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27

'트럼프 저격수' 나선 이란의 36세 장관...'로켓 폭발'의 진실은?

이란 우주센터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이 위성사진에 잡혔다. ‘안보 브리핑’에서 이 사진을 전달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러자 이란의 30대 정보통신부 장관이 트위터에 자체제작한 통신위성 사진을 올리며 트럼프 대통령의 ‘비아냥’에 응수했다. 발단은 트럼프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이란 북동부 셈난주에 있는 이맘호메이니 국립우주발사센터 사진이었다. 트럼프는 폭발사고 흔적이 남아 있는 이미지를 첨부한 뒤 “미국은 이란의 셈난 발사장 1에서 사피르 위성발사체 최종 발사준비 도중에 일어난 재앙 같은 사고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발사장 1에서 무슨 일이 생겼는지, 이란이 밝혀낼 수 있도록 행운을 빈다”고 덧붙였다. 앞서 AP통신은 ..

[사진으로 본 세계]댐 막아낸 카야포 원주민, 아마존 화재에 살아남을까

아마존 숲이 몇 주 째 불타고 있습니다. 불길을 잡기조차 힘들 정도로 곳곳에서 불길이 치솟고 연기가 하늘을 덮습니다. 아마존의 화재가 드문 일은 아니지만, 이번 산불은 지구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메가파이어, 초대형 산불로 번지고 있습니다. 브라질 우파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취임 이래 열대우림을 베어내는 마구잡이 개발이 가속화돼왔고, 거기에 화재까지 겹쳤습니다. 그런데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산불 사태에도 개발 우선 정책을 고수하겠다고 합니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는 전날 아마존 열대우림을 낀 지역의 주지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원주민 보호구역이 너무 많다”고 말했답니다. 원주민 보호구역이 국토의 14%나 된다면서 “이전 정권들이 무책임하게 보호구역을 많이 지정했다”고 했습니다...

[뉴스 깊이보기]목소리 키우는 마크롱...독일 지고 프랑스 뜬다?

독일은 지고 프랑스가 뜬다? 지난 26일 막을 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의 주인공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었다. 프랑스 남서부 휴양지 비아리츠에서 열렸기 때문에 마크롱 대통령이 주최국 수반으로서 호스트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국제사회에 자신의 역할을 각인시키기 위한 이벤트를 많이 집어넣은 것도 사실이었다. 25일 회의장에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을 깜짝 초빙해 눈길을 끌었고, 회의가 끝난 뒤에는 미국-이란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해 기대감을 모으기도 했다. 브라질 아마존 산불을 끌 수 있게 G7이 돕자며 2000만달러(242억 원) 지원 제안도 내놨다. 누가 보기에도 이번 정상회의는 ‘마크롱의 G7 회의’였다. 반면 오랜 기간 ‘유럽의 여제’로 군림해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북한, 엄청난 잠재력...멜라니아도 김정은 잘 알아" 트럼프 발언 속내는

“김정은에겐 엄청난 잠재력이 있는 나라가 있다. 퍼스트레이디도 그를 잘 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원체 맥락 없이 이런저런 이슈들을 가져다붙이고 마음대로 해석하기를 잘 하는 사람이지만,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느닷없이 북한의 잠재력을 강조하고 부인 멜라니아까지 들먹인 것은 해석하기 쉽지 않은 일이었다. 트럼프의 이런 발언을 놓고 ‘북미 실무협상이 빨리 열리도록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멜라니아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안다고 주장한 트럼프 발언의 진위에 더 관심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G7 정상회의를 마무리하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하다가 이란에 관한 질문을 받자 갑자기 북한을 거론했..

기업 탐욕이 만든 죽음, ‘미국판 가습기 살균제 사태’ 존슨&존슨에 6900억원 배상판결

오피오이드는 아편계 진통제 성분이다. 주로 미국에서 암 환자나 수술 후 극심한 통증을 겪는 환자들에게 제한적으로 쓰였다. 그러나 1990년대 말부터 규제가 완화되고 제약사들이 적극 홍보에 나서면서 일반적인 진통제처럼 널리 사용됐다. 특히 오클라호마와 오하이오 주 등에선 약국에서 ‘시간 당 몇 백 건씩’ 처방되는 바람에 남용 문제가 심각했다. 그렇게 만든 것은 제약회사들의 마케팅이었다.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인 얀센은 오피오이드로 만든 듀로제식, 뉴신타 같은 약품을 팔면서 “모든 고통을 안전하게 효과적으로 줄여준다”고 선전했다. 아편계 진통제라 중독성이 강하다는 사실은 감췄다. 듀로제식과 뉴신타는 한국에서도 판매되는 진통제들이다. 다른 제약회사들도 가담했다. 퍼듀 사는 옥시콘틴을 만들어 팔았고, 이스라엘 제..

얼마나 사고팔았길래...미·중, '보복관세 붙일 게 안 남았다'

서로 얼마나 많이 사고팔았던 걸까. ‘보복’할 대상이 더 남아있기는 한 걸까.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벌이며 보복관세, 맞보복, 추가 보복을 거듭하는 양상을 보며 드는 의문이다. 답은, ‘더이상 보복관세를 매길 물건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미국이 지난해 7월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본격화된 양국의 무역전쟁은 1년여가 지나면서 누그러지기는커녕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해 말 격돌과 ‘90일 휴전’, 지난 4월의 격돌과 5월의 ‘오사카 휴전’을 거쳤던 두 나라는 주말인 지난 23일 경쟁적으로 다시 관세율을 높였다. 새 관세가 적용되는 다음달 1일 격전이 예고돼 있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뒤 미국은 중국의 무역흑자를 계속 공격했고, 지난해 상반기에는 몇몇 ..

홍콩 시위 한창인데...둔황 석굴에 간 시진핑

중국의 고대 실크로드 유적인 ‘둔황 석굴’을 연구해온 학자 겸 문화운동가 리메이인은 2015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홍콩은 둔황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했다. 한때 동·서양을 잇는 교역과 문화교류의 중심지였던 둔황은 시대가 바뀌고 무역 거점들이 이동하면서 버림받았는데, 아시아의 교역 중심지인 홍콩도 ‘자신만의 가치’를 갖지 못한다면 둔황처럼 쇠락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홍콩 시위사태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미·중 무역갈등으로 어수선한 판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둔황을 찾았다. 19일 간쑤성 둔황 막고굴을 시찰하고 문화재 연구자들을 만났다고 한다. 막고굴은 4세기부터 14세기 사이, 1000년에 걸쳐 지어진 불교 유적으로 윈강·룽먼 석굴과 함께 중국 3대 석굴로 꼽힌다. 유네스코..

이란 외교장관을 G7 회의장에 부른 마크롱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 갑자기 이란 외교장관이 나타났다. ‘미국발 이란 위기’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프랑스가 G7 참가국도 아닌 이란의 자바드 자리프 외교장관을 부른 것이다. 호르무즈의 긴장을 풀기 위한 물밑 외교전의 배경에는 이란을 붙잡아야 하는 프랑스의 이해관계가 숨어 있다. 자리프 장관은 25일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프랑스 남서부 휴양지 비아리츠를 깜짝 방문했다. 자리프 장관은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장관과 3시간 30분 정도 회동을 했다. 자리프 장관은 만남 뒤 소셜미디어에 “건설적인 개입 추구하는 이란의 활발한 외교는 계속된다”며 “앞길이 험하지만 그럴 가치가 있다”고 적었다. 자리프가 나타나면서 일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미국측 고위 관계자들과..

[뉴스 깊이보기]중국 위협하며 '비상경제권법' 거론한 트럼프...'노딜 무역갈등' 오나

대사관 인질사태, 대량살상무기(WMD) 개발과 국경을 넘나드는 조직범죄, 미국을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 자국민 학살과 내전. 미국이 긴급한 경제적 제재조치가 필요하다고 규정했던 상황들이다.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를 이런 ‘위기상황’이라고 규정할 수 있을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렇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중국이 필요 없다”면서 미국 기업들이 중국과 거래를 끊는 상황까지 거론했다. 그러면서 지난 24일(현지시간)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을 근거로 들었다. 적대국가 혹은 비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을 중국에 적용하겠다는 얘기다. 미·중 무역갈등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고, 다음달 양국 협상도 암운이 가득하다. 세계는 두 나라의 치킨게임을 보며 경기후퇴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구정은의 '수상한 GPS']우주사령부 다시 띄우는 미국···미·러·중 '군구 체계'는?

‘스타워즈’의 부활인가. 미국이 1980년대에 만들었다가 2002년 폐지했던 ‘우주사령부’를 다시 만든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야심차게 출범 일정을 발표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어디에 사령부를 두고 무슨 일을 할 것인지 등은 알려진 게 많지 않다. 재정 문제로 대폭 줄였던 우주개발을 부활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적지 않지만, 경기후퇴론이 나오는 상황에서 우주전쟁 개념을 되살리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힘이 실릴 지는 불투명하다. 우주사령부와 ‘우주군’ 계획 펜스 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국방부 산하 우주사령부가 오는 29일 발족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디펜스뉴스 등에 따르면 제이 레이먼드 사령관이 이끌 우주사령부에는 87개 산하 조직단위가 만들어져 “미사일 경보, 인공위성 작동, 우주통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