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17

'동성 결혼' 각국 어떻게 하고 있나

영국에서 석달 전 동성 커플에게 혼인 비슷한 것을 허용하는 '시민동반자법' 이란 것이 발효됐는데, 그 뒤에 양지로 나온 동성 커플을 겨냥한 '핑크 산업'이 붐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후배가 핑크산업에 대해 쓰면서, 내게 세계 각국의 동성애/동성 결혼 관련 규정을 정리해달라고 했다. 다음은 내가 자료를 찾아 정리한 내용. ---동성애, 동성 간의 결합에 대한 생각은 사람마다 다르고, 관련 규정도 나라마다 다르다. 캐나다와 서유럽 일부 국가들은 동성 결혼(Same-sex-marriage)까지 허용하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동성 결혼까지는 아니더라도 ‘시민 결합(Civil Union, Civil Partnership)’ 등을 인정해주고 등록제를 실시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대다수 국가들은 ..

왕가의 계곡에 또다른 무덤이...

이집트 룩소르의 `왕가의 계곡'에서 투탕카문 무덤 발굴 이래 처음으로 새 무덤이 발견됐다. 아직 이 무덤의 주인이 누구였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영국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가 1922년 투탕카문 무덤을 찾아낸 이래 84년만의 발견이어서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AP통신이 9일 보도했다. 무덤 안에는 묘실 1개가 있고, 방 안에는 인간 형상을 본떠 만든 채색 석관(石棺) 5개가 있다. 석관 안에는 각기 미라가 들어있으며 관 주위에는 파라오의 봉인이 된 단지 20개가 놓여있다. 이집트 문화재국이 공개한 무덤 사진을 본 고고학자들은 3500∼3300년전 18왕조 시절의 것으로 추정했다. 몇몇 학자들은 왕비나 왕자, 혹은 고위 사제의 무덤으로 보고 있으나, 무덤이 막 발견된 상태이기 때문에 발굴작업이 완료되..

불쌍한 마사코

일본 천황의 차남 아키시노노미야(秋篠宮·40)의 아내 기코(紀子·39)가 셋째 아이를 임신했다. 일본 황실의 `아들 부재' 때문에 여성 천황을 허용하자는 황실 전범(典範) 개정안이 추진돼왔는데, 기코의 임신은 큰 변수로 작용하게 됐다. 여성천황에 반대해온 보수 우파들은 당장 `전범 개정 신중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전범 개정을 밀어붙여온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최근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상태에서 예상치 못했던 암초를 만난 셈이다. 일본 궁내청은 7일 오후 천황의 둘째며느리 기코가 셋째 아이를 가졌으며, 오는 9월말 출산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1990년 결혼한 아키시노노미야와 기코는 마코(眞子·14)와 가코(佳子·11) 두 딸을 두고 있다. 황태자인 나루히토(德仁·46)는 아내 마사코(雅子..

여자들은 국민도 아닌 나라

여성차별로 악명 높은 사우디아라비아. 아직 느리긴 하지만(증말 느려터지다) 조금씩 차별을 없애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사우디 영자지 아랍뉴스는 정부가 여성들에게도 ID카드(주민등록증) 발급을 법제화하기로 했다고 6일 보도했다. 사우디 정부는 이슬람력으로 연말이 되는 내년 초부터 여성들에게도 의무적으로 주민등록을 실시할 방침을 정했다고. 사우디 여성들은 수년 전부터 주민등록과 법적인 신분 보장을 요구해왔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는 "주민등록 제도가 실시되면 여성들은 여권을 가질 수도 있고 고용주에게 신분증을 제시해보일 수도 있게 된다"고 말했다. 주민등록증이 왜 필요하냐고? 지난 2003년 사우디 정부가 여성들의 주민등록을 허용하긴 했으나 지금까지는 남자 가족의 보증이 있어야지만 등록이 가능했었다...

테러범은 이스라엘 아닌가

핵무기를 갖고 장난치는 것도 이스라엘이고. --- 지난달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승리한 하마스는 현 집권여당 파타를 비롯해 각 정파를 망라한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리아 관영 SANA통신은 하마스의 망명지도자 칼레드 마샬이 5일 파루크 알 샤라 시리아 외무장관과 만나 "하마스는 새 의회 의원들, 군과 정파, 주요 정치인들과 정부 구성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의 무장투쟁을 주도해온 강경파 마샬은 6일자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 인터뷰에서도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에 참여해온 마무드 압바스 현 수반을 존중하겠다고 말해 공동 정부를 구성할 것임을 시사했다. 마샬은 이스라엘을 인정하라는 서방측 요구에 대해 "희생자에게 살인자를 인정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비판했다..

알카에다 테러범 땅굴 파고 탈옥

미군의 구축함에 자폭 공격을 가했던 알카에다 테러범이 예멘의 감옥에서 동료 수감자 20여명을 이끌고 탈옥했다. 미국 언론들은 5일 "테러 기획자(mastermind)가 감옥을 탈출했다"고 대서특필했다. 뉴욕타임스는 예멘 수도 사나의 군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알카에다 테러범 자말 아흐메드 바다위(36.사진)가 지난 3일 감방에 땅굴을 파고 다른 수감자 22명과 함께 탈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바다위는 지난 2000년 미 구축함 콜호(號) 폭파사건을 일으킨 주범. 미 해군 17명 목숨을 앗아간 이 사건은 오사마 빈라덴이 이끄는 알카에다 조직의 대형 테러 중 하나로, 이듬해 일어난 9·11 참사를 예고한 사건이었다. 바다위는 2004년 콜호 공격을 주도한 혐의가 인정돼 사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홍해 페리선 침몰, 한심한 이집트

페리선 침몰, 노동자들 떼죽음 사우디아라비아를 떠나 이집트로 가던 여객선이 3일 홍해에서 침몰했다. 승객 1400여명을 싣고 가던 대형 페리선의 침몰로 10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침몰 당시 악천후였다고는 하지만 내해(內海)인 홍해에서 대형 선박이 가라앉은 것은 전례가 드문 일이다. 희생자 1000명 넘을 듯 이집트 수송부는 3일 오후 현재 홍해 페리선 침몰사고 현장에서 긴급 구조작업을 벌여 구명보트에 타고 있던 승객 324명을 구조하고 시신 185구를 인양했다고 밝혔다. 구조된 승객 중에는 3세 어린이도 있다고 수송부는 전했다. 그러나 외신들은 강풍 때문에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승객 대부분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사망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

한국은 특허 대국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국제특허출원 건수 통계에서 한국이 네덜란드를 제치고 6위 차지했다. 한국은 중국, 일본과 함께 동북아의 성장세를 주도하면서 지난해 특허협력조약(PCT)을 가장 활발하게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WIPO는 3일 지난해 PCT 특허 출원이 총 13만4073건으로 전년대비 9.4%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특허출원 건수 1~5위 국가는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으로 PCT 출범 첫 해인 2004년과 같았다. 2004년 6위였던 네덜란드는 7위였던 한국과 지난해 자리를 바꿨다. WIPO는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한국을 첫머리에 거론하면서 “동북아 약진이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WIPO는 한국을 “지난해 특허협력조약(PCT)을 가장 활발하게 활용한 나라”로 꼽기도 했다. 한국과..

라이베리아의 멋진 여성 대통령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의 새 대통령이 재무부 공무원 전원에게 기습적으로 해고를 통보했다. 관리들의 부패를 근절하기 위해 초강수를 둔 것. 미국 유학파 경제전문가 새 대통령이 펼치는 `부패와의 전쟁'이 성공을 거둘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프리카의 첫 여성대통령으로 각광받은 엘렌 존슨-설리프(67·사진) 대통령이 수도 먼로비아 시내 재무부 청사를 찾은 것은 지난 1일. 그는 "재무부 관료들은 업무 능력이 아니라 정치적 필요에 따라 임명된 사람들"이라고 직설적으로 비판하면서 "모든 직원들은 이 시간을 기해 해고됐다"고 선언했다. 그는 "재정적 문제를 일으킨 이들은 직무를 훌륭히 수행할 준비가 된 사람들에게 자리를 내놓아야 한다"며 "(해고된 직원 중) 능력이 있는 이들은 다시 기용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

하마스 목 죄는 이스라엘

서방국들이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승리한 이슬람 강경 정치조직 하마스에 원조 중단 압력을 가한데 이어, 이스라엘이 자치정부 세금을 틀어쥐고 본격적인 ‘목죄기’에 들어갔다. 재정 위기에 처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아랍국들에 손을 벌리고 있다. 돈줄 막는 이스라엘 자치정부의 세금 징수 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내줘야할 수입 5500만 달러의 전달을 거부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일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매달 첫날 세금을 팔레스타인에 전달해왔으나, 지난 25일 총선이 하마스 압승으로 끝나자 이를 중단하겠다고 위협했었다. 이스라엘의 치피 리브니 신임 외무장관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테러정부로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강경입장을 재확인했다. 같은 날 세계은행도 “자치정부가 약속한 개혁조치를 이행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