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55

여름도 되기 전에 자연재해부터...

봄철부터 자연재해가 지구촌 곳곳을 덮쳤다. 미국에서는 토네이도 때문에 27명이 숨졌고, 브라질에서는 아마존의 하천이 범람해 주민들이 고립됐다. 중·동부 유럽과 이스라엘 홍수에 이어 건조지대에 있는 이라크에서도 폭우가 쏟아져 미군들이 교통사고로 숨졌다. Two smashed cars, middle left, are barely distinguishable Monday, April 3, 2006, at a home that was destroyed by a tornado in Dyer County, Tenn. A tornado Sunday night, swept a 25-mile path through Western Tennessee. (AP Photo/John L. Focht) ◆ 초강력 토네이도=미국 테..

이란 무기실험, 도발인가 허풍인가

페르시아만(걸프)에서 지난달 말부터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여온 이란이 신형 무기실험에 잇달아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을 향한 도발인지 허장성세인지는 아직 판가름할 수 없지만, 과시적인 군사훈련으로 인해 이란의 국제적 고립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란 엘리트 부대인 혁명수비대의 모함마드 에브라힘 데흐가니 대변인은 3일 국영TV 출연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사이에 있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신형 어뢰 2차 발사 실험을 벌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 어뢰는 바다 깊은 곳에 있는 잠수함을 타격할 수 있으며 대형 군함도 격침시킬 수 있을 만큼 강력하다"고 말했다고 이란 언론들이 전했다. 그러나 데흐가니 대변인은 발사실험에 성공한 어뢰의 이름과 속도, 사거리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은 전날에도 `후트(고래)'..

지구온난화, 이제 시간은 10년 뿐!

미국과 영국의 과학자들이 지구온난화를 유례없이 강도 높게 경고하는 연구결과들을 잇달아 내놨다. 미국 과학잡지 사이언스가 최근호(3월 20일자)에서 "지구온난화 대재앙을 막을 시간은 앞으로 10년 뿐"이라는 절박한 경고를 내놓은 것을 비롯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 등도 남극과 그린랜드의 빙하가 사라지고 있다는 최신 연구보고서들을 공개했다. 빙하가 사라지고 해수면이 높아지며 생물 종들이 사라진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거론된 시나리오지만, 변화의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은 3일자 커버스토리에서 지구의 연평균 기온이 현재의 14.43℃에서 최악의 경우 2060년 16.5℃ 이상, 2100년에는 최고 19℃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

루슨트-알카텔 합병

거대 통신장비 생산업체인 프랑스의 알카텔과 미국의 루슨트 테크놀로지가 2일 합병을 선언했다. 이로써 연간 매출액 250억 달러(약 24조3000억원)에 이르는 거대 통신설비회사가 탄생하게 됐다. 시가총액 134억 달러에 이르는 두 회사는 5년여 동안 계속돼 온 협상을 마무리 짓고 이날 공동성명을 발표, 합병을 선언했다. 새 회사 지분의 60%는 알카텔이 차지하며, 본사도 프랑스 파리에 두기로 했다. 그러나 경영 총책임은 현 루슨트 최고경영자(CEO)인 패트리셔 러소가 맡기로 했다고 양사는 밝혔다. 새로 탄생할 회사의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합병회사는 향후 직원 8만8000명 중 10%에 이르는 9000명을 감원하고 `기업구조 쇄신'에 들어갈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두 회사는 2001년 합..

세계 최초의 주식 붐은

세계 최초의 주식시장 붐은 1691년 발생했다고 영국 가디언의 일요판 신문 옵서버가 2일 보도했다. 랭카스터 대학의 앤 머피 교수는 이날 열린 영국경제사학회 연례 학술회의에서 "최초의 주식시장 붐은 투자자들이 보물섬 탐사대로부터 배당금을 받았던 1691년"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유명한 보물선 탐험가였던 미국의 윌리엄 핍스(그림)는 영국 등지에서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은 뒤 카리브해 연안을 탐사해 16세기 초반 난파한 스페인 상선들을 찾아냈다. 핍스에게 100파운드씩을 투자한 사람들은 1691년 5000파운드씩을 돌려받았다. 이 일은 유럽에 보물선 투자 붐을 불러일으켰으며, 영국 동인도회사 투자 열기와 맞물려 2년간 버블이 형성됐었다고 머피 교수는 설명했다. 지금까지 미국과 유럽의 경제사학자들은 1720..

유람선 침몰

Rescue workers bring a body ashore in Manama after a passenger boat sank off the coast of Bahrain in the Gulf, March 30, 2006. /Reuters 페르시아만의 소국 바레인 연안에서 30일 밤 관광객들을 비롯해 135명을 태운 유람선이 전복돼 최소 48명이 숨졌다. CNN 방송 등 외신들은 바레인 수도 마나마 부근에서 유람선이 침몰하는 사고가 일어났으며 긴급 구조작업을 통해 63명이 구조됐으나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48구의 시신이 회수됐다고 보도했다. 셰이크 라시드 알 할리파 내무장관은 31일 새벽 바레인TV와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44명 이상이 숨졌음을 확인했다. 사고가 난 선박은 마나마 해안..

인생 재도전

사회 양극화와 고용시장 불안정 때문에 한국과 마찬가지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일본에서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인생 재도전 캠페인’이 시작될 전망이다. 요미우리(讀賣) 신문은 일본 정부가 사업에 실패하거나 기업 구조조정으로 실직한 사람들에게 재활의 기회를 주기 위해 30일 `다양한 기회가 있는 사회 추진회의'(약칭 재도전추진회의-일본말로는 再차렌지;;추진회의)를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포스트 고이즈미’ 주자로 손꼽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장관이 의장을 맡게 된 이 기구의 목표는 사회에서 좌절을 맛본 이들의 재기를 지원하는 것. 실직자의 재취업과 창업을 돕는 것이 주요 업무가 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첫 회의에서는 ‘좌절 사례’로 ▲사업 실패 ▲시험 낙방 ▲기업구조조정 등이 거론됐다. 재도전추진회의는 대..

찰스 테일러

아프리카의 잔혹한 학살자 법정에 서게 될까 지난 1990년대 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지에서 내전을 일으켜 수십만 명을 죽음으로 몰고 간 찰스 강카이 테일러(58)가 유엔 전범법정에 넘겨졌다. 재판이 본격화되면 `세계 최악의 지옥' 중부아프리카 내전 당시의 잔혹상이 낱낱이 드러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르완다, 옛 유고연방에 이어 라이베리아 내전의 反 인도주의 범죄가 국제법정에서 어떤 판결을 받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주와 체포 AP통신 등은 테일러가 나이지리아의 망명지에서 도주를 시도했다가 체포돼 29일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으로 압송됐다고 보도했다. 테일러는 이틀전인 27일 나이지리아 북부 칼라바의 망명처를 탈출, 이웃한 카메룬으로 탈출하려다 붙잡혔다. 테일러는 1990년대 라이베리아와..

13살 소녀 죽여놓고 배상금까지 받아?

팔레스타인 13살 소녀를 사살한 이스라엘 장교가 처벌은커녕 배상금을 받게 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알자지라방송이 27일 보도했다. 이스라엘 신문들이 `R 대위'로 지칭한 이스라엘 장교는 2004년10월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가자지구의 라파에서 등교길 13세 소녀 이맘 알 함스에게 총격을 가했다. R대위는 소녀가 이스라엘 점령 통제선을 넘어왔다며 20여발을 쏘았다. 그는 소녀를 죽인 뒤 "우리 통제구역으로 넘어온다면 3살짜리라도 쏠 것"이라며 큰소리를 쳤었다. 알 함스의 죽음은 사건 당시 유대인 정착민이 녹화한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이스라엘 TV에도 방영됐다. 이스라엘 군 검찰은 팔레스타인의 항의가 뒤따르자 R대위를 기소했으나, 혐의는 `살인'이 아닌 `총기 남용과 조사 방해'였다. R대위는 재판에서 "소녀를..

나를 위해 짠 손, 남을 위해 큰 손- 이케아 창업주 잉그바르 캄프라드

한손으로는 절약, 한손으로는 자선. 스웨덴의 가구·생활용품 업체 이케아(IKEA)의 창업자인 잉그바르 캄프라드(80·사진) 회장은 세계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갑부이지만 매일 전철로 출퇴근한다. 주말에 나들이를 할 때엔 15년 된 구닥다리 승용차를 몰고 다닌다. 비즈니스 여행을 할 때에도 항공기 좌석은 언제나 이코노미석. 호텔에 묵을 때에는 객실 안의 바(Bar) 요금이 아깝다고 주변 편의점에서 물을 사다 마신다. 그러나 자린고비 노(老) 기업인은 유니세프의 최대 후원자 중 한 명이고, 이케아는 서유럽에서도 사회 기여가 많은 기업으로 손꼽힌다. 오는 30일로 여든 살이 되는 캄프라드 회장이 26일 스위스 SBC방송과 인터뷰를 하면서 평생 몸에 밴 검약을 털어놨다.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뽑은 세계 부자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