스캔들’이었지요. 당시 미 중앙정보국(CIA)은 이스라엘을 중계자로 삼아 이란에 토우(TOW) 미사일을 넘겼습니다. 이스라엘을 거쳐오느라 히브리어가 쓰여져 있는 미사일을 건네받고 이란이 볼멘 소리를 냈다는 얘기(팀 와이너, )도 있습니다. 2007년 4월 남미 콜롬비아에서 비밀리에 무장조직 ‘콜롬비아방위군연합(AUC)’에 무기를 대준 이스라엘인들이 체포됐습니다. 그 무렵 미국 조지 W 부시 정부는 좌파 게릴라에 맞선 콜롬비아 우파 정권의 ‘마약과의 전쟁’을..

독일 여객기 추락 “150명 사망”… 올랑드·메르켈에게 ‘7시간 공백’은 없었다

승객과 승무원 150명을 태우고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출발해 독일 뒤셀도르프로 향하던 독일 여객기가 24일 프랑스 알프스 산지에 추락했다. AFP통신 등은 루프트한자 계열 저가항공사 저먼윙스 소속 4U 9525편 항공기가 해안도시 니스에서 북쪽으로 약 100㎞ 떨어진 프랑스 남동부 바르셀로네트 지역의 메올랑-레벨 부근에서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사고기는 에어버스 A320 기종(사진)으로, 승객 144명과 승무원 6명이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탑승자 전원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긴급속보 “알프스 여객기 추락” 승객과 승무원 등 150명을 태우고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출발해 독일로 향하던 독일 루프트한자 계열사인 저먼윙스 항공기가 24일 프랑스 알프스 산지에서 추락해 탑승자 전원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C..

우주정거장, 경쟁과 협력의 역사

중국이 지난 4일 2020년까지 유인 우주정거장을 건설한다는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미 2011년 9월 우주 실험실 ‘톈궁(天宮) 1호’를 쏘아올린 중국은 2018년부터 단계적으로 우주정거장 모듈들을 쏘아올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지구 궤도를 도는 우주정거장의 개념이 공상과학 소설에 등장한 것은 19세기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런 아이디어를 본격 검토하기 시작한 곳은 독일이었다. 2차 세계대전 때 독일 과학자들은 지구 주변을 순회하는 미사일 발사기지를 검토했으나 당시에는 기술적인 한계 때문에 상상에 그쳤다. 1951년 ‘로켓의 아버지’로 불리는 독일 과학자 베르너 폰브라운이 거대한 바퀴 모양의 우주정거장 구상을 내놨으나 역시 아이디어 차원에 불과했다. 우주정거장이 실제로 만들어진 것은 냉전이 한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