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17

이라크에서 숨진 영국군 100명 넘어서

이라크에서 숨진 영국군 숫자가 100명을 넘어섰다고 AFP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이라크 남부 석유수출항 바스라 일대에 주둔중인 영국군 사령부는 제7기갑연대 소속 병사 1명이 움카스르 지역에서 작전에 참여했다가 전사했다고 밝혔다. 숨진 병사는 올해 22세의 앨런 더글러스 병장으로, 이라크에 배치된 지 7주 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언론들은 더글러스 병장이 이라크에서 사망한 100번째 영국 병사라고 보도했다. 전날에는 같은 연대에 소속된 병사 1명이 남동부 마이산 지역에서 저항세력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었다. 영국은 현재 바스라 지역에 8000여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영국 정부는 올 상반기 내에 주둔군 규모를 3000명 이하로 줄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일본 언론들은 영국이..

이란을 생각하면 잠도 안 온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을 입증할 단서가 담긴 문건을 찾아냈다. IAEA는 31일 이란이 암시장에서 핵무기 제조 정보가 담긴 문건과 설계도를 입수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IAEA는 2일 열릴 이사회에 제출할 사찰결과 보고서에서 이 문건의 내용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사국들은 이 회의에서 이란 핵 의혹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앞서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P5)들은 이란 안보리 회부에 전격 합의, 핵 문제가 안보리로 갈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핵 탄두 제조 문건 15쪽에 이르는 문제의 문건은 농축우라늄과 천연 우라늄, 열화 우라늄을 핵탄두에 장착할 수 있도록 반구(半求) 형태로 만드는 기술을 담고 있다. 이는 핵무기 제조..

'이슬람=테러집단' 표현의 자유?

덴마크의 한 신문이 이슬람 창시자 무하마드(마호메트는 영어식 표기다)를 테러범으로 묘사한 만화를 실었다가 거센 공격을 받고 넉달만에 사과했다. 덴마크 일간지 `율란츠-포스텐'은 30일 편집국장 명의로 웹 페이지에 사과성명을 내고 "(이슬람을) 모욕할 의도는 없었지만 무슬림들이 수치심을 느끼게 한 것은 분명하다"고 시인했다. 이 신문은 지난해 9월 폭탄 모양의 터번을 두른 무하마드를 그린 만화를 실어 이슬람국가들의 항의를 샀었다. 안데르스 포그 라스무센 총리는 신문의 사과 성명에 대해 "필요한 조치였다"고 환영했지만,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정부 차원의 사과는 거부했다. 앞서 만화가 게재된 뒤 사우디아라비아 등 이슬람 국가들은 대사까지 소환하면서 사과를 요구했고, 몇몇 나라에서는 덴마..

하마스, '나라 없는 설움'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승리한 강경 이슬람조직 하마스가 서방으로부터 전방위 압력을 받고 있다. 유럽연합과 미국이 하마스에 무장투쟁 포기를 요구한데 이어, 유엔마저 `원조 중단' 압력을 가하고 나섰다. `선거 혁명'을 일으킨 하마스도 생명줄인 원조를 끊겠다는 위협에는 결국 손을 들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원조 중단' 압력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30일 "앞으로 원조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이스라엘을 인정하고 평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조건 하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해, 하마스가 반(反)이스라엘 무장투쟁을 포기하지 않으면 원조를 중단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아난 총장은 이날 발표된 성명에서 "미래의 팔레스타인 정부를 맡을 모든 구성원은 비폭력, 이스라엘 인정 등 중동평화 로드맵의 합의사항을 지켜야 ..

빈라덴, '나 살아있다'

나 살아있다 오사마 빈라덴 테이프에 이어, 알카에다 지도자 아이만 알 자와히리의 테이프가 다시 공개됐다. 미군은 앞서 이달 중순 알 자와히리를 잡는다며 파키스탄의 국경 마을을 폭격했었다. 알 자와히리는 미군을 비웃듯 건재를 과시하면서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을 `도살자'라고 맹공격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30일 빈라덴의 오른팔이자 알카에다 2인자로 알려진 알 자와히리의 모습을 담은 비디오테이프를 방영했다. 알 자와히리는 이 테이프에서 "미군 전투기가 페샤와르(파키스탄 지명) 근교 마을에서 (이슬람) 축제장을 폭격해 18명이 숨졌다"면서 "미군은 (숨진 이들의) 성전을 `테러'라고 부르지만 부시야말로 도살자"라고 비난했다. 미군은 지난 13일 페샤와르 근교 한 마을의 민가에 대대적인 공습을 퍼부은 뒤 알 자..

또 망언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외상이 "천황이 나서서 야스쿠니(靖國)신사에 참배를 해야 한다"는 망언을 했다. 아소 외상은 28일 나고야(名古屋)시에서 열린 연립여당 공명당 의원 모임에서 "(야스쿠니 신사의) 영령은 천황폐하를 위해 만세를 불렀던 것"이라며 "천황폐하가 참배하는 것이 최고"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야스쿠니 참배를 담배 피우는 것에 빗대면서 "(한국과 중국이) 하지 말라고 하니깐 더 하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장관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30일과 31일 각기 "그의 개인 의견일 뿐"이라는 입장을 보였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아소 외상의 발언은 `망언 소동'을 일으켜 극우파들의 시선을 모아 포스트 고이즈미 후보로 자신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

여기자 캐롤 구하기

미국이 이라크에서 무장세력에게 납치된 여기자를 석방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AP통신 등은 26일 미군과 이라크군 수용시설에 수감돼 있던 이라크 여성 5명을 포함, 수감자 400여명을 석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조치는 지난 7일 바그다드에서 납치된 미국인 여기자 질 캐롤(28·사진)이 무사히 풀려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인 캐롤은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와 계약해 바그다드에서 취재 활동을 하다가 지난 7일 괴한들에게 끌려갔다. 그를 납치한 무장세력은 비디오 테이프 등을 통해 살해 위협을 가하면서, 감옥에 수감된 이라크 여성들을 모두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미군과 이라크군이 억류하고 있는 이라크 여성은 모두 9명. 미군은 그중 5명을 이번에 석방하기로 ..

이럴 루가.. '하마스 충격' 중동을 강타하다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하마스가 집권해버렸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무장테러집단'으로 규정한 하마스가... 하마스는 중동평화협상에 회의적... 다 무위로 돌리려 할 수도 있고. 하마스가 의회 제2당 되면 좀 온건해지지 않을까, 하는 전망도 있었는데 단독 과반수(132석 중 70석 넘는듯)로 집권해버리면, 설혹 파타를 연정에 끼워준다 하더라도 강경정책을 계속 밀고나갈 수 있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완존 발작을 할 것 같은데... 이러다간, 3월말 이스라엘 총선에서도 '협상반대' 강경파 꼴통들이 집권할 수 있다. 아라파트 죽고 나서 파타, 완전히 죽을 쑤더니 결국 이 꼴이... 1996년 첫 총선 뒤 10년만에 치러진 총선에 참여하면서 하마스는 정당으로의 성공적인 변신을 과시했다. 이번 선거에서 파타 지도부의 부패..

미국과 이란 사이, 인도의 줄타기

이란 핵문제 때문에 인도가 딜레마에 빠졌다. 초강대국 미국과 에너지대국 이란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던 인도가 양쪽으로부터 `경고'를 받는 처지가 된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 BBC방송 등은 미국이 25일 이란 핵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는 것에 찬성해줄 것을 인도에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데이빗 멀포드 인도 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현지 언론과 회견을 갖고 "미국은 인도가 국제원자력기구(IAEA) 회의에서 미국 입장을 지지할지 눈여겨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가 이란의 핵 보유에 반대한다면 투표용지에 이를 표시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미-인도 핵분야 협력계획이 "하원에서 사장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핵무기 보유국이면서 국제기구 사찰을 받지 않고 있는 인도에 대해 지난해 7월..

석유가 중요한가 삶이 중요한가

한동안 안정되는 듯했던 석유값이 올들어 다시 요동을 치고 있는 가운데, 유가를 올리는 악재가 속출하고 있다. 핵문제로 서방과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는 이란에서 이번엔 연쇄폭탄테러가 일어났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무장집단이 계속 산유시설을 공격하고 있다. 이란 연쇄 폭발 이란 후제스탄주의 주도(州都) 아바즈에서 24일 2차례 폭발이 일어나 8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란은 그동안 테러 무풍지대였으나 지난해부터 후제스탄 지역을 중심으로 아랍계 소수민족의 분리주의가 강해지면서 테러가 일어나고 있다. 이날 폭발도 폭탄테러로 추정된다. 특히 이날 폭발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 방문이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일어난 것이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후제스탄을 방문하려다가 기상이 악화돼 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