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17

멕시코도 좌파, 브라질도 좌파

중미와 남미의 대국 멕시코와 브라질이 대통령 선거 정국에 돌입했다. 다음달 2일 대선을 치르는 멕시코에서는 좌파 후보가 집권당 우파 후보를 누르고 근소한 우세를 보이고 있다. 남미의 좌파 열풍이 미국의 앞마당인 멕시코로까지 이어질지가 관심거리다. 브라질에서는 오는 10월 대선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파 대통령이 재집권할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에서는 우파 정권의 경제 실패 후폭풍으로 좌파 집권이 점쳐지는 반면, 브라질에서는 좌파 정권의 경제성공에 힘입어 재집권이 예상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 대선 앞둔 멕시코, 극심한 혼란 다음달 2일 실시될 대선을 앞두고 멕시코 정치권은 막판 선거전에 돌입했다. 좌파 후보가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요 후보들 간 상호비방과 각 후보 지지자들의 폭력 사태로 ..

타코야키 미국 진출

일본의 한 식품업체가 대표적인 일본식 길거리음식인 타코야키(사진)를 무기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AP통신은 타코야키라는 일본 특유의 패스트푸드가 `패스트푸드의 본고장' 미국에서 맥도널드 햄버거의 아성에 도전하려 하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현대적인 타코야키 가게- 타코야키 먹고프다 냠냠;; 타코야키로 출사표를 낸 기업은 일본 식품회사 핫랜드가의 자회사인 사세 긴다코 체인. 이 회사는 이미 타코야키로 발판을 다져, 일본 내에는 물론이고 홍콩과 대만 등지로 진출해 350여개 매장을 갖고 있다. 긴다코는 내년에 로스앤젤레스 분점을 내는 것을 시작으로 2010년까지 캘리포니아에 20개 이상의 매장을 낸다는 목표를 세우고 미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핫랜드 경영자인 사세 모리오 회장은 "내가 어릴 적에만 ..

성적 때문에 가족 살해

일본에서 10대 소년이 시험을 잘 못 봐 혼날 것을 걱정해 자기 집을 불태워 가족 3명을 숨지게 한 사건이 일어났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사건이 일어난 것은 지난 20일. 나라현 다와라모토에 사는 한 16세 고등학생 집에 불이나 이 학생의 계모와 7살 남동생, 5살 여동생이 숨졌다. 경찰 수사결과 방화범은 고교 1년생인 맏아들로 드러났는데, 이 소년은 경찰에서 "시험 성적이 잘 안 나와서 거짓말을 했는데 그것이 들통날까봐 집에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소년은 수건에 불을 붙여 집에 불을 질렀고, 집안이 연기로 찬 것을 확인하고는 미리 챙겨놓은 가방을 들고 가출했다. 소년은 도쿄행 기차를 타고 도망을 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교도통신은 의사인 소년의 아버지가 아들에게 학업 성적을 계속 강조하며 극심한 스..

고이즈미의 끗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27일 미국 방문길에 오른다. 재임 기간 중 마지막이 될 이번 방미에서 고이즈미 총리는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미·일 우호를 과시할 계획이다. 백악관은 집권 기간 내내 충실한 벗이 되어준 고이즈미 총리를 한껏 환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고이즈미 총리가 27일 도쿄(東京)를 떠나 워싱턴으로 향할 예정이며 오는 29일 부시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백악관에서 공식 만찬을 대접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고이즈미 총리의 방문을 앞두고 총리가 좋아하는 엘비스 프레슬리 저택 방문 등 `특별한' 스케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이웃나라들과의 외교관계는 뒷전에 둔 채 대미관계에 집중해온 고이즈미 총리에 대한 보답인 ..

아흐마디네자드 '신드롬'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오는 24일로 대통령 당선된지 1년이 된다. 지난해 6월 그가 결선투표를 거쳐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만 해도 세계는 `지지기반 없는 행운아가 돌풍과 이변을 일으켰다'는 시선을 보내며 불안정한 정권이 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지난 1년간 그의 행보는 이런 관측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서방 언론들은 미국과 정면대결을 펼쳐 핵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따낸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이란을 넘어 아랍권에서도 영웅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아마디네자드 신드롬'이라 해도 될 그의 저력을 분석했다. 느긋한 이란 이란 핵협상 대표인 알리 라리자니 국가최고안보위원회 의장은 22일 영국 가디언과 인터뷰를 갖고서 우라늄 농축을 전면 중단하고 빨리 서방측 협상안에 대한 답을 내놓으라는 조지 W 부시 미국대..

미국, 또 테러소동

미국 시카고의 고층빌딩 시어스타워를 비롯해 미국 곳곳에서 대형건물을 공격하려던 테러조직 용의자 7명이 체포됐다고 미국 언론들이 22일 보도했다. 플로리다 남부검찰청은 이날 성명을 내고 연방수사국(FBI)을 비롯한 사법당국이 마이애미 지역에서 테러 음모 의혹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FBI 요원들이 이날 마이애미 시내에서 수색작전을 벌였으며 리버티시티에 있는 한 창고를 급습했다고 전하고, 현장에서 폭탄이나 폭발물질 등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용의자들은 시어스타워 등 대형건물들을 공격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고 AP는 전했다. 체포된 7명은 미국인들이며, 2001년 9·11 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 등 외국 테러조직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들이 지난해 7월 영국..

일본 고이즈미 정부, '낙하산' 퇴치작전

퇴직 공무원들의 `낙하산 인사'는 어느 나라에서나 문젯거리다. 공직사회 개혁에 정권의 생명을 걸다시피 한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정부가 낙하산 인사 관행을 바꾸기 위해 종합적인 대책마련에 들어갔다고 요미우리(讀賣) 신문이 15일 보도했다. 퇴직한 공무원들이 기업으로 옮겨가 과거 연줄을 동원해 이득을 챙기는 것은 낙하산 인사가 낳은 오랜 관행이자 병폐. 일본 정부는 극심한 낙하산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 퇴직 공무원이 재직 중 맡았던 직무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기업이나 공익법인에 들어갈 경우 `부정행위' 발생 여부를 감시하는 전문가 기구를 내각부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 기구에는 정부 인사원과 회계검사원 직원들,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감시기구는 퇴직 고위공무원을 받아들인 기업과 공익법인으로..

칼라시니코프, '소총의 아버지'

"그들이 내 발명품을 쥐고 있는 것을 보면 인생의 회의가 든다." 소총의 대명사인 칼라시니코프소총(AK소총)을 발명한 옛소련의 군사전문가 미하일 칼라시니코프(86·사진)가 오는 26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막되는 `2006 소화기(小火器) 확산방지회의'를 앞두고 소형무기 확산에 대해 애통한 심정을 토로했다. `소총의 아버지' 칼라시니코프는 인터뷰에서 "조국을 지키기 위해 만든 내 총이 오사마 빈라덴 같은 테러리스트들의 손에 들려있는 모습을 TV에서 볼 때면 `과연 내가 누구를 위해 무엇을 만든 것인가'를 다시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며 "전세계에서 내 발명품이 독버섯처럼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칼라시니코프소총, 통칭 AK소총을 그가 고안한 것은 1941년. 그는 러시아 서부 브리얀스크에서 나치 독..

부시가 나쁜건지, 미국인들이 멍청한 건지

미국이 이란을 겨냥해 핵무기 개발 의혹을 제기하고 군사공격 위협까지 서슴지않고 있지만 세계인들은 이란보다 `이라크에 주둔하는 미군의 존재'가 세계평화에 더 큰 위협이 된다고 생각한다. 또 미국의 주장과 달리 이라크전쟁으로 사담 후세인이 축출된 뒤 세계는 이전보다 "더 위험해졌다"는 여론이 지배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내셔널 헤럴드트리뷴(IHT)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미 워싱턴의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미국의 대외 이미지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보도했다. ◆"미국이 이란보다 더 위험" 퓨리서치센터가 3월31일부터 5월14일까지 세계 15개국 1만67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세계인들이 보는 미국의 이미지는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

미국 일본 노인들, 살기 위해 '다시 공부'

오늘 아침 연합뉴스에서 본 기사. 저출산으로 학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대학들이 정년 퇴직자에게 눈을 돌리고 있다는 내용. 그런가하면 미국에서도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을 앞두고 `대학 재진학' 붐이 일고 있다고 한다. `노인학생'들의 등장은 저출산, 고령화시대 지구촌의 새로운 풍속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도쿄(東京)경제대학은 14일부터 작년 10월 개설한 `시니어대학원' 입학원서 접수를 시작한다고. 응시자격은 `대학졸업 후 30년이 지난 사람'. 내년부터 정년을 맞는 전후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團塊)세대(1947∼49년생)가 주 타깃이다. 효고(兵庫)현에 있는 간사이(關西)국제대학은 올봄 60세 이상 시니어 특별선발을 실시, 10명의 입학생을 받았다. 히로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