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인샤알라, 중동이슬람

유대인을 다 없애야 한다고 말한다면

딸기21 2006. 2. 1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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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대주의자, 나치스트라는 소리를 듣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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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압승한 하마스가 16일 실용주의자로 알려진 이스마일 하니야(42.사진)를 총리에 지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하마스 고위간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니야는 지난달 총선에서 하마스의 후보 명단 1위에 올라 차기 총리로 유력시돼왔다. 그러나 하니야측은 총리로 공식 지명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하마스는 전날인 15일 가자지구 책임자였던 마무드 자하르를 원내 대표로 선출하고 자치의회 의장에는 요르단강 서안지구 책임자 아지즈 드위크를 내정했다. 지난달 총선에서 마무드 압바스 대통령의 기반인 파타를 제치고 압승한 하마스는 서방과 이스라엘의 압력 속에서도 차근차근 새 정부를 구성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압바스 대통령은 18일 의회 개원 연설 뒤 다수당인 하마스에 총리 지명과 정부 구성을 요청하게 된다. 하마스가 파타를 달래기 위해 무소속 의원을 총리로 세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으나, 여러 정파와 우호관계를 유지해온 하니야가 총리를 맡기로 의견이 모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하마스는 파타를 정부에 참여시키기 위해 여전히 문을 열어놓고 있다. 파타는 다음주 지도부 회의를 열어 하마스 주도 정부에 참여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하마스는 2주 안에 정파간 협상을 끝내고 내각 구성을 완료, 다음달 초 새 정부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가자시티 이슬람대학을 졸업한 하니야는 학구적이고 실용적인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니야 역시 테러리스트라고 주장하면서 모든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는 2003년 하니야를 살해하려다 실패했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총리 지명을 앞두고, 17일 이스라엘로 출퇴근하는 노동자들의 출입과 팔레스타인산 물품의 이동을 막는다는 내용의 가자지구 전면 봉쇄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의 고사(枯死) 작전에 맞서 하마스는 아랍국들과 이란, 터키에 도움을 요청했으며 러시아, 프랑스와 원조 재개 협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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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이스라엘이 지금 하마스 목을 죄려고, 아주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다 죽이려고 작정을 한 것 같다. 어제는 장애인 청년을 '막대기를 들고 있다'는 이유로 '오인사살' 해버리더니(이런 일이 어디 한두번이던가), 팔레스타인 의회 개원에 '딱 맞춰서' 봉쇄를 하겠다고 지랄이다. 쳐죽일 놈들.


이란 대통령이 '이스라엘은 지도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가 열화와 같은 비난을 받았다. 물론 이스라엘이 지도에서 사라지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이상적인' 해결책도 아니다. 하지만 어떤 때에는 이스라엘이 지도에서 사라져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단 말이다.


미국, 하마스 '뒤집어엎기' 인가


미국이 팔레스타인 하마스에 자금지원을 해주는 단체에 대해 금융제재를 가하겠다고 선포했다. 또 미국은 이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지원해줬던 원조금까지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이스라엘도 가자지구 전면봉쇄를 결정하는 등 본격적인 `하마스 목죄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러시아와 프랑스 등은 하마스와 지원 협상을 벌이며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이스라엘 `경제 봉쇄'

하마스 선거승리 뒤 처음으로 18일 팔레스타인 의회가 열리고 이스마일 하니야 총리가 선출됐다. 하루만인 19일, 미국은 하마스를 지원하는 단체에 금융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미 재무부는 하마스를 간접 지원한 미국 내 아랍계 단체의 금융자산을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또 미국은 이미 자치정부에 지원해줬던 원조금 5000만 달러도 되돌려달라고 요구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본부가 있는 가자지구 고사작전에 들어갔다. 그동안 1일 4000명씩 가자지구 노동자의 출입국을 제한적으로 허용했던 이스라엘은 19일부터 이를 전면 금지시키기로 결정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각료회의에서 가자지구 전면 봉쇄, 팔레스타인 농산물, 상품 이동 금지조치 등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동시에 이날 가자지구를 공습, 팔레스타인인 2명을 살해했다.

그러나 미국과 이스라엘의 봉쇄작전이 일각에서 제기됐던 것처럼 팔레스타인의 재정 파탄을 유도해 `하마스 뒤집기'를 시도하기 위한 것인지, 집권 초반 하마스의 기세를 잡기 위한 `길들이기'인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 미국이 원조 중단 압력을 가하고는 있지만 미 해외원조국(USAID)의 원조 중단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BBC 방송 등은 이스라엘의 제재 내용 중에도 새로운 것은 없으며, 과거 이스라엘이 수시로 해왔던 것들이라고 보도했다.

갈라진 서방

하마스는 다음달초 대표단을 모스크바에 보내 블라디미르 푸틴대통령을 면담한다. 러시아는 팔레스타인에 장갑차와 헬기 등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프랑스도 하마스와 원조 협상을 진행중이다. 프랑스는 지난 10일 "서방은 하마스와 평화협상을 해야 한다"며 대화 쪽으로 선회했다. 러시아와 프랑스는 하마스를 지렛대 삼아 중동 정치에 개입 영역을 늘리려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마스는 20일 압바스 대통령과 지도부 회담을 갖고 옛 기득권층 파타 세력의 정권 참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파타가 연정에 참여하게 되면 서방의 원조 중단 압력이 줄어들 것이 확실하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축출을 규정한 강령을 개정하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으나 지도부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이 점령지에서 철수하면 공존을 모색할 수 있다"는 전향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이스라엘과 러-프랑스 사이의 미묘한 대립 속에, 하마스의 줄타기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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