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55

팔레스타인에서 한국 기자 피랍 &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KBS 용태영(41) 두바이(아랍에미리트연합) 특파원 등 외국인들이 14일 무장단체에 납치됐다. 납치범들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에 반발한 과격 공산주의 조직 ‘순교자 아부 알리 무스타파 여단’으로 추정된다. 가자지구 남부에 억류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용 기자는 이스라엘 주재 한국대사관에 직접 전화를 걸어 무사함을 알려왔다. 한국 정부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통해 무장단체와 인질 석방 협상을 벌이고 있다. 용 기자는 이날 낮 가자시티에 있는 알 데이라 호텔에서 복면을 한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됐다. 인질범들은 외국 언론들의 주목을 끌기 위해 이런 일을 저질렀고, 인질들에게 위해를 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용 기자가 납치 이후에도 몇 차례 ..

30분동안 '문명의 대화'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은 중동-이슬람권 외교의 중심에 서있는 인물이다. 자국에선 임기 5연임의 장기집권으로 거센 비난을 받고 있지만 중동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맏형' 자리를 다투는 이집트의 위상이나 무바라크 대통령의 발언권은 여전히 크다. 노무현 대통령과 최근 회담을 가졌던 무바라크 대통령이 그 다음에는 전세계 가톨릭의 수장인 베네딕토 16세 교황을 만났다. 이집트 관영 MENA통신은 무바라크대통령이 13일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바티칸에 들러 교황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별로 담백해보이지는 않는 얼굴들이다;; (사진 AP) 이슬람국가인 이집트의 대통령과 가톨릭의 수장 간에 이뤄진 `문명의 대화'는 어떤 내용이었을까. 아쉽게도 대화는 30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 그쳤지만, 두 사람은..

지구로는 모자란다?

NASA의 허블망원경에 비친 화성 "구글의 힘은 어디까지?"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이 지구와 달의 위성사진을 서비스해주는 `구글 어스(Earth)'에 이어 태양계로 영역을 넓힌다. AP통신은 구글이 미 항공우주국(NASA)과 제휴, 화성의 이미지들을 보여주는 `구글 마스(Mars)'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13일 보도했다. 구글 마스는 NASA의 화성탐사선 마스 오디세이와 마스 글로벌 서베이어 등이 보내온 동영상과 적외선 화성 사진 등을 확대해 보여준다. 구글 측은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든 마우스 클릭만으로 화성의 표면을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서비스에서는 화성의 지형도와 흑백 지도도 볼 수 있다. NASA는 화성을 탐험하고 있는 무인탐사 로봇 스피릿과 오퍼..

미국과 일본에선 일자리가 늘어난다는데

미국과 일본 경제가 침체를 벗고 활기를 띠기 시작하면서 고용시장에도 봄이 오고 있다. 미국에서는 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 신규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기업들이 직접 인력을 찾아나서는 풍경이 오랜만에 등장했고, 일본에서는 대기업들의 신규 채용 붐이 일고 있다. "일할 사람 찾습니다" 미국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13일 경기가 활성화되면서 곳곳에서 구인난 조짐까지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건설노동자, 간호사, 공인회계사 등 블루칼라와 화이트칼라를 가리지 않고 신규 인력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 몇몇 주(州)에서는 취업 희망자가 기업체에 문의전화를 걸기만 해도 인사담당자들이 나서 적극적인 회사 홍보를 벌인다. 미국에서 기업들이 구직활동에 팔을 걷어 부친 것은 1990년대 후반 이른바 `신(新)경제'의 거품이..

셰리 부스 블레어

`하룻저녁 강연에 3만 파운드(약 5000만원).' 영국 토니 블레어 총리의 부인 셰리 부스(사진)가 또다시 `고액 강연료'로 구설수에 올랐다. 인디펜던트와 선데이타임스 등 영국 언론들은 셰리가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강연을 하면서 강연료로 약 3만 파운드를 받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셰리 부스와 함께하는 오후'라는 이름의 이 강연회는 한 예술학회 주최로 14일 열릴 예정이다. 블레어 총리가 부인의 `지나친' 강연료 수입 때문에 여론의 도마에 오른 것은 처음이 아니다. 셰리는 영국에서는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고액을 받는 유명 변호사이며, 남편의 총리 생활을 소재로 한 `금붕어 어항'이라는 자서전까지 내 인세수익을 거둬들였다. 지난해에는 호주 등지를 돌면서 10만 파운드 가량을 강연료로 벌어들였다..

카발리 스포르차, 아프리카 관련

지중해 연안에 더욱 가까이 있는 베르베르인 집단들은 아마도 백인계였을 것이다. 이들이 중동에서 왔다는 것은 거의 의심할 여지가 없다. 베르베르인은 그 지역을 신석기시대나 또는 훨씬 더 일찍부터 차지하고 있었을 것이다....베르베르인은 카나리아 제도로 들어가 주거화했을 것이다. 15세기에 스페인이 이 섬들을 정복했을 때 금발에 파란 눈을 가진 독특한 집단을 발견할 수 있었다. 금발과 파란 눈은 아직도 모로코의 베르베르인 사이에서 약간씩 나타나는 분명한 형질이다. ...대부분의 베르베르인은 서기 7세기 경 아랍인의 압력으로 아프리카 내륙 혹은 산 속으로 피난해야 했다. 투아레그족과 같은 사하라의 우세한 집단도 베르베르 언어를 사용했다. 투아레그 족은 사하라의 동쪽 끝인 수단의 홍해 연안을 따라 살았던 사막 ..

3월 14일은 '파이 데이'

해마다 3월14일이 되면 거리엔 초콜렛이 넘쳐난다.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블랙데이... 무슨무슨 ‘데이’는 이미 한국 젊은이들의 명절로 자리를 잡은 듯 하다. 동시에 제과업계의 상술에 놀아나는 것이라는 비판 내지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 올해에는 상술이 판치는 화이트데이 대신 좀더 학구적인 ‘파이 데이’를 가져보면 어떨까. 미국과 유럽의 대학들에선 파이데이가 꽤 알려져 있고, 국내에서도 몇몇 학교들이 나름대로 이벤트를 만들어서 파이데이를 기념하고 있다. 해피 파이 데이, 투 유(Happy Pi day to you) 파이데이는 대체 무슨 날인지, 생소하게 느끼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피자파이? 애플파이? 파이는 파이(π)다. 원의 지름과 원둘레의 비율을 가리키는 원주율 π를 말한다. 원의 지..

미국의 이란 때리기

미국의 전방위 `이란 때리기'에 나섰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에서 이란 핵을 둘러싼 협상이 한창 진행되는 와중에 미국은 "이란의 핵 보유는 용납할 수 없다"며 군사공격까지 시사하는 발언들을 내놨다. 미국이 이같은 태도를 고집하면서, 이란과의 `대화'를 강조해온 러시아와 미국 간에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전방위 `이란 때리기' `부적절한 사냥'으로 파문을 일으킨 뒤 숨죽이고 있던 딕 체니 미 부통령이 포문을 열었다. 체니 부통령은 7일 유대계 로비단체인 AIPAC에서 연설하면서 "이란이 핵무기를 갖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옵션을 탁자 위에 올려놓고 있다"고 말함으로써 군사력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도 "이란의 우라늄 농축은..

코스타리카엔 우파 정권

반미 돌풍이 불고 있는 중남미에서 `이례적'으로 우파 정권이 탄생했다. AP통신은 노벨평화상 수상자이면서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지지해온 중도우파 오스카 아리아스 산체스(65.사진)가 중미 코스타리카 대통령으로 확정됐다고 7일 보도했다. 코스타리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치러진 대선 최종집계 결과 국민해방당(NLP)의 아리아스 후보가 66만4551표를 얻어 라이벌인 오톤 솔리스 후보를 1만8000표라는 근소한 차로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대선은 지난달 5일 치러졌으나 표차가 적어 재검표가 실시되는 바람에 당선자 확정에 한달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1986∼90년 대통령을 지낸바 있는 아리아스 후보는 1980년대 중미 각국의 내전을 중재한 공로로 1987년 노벨평화상을 수상..

다시 도마에 오른 거대 기업들

인체 부작용이 있는 호르몬 제재를 부적절하게 판매한 제약회사, 해외 곳곳에서 뇌물을 준 자동차회사, 독재정권을 지원하다 소송당할 처지가 된 석유회사. 초국적 거대기업들의 도덕성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세계최대의 제약회사 화이자는 휘슬블로우어(whistle-blower) 즉 내부고발자의 폭로로 곤혹스런 처지가 됐고,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정부·사법기관의 감시망에 걸렸다. 세계최대 에너지기업 엑손모빌의 발목을 잡은 것은 `골리앗에 맞선 다윗의 싸움'을 시작한 유전지대 주민들이다. 내부고발로 궁지 몰린 화이자 비즈니스위크는 6일 미국의 거대 제약회사 화이자 계열사가 성장장애 치료약인 제노트로핀이라는 제품을 노화방지제로 팔리게끔 `부적절한' 판촉활동을 벌인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약은 성장장애 질환을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