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20

이란 외교장관을 G7 회의장에 부른 마크롱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 갑자기 이란 외교장관이 나타났다. ‘미국발 이란 위기’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프랑스가 G7 참가국도 아닌 이란의 자바드 자리프 외교장관을 부른 것이다. 호르무즈의 긴장을 풀기 위한 물밑 외교전의 배경에는 이란을 붙잡아야 하는 프랑스의 이해관계가 숨어 있다. 자리프 장관은 25일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프랑스 남서부 휴양지 비아리츠를 깜짝 방문했다. 자리프 장관은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장관과 3시간 30분 정도 회동을 했다. 자리프 장관은 만남 뒤 소셜미디어에 “건설적인 개입 추구하는 이란의 활발한 외교는 계속된다”며 “앞길이 험하지만 그럴 가치가 있다”고 적었다. 자리프가 나타나면서 일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미국측 고위 관계자들과..

[뉴스 깊이보기]중국 위협하며 '비상경제권법' 거론한 트럼프...'노딜 무역갈등' 오나

대사관 인질사태, 대량살상무기(WMD) 개발과 국경을 넘나드는 조직범죄, 미국을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 자국민 학살과 내전. 미국이 긴급한 경제적 제재조치가 필요하다고 규정했던 상황들이다.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를 이런 ‘위기상황’이라고 규정할 수 있을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렇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중국이 필요 없다”면서 미국 기업들이 중국과 거래를 끊는 상황까지 거론했다. 그러면서 지난 24일(현지시간)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을 근거로 들었다. 적대국가 혹은 비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을 중국에 적용하겠다는 얘기다. 미·중 무역갈등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고, 다음달 양국 협상도 암운이 가득하다. 세계는 두 나라의 치킨게임을 보며 경기후퇴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구정은의 '수상한 GPS']우주사령부 다시 띄우는 미국···미·러·중 '군구 체계'는?

‘스타워즈’의 부활인가. 미국이 1980년대에 만들었다가 2002년 폐지했던 ‘우주사령부’를 다시 만든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야심차게 출범 일정을 발표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어디에 사령부를 두고 무슨 일을 할 것인지 등은 알려진 게 많지 않다. 재정 문제로 대폭 줄였던 우주개발을 부활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적지 않지만, 경기후퇴론이 나오는 상황에서 우주전쟁 개념을 되살리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힘이 실릴 지는 불투명하다. 우주사령부와 ‘우주군’ 계획 펜스 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국방부 산하 우주사령부가 오는 29일 발족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디펜스뉴스 등에 따르면 제이 레이먼드 사령관이 이끌 우주사령부에는 87개 산하 조직단위가 만들어져 “미사일 경보, 인공위성 작동, 우주통제..

F-16이 불러온 미·중·대만 새 갈등…미국의 대중국 지렛대, '무기 판매의 무기화'

빌 클린턴 34, 버락 오바마 17, 로널드 레이건 9, 조지 W 부시 8. 미국 행정부가 대만 무기판매를 승인한 건수다. 겉으로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인정하는 듯 베이징 편을 들면서도,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를 중국에 맞서는 지렛대로 활용해온 미국의 ‘양안(중국-대만 관계) 정책’이 이 숫자들에 반영돼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0일 록히드마틴의 F-16 전투기 66대를 대만에 판매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중국은 미국 정부가 이 계획을 의회에 통보했을 때부터 이미 “‘하나의 중국’ 원칙에 위배되는 행동을 중단하라”고 경고했었다. 무역갈등과 홍콩 시위에 이어 미·중 간 또 다른 갈등 이슈가 부상한 셈이다. CNN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는 이날 대만에 80억달러(약 9조6000억원..

남미 앙숙 아르헨-브라질의 '대선 싸움'...핵심에는 좌파 상징 룰라

남미의 앙숙인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서로 상대의 대선을 놓고 ‘훈수 싸움’을 하고 있다. 좌파 정권의 복귀 가능성이 높아진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우파 대통령이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두 나라 좌우파의 대립이지만, 태풍의 눈에 있는 인물은 수감 중에도 여전히 남미 좌파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이다. 아르헨 좌파 대선후보 “룰라 석방하라” 아르헨티나 좌파 대통령 후보 알베르토 페르난데스와 부통령 후보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는 20일 브라질의 룰라 전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리우타임스 등 브라질 언론들에 따르면 이들은 ‘500일간의 불의’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불의로부터의 자유는 너무나 중요한 요구”라면서 500일 넘게 수감돼 ..

[착한 뉴스]파리에 세계 최대 '지붕 농장' 생긴다

지붕 위의 텃밭, 빌딩 창문을 덮으며 자라는 덩굴들, 낡은 공장 안에서 자라는 농작물. 인구가 밀집한 도시의 식량 자급률을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수직형 농장’의 아이디어들이다. 중국, 미국, 일본 등 세계 여러곳에서 건축물을 이용한 이런 도시형 농장의 실험을 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내년에 세계에서 가장 큰 ‘지붕 농장’이 문을 연다. 굿뉴스네트워크는 내년에 파리 남서쪽에 건물 지붕을 활용한 1만4000㎡ 넓이의 농장이 문을 연다고 19일 보도했다. ‘아그리폴리스’라는 도시농업회사가 만드는 이 농장에서는 20명의 ‘농민’들이 팀을 이뤄 과일과 채소 30여종을 재배하게 된다. 회사 측은 이 농장에서 성수기에는 매일 1000㎏ 정도의 농작물을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과일과 채소를 ..

금리 낮춘 중국, '경기 부양' 효과는 '글쎄...'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수출이 줄고 경기가 둔화될 조짐을 보이자 중국이 금리 인하를 유도하며 부양에 나섰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4.25%로 고시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17일 LPR 개선안을 발표했고, 이번 고시는 제도개선 뒤 첫 고시다. 기존 LPR 평균치는 4.35%였는데 이를 0.1%포인트 낮췄다. LPR은 은행이 최우량 고객에게 제공하는 금리를 뜻한다. 인민은행은 2013년부터 10개 대형은행들로부터 LPR를 보고받아 평균치를 발표해왔다. 개선안은 여기에 중소은행 2곳과 외국계 은행 2곳까지 포함시켰으며, 이들 은행의 대출금리를 지수로 산출해 매달 20일 공개하기로 했다. 인민은행은 앞서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시장에 기반한 수단을 활용해 대출 금..

분데스방크 "독일경제 위축 가능성" 경고...경기부양 나설까

독일 중앙은행이 독일 경제가 침체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수출이 줄면서 산업생산이 위축되고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독일이 본격 침체기로 접어들면 유럽은 물론 세계 경제가 또 다른 충격파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19일 내놓은 월례 보고서에서 “경제가 다시 위축될 수 있다”며 “지금의 데이터들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이번 분기에도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2분기뿐 아니라 3~4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독일 정부는 앞서 14일 2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0.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7일 발표된 6월의 산업생산량도 전달보다 1.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경제 수치가 악화된 것은 미..

'제도 개혁' 한다며 금리 낮추는 중국...경기 둔화 막으려 안간힘

중국이 ‘금리 개혁안’을 내놓으면서 사실상 금리인하에 들어갔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19일 중국 증시는 급반등했다. 위안화 가치를 절하해 한 차례 미국과의 ‘환율 전쟁’ 포문을 연 중국이 금리를 낮추면 위안화 가치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7일 대출우대금리(LPR) 개혁안을 발표했다. LPR은 은행이 최우량 고객에게 제공하는 금리를 뜻한다. 인민은행은 2013년부터 10개 대형은행들로부터 LPR를 보고받아 평균치를 발표해왔다. 이번 개혁안은 여기에 중소은행 2곳과 외국계 은행 2곳까지 포함시켰으며, 이들 은행의 대출금리를 지수로 산출해 매달 20일 공개하기로 했다. 인민은행은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시장에 기반한 수단을 활용해 대출 금리를 낮추도록 도울 것”이라며 “실물 경..

[뉴스 깊이보기] 이란 유조선은 풀려났는데...영국은 어쩌나

“46일 동안 거친 바다에 떠 있던 배는 떠났다.” 지브롤터의 항구에 억류돼 있던 유조선이 떠나자 현지 방송인 GBS뉴스는 19일 이렇게 보도했다. 원유 210만 배럴을 싣고 지중해를 지나던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1’ 호는 지브롤터에 붙잡혀 있는 동안 이름이 ‘아드리안 다리야-1’로 바뀌었고, 그새 도색까지 마쳐 새 이름이 큼지막하게 적혔다. ‘이란 위기’를 증폭시킨 유조선 억류는 이렇게 마무리됐고, 이란이 보복으로 붙들어놓은 영국 선박을 풀어주는 일만 남았다. 그러나 이란 앞바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미국과 유럽의 불협화음만 노출시켰다. 지브롤터는 영국과 다르다 ‘아드리안 다리야-1’ 호는 그리스의 항구도시 칼라마타를 행선지로 내걸고 바다로 나갔다. 최종 행선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