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17

암튼 미국 넘들은

뉴욕항을 비롯해 미국의 주요 항구들이 석유 부국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넘어갔다. 미국 언론들은 `충격'을 표현한 기사들을 쏟아냈으며, 의회는 UAE 측의 감독능력과 테러 관련성에 의혹을 제기하면서 반발하고 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UAE 국영기업인 두바이포트월드는 18일 영국 페닌슐러&오리엔털사가 운영해왔던 뉴욕, 뉴저지, 뉴올리언스, 마이애미,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항구의 항만 운영권을 68억 달러에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이미 협상을 끝내고 미국 정부측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화당 의원들은 UAE가 이슬람 테러집단과 관련이 있는 나라라면서 거세게 반발했다. 하원 안보위원회 위원장인 피터 킹 의원은 19일 마이클 처토프 국토안보국장을 출석시켜 "테러범들의 입국 방지 등 ..

일본 넘들...

국제노동기구(ILO)가 오는 23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해사(海事) 총회에서 선원 처우에 관한 새로운 조약을 채택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마이니치(每日) 신문은 17일 이 조약이 채택될 경우 일본 정부가 일본 항구에 기항하는 북한 선박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 조약은 일본이 북한을 압박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LO가 추진하는 `해사노동기준 통합조약'은 선박 내 주거환경과 노동시간 등 선원의 노동 조건에 관해 65개 항목을 규정한 기존 조약을 바탕으로 더욱 강화된 기준을 담게 된다. 일본이 이 조약에 주목하는 것은 새로운 대북 압력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 조약 비준국은 자국에 입항하는 외국선박에 대해서도 조약에 따라 규제를 가할 수 있다. ILO는 각..

유대인을 다 없애야 한다고 말한다면

반유대주의자, 나치스트라는 소리를 듣겠지? -----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압승한 하마스가 16일 실용주의자로 알려진 이스마일 하니야(42.사진)를 총리에 지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하마스 고위간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니야는 지난달 총선에서 하마스의 후보 명단 1위에 올라 차기 총리로 유력시돼왔다. 그러나 하니야측은 총리로 공식 지명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하마스는 전날인 15일 가자지구 책임자였던 마무드 자하르를 원내 대표로 선출하고 자치의회 의장에는 요르단강 서안지구 책임자 아지즈 드위크를 내정했다. 지난달 총선에서 마무드 압바스 대통령의 기반인 파타를 제치고 압승한 하마스는 서방과 이스라엘의 압력 속에서도 차근차근 새 정부를 구성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라크 새 총리 선출 의미

질 1> 이라크 주권회복의 정치일정과 총리 후보 선출의 의미는? 12일 알 자파리 현 과도정부 총리가 시아파 연합정당 통합이라크연맹(UIA) 의원 투표에서 총리 후보로 선출. 새 헌법은 의회가 재적의원 3분의2 찬성으로 대통령과 부통령 2명으로 대통령위원회를 구성토록 하고, 대통령위원회는 다수당이 추천한 인물을 총리로 지명토록 하고 있다. 총리 인준은 재적의원 과반 의결로 하게 돼 있다. 지난해 12월 치러진 총선에서 UIA가 275석 중 128석. 과반선에서 10석이 부족한 의석을 확보...이변 없는한 알 자파리 총리 지명 확실시. 지난해 10월 통과된 새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실권 없는 명예직이 되며, 총리가 군 통수권과 각료임면권 등을 갖고 국가수반으로 집권하게 된다. ▶ 그동안의 과정: 이라크 ..

파키스탄 소요, 교민들은 어떤지

파키스탄에서 `무하마드(마호메트) 만평' 항의시위 와중에 15일 한국계 기업이 수십억원대의 재산 피해를 입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슬라마바드에 거주하고 있는 교민 조숙자(55)씨는 16일 전화 통화에서 한국 교민들이 안전문제 때문에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그런 일이 발생해 충격을 받았다면서 파키스탄 곳곳은 계속되는 거센 시위로 아수라장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조씨는 "이번 사건은 우발적인 일일 뿐"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파키스탄에서 아주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큰 피해를 입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슬라마바드에서 4년째 거주하며 한국식당 `서울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조씨는 "시위가 격렬하게 벌어지고 있으니 외출을 자제하자고 교민들이 자체적으로 연락망을 돌렸는데, 어젯밤에 결국 폭..

'아부그라이브' 2탄

호주 TV에 이라크 아부그라이브 수용소 포로학대를 폭로한 사진들을 또 공개, 지난 2004년 국제적 이슈였던 `아부그라이브 파문'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슬람권 전역에서 `무하마드 만평' 항의시위가 일고 있는 와중에 무슬림들을 자극하는 모멸적인 사진들이 다시 등장함으로써 반미·반서방 분위기에 기름을 부을 것으로 보인다. `아부그라이브 2탄' 호주 SBS TV는 15일 미군이 이라크인 포로수용소로 쓰고 있는 바그다드 교외 아부그라이브 교도소에서 발가벗겨지고 몸 곳곳에 피묻은 포로들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 모습 등을 담은 사진들과 비디오 촬영장면을 내보냈다. 방송사 측은 "인권단체인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이 정보공개법에 따라 미국 정부에 요청해 얻어낸 사진과 동영상"이라고 밝혔다. 보도된 사진과 ..

중국을 때려야 표가 모인다?

미국이 다시 중국을 상대로 경제자유화 압박의 강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미 정부는 14일 중국이 국제무역법을 준수하는지를 감시하기 위해 태스크포스를 만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조치는 중국의 시장 개방을 촉구하기 위한 것인 동시에, 미 의회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보호주의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한 국내적인 메시지로 풀이되고 있다. 중국 감시 태스크포스 롭 포트먼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6개월간 미-중 무역관계 현황을 보고하면서 중국 국제무역법 준수 여부를 감시하기 위한 특별팀인 `중국 집행 태스크포스'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트먼 대표는 "양국간 관계에 균형이 결여됐다는 우려가 여전히 나오고 있다"면서 ▲태스크포스 설치 ▲USTR 베이징(北京) 사무소 직원 증원..

엉망진창 후세인 재판

큰소리치는 사담 후세인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재판이 꼬여가고 있다. 주심판사가 수차례 바뀌는 가운데 재판은 계속 차질을 빚고 있고, `대량학살 용의자'인 후세인은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단식 투쟁을 선언했다. 14일 바그다드에서 속개된 `두자일 마을 대량학살사건' 재판에 출석한 후세인은 부당한 처우에 항의한다며 함께 기소된 피고인 7명과 함께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후세인은 "사흘째 단식을 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재판부는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후세인 재판은 지난해 10월 시작된 이래 혼란과 표류를 거듭하고 있다.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리즈가르 아민 주심판사가 `외압'에 항의하며 사퇴한 뒤 다른 주심이 임명됐으나 후세인 시절 집권 바트당 복무 사실이 드러..

사우디의 밸런타인 데이

머하는 것일까, 아저씨- 2월14일은 밸런타인 데이. 초콜릿 상술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의 밸런타인 풍속도도 다양하게 펼쳐졌다. 중국 최대 도시 상하이(上海)에서는 연인들의 코나 눈 모양을 같게 만드는 성형수술이 밸런타인 `선물'로 인기를 끌었고, 미국에선 사람찾기 웹사이트에 지하철에서 만나 점찍은 상대방과 연결시켜주는 `놓쳐버린 열차'라는 게시판이 생겨나 인기를 모았다. 그런가하면 미국의 기독교단체들은 밸런타인 데이를 `순결의 날'로 삼자며 순결을 상징하는 흰 팔찌나 티셔츠를 교환하기도 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슬람 근본주의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젊은 연인들은 종교적 규제 때문에 비밀리에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한다. 연인들이 이 날을 맞아 마치 범죄를 저지르듯 비밀리에 붉은 장미를 사..

백향목 혁명, 그후 1년

레바논의 라피크 하리리 총리가 암살된지 14일로 만 1년이 된다. 시리아의 반(半)식민지였던 레바논은 하리리 총리 피살 뒤 백향목 혁명을 일으켜 시리아군을 몰아냈으며, 지난해 5월에는 역사적인 자유 총선을 치르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혼란은 계속되고 있고, 내분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AP, AFP 통신 등은 지난해 5월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하리리의 아들 사아드 하리리가 13일 귀국, 레바논 정치권의 ‘태풍의 눈’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아드는 아버지의 후광을 업고 총선을 통해 정계에 데뷔했지만, 시리아계 비밀 정보요원들과 무장세력의 정치인·언론인 암살이 연달아 일어나자 신변의 위협을 느껴 6개월전 국외로 피신했었다. 사아드는 귀국 일성으로 친(親)시리아계 기독교도 에밀 라후드 대통령의 퇴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