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천황의 차남 아키시노노미야(秋篠宮·40)의 아내 기코(紀子·39)가 셋째 아이를 임신했다. 일본 황실의 `아들 부재' 때문에 여성 천황을 허용하자는 황실 전범(典範) 개정안이 추진돼왔는데, 기코의 임신은 큰 변수로 작용하게 됐다. 여성천황에 반대해온 보수 우파들은 당장 `전범 개정 신중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전범 개정을 밀어붙여온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최근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상태에서 예상치 못했던 암초를 만난 셈이다. 일본 궁내청은 7일 오후 천황의 둘째며느리 기코가 셋째 아이를 가졌으며, 오는 9월말 출산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1990년 결혼한 아키시노노미야와 기코는 마코(眞子·14)와 가코(佳子·11) 두 딸을 두고 있다. 황태자인 나루히토(德仁·46)는 아내 마사코(雅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