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17

월마트의 변신

"월마트도 지구를 구하는 일을 돕기로 했다." 세계 최대 유통체인인 미국의 월마트가 `지구를 파괴하는 거대기업의 대명사'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월마트가 21세기 친환경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사활을 건 `환경 경영' 실험에 나선 것.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은 다음달 8일자로 발매될 최신호에서 월마트의 이런 노력을 소개하면서, 공룡기업 월마트의 변신에 대한 엇갈리는 전망들을 소개했다. 포춘은 월마트가 5억 달러(약 4950억원)를 투자, 환경친화형으로 기업 체질을 바꾸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월마트는 앞으로 3년간 모든 수송수단의 에너지 효율을 25% 높이고, 모든 점포의 에너지 사용량을 30% 줄일 계획이다. 미국 내 점포에서 나오는 폐기물은 3년 내 2..

아베베...

난 참 일본 정치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 오는 9월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물러나는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다. '벚꽃처럼 피어 벚꽃처럼 지는' 사무라이식 퇴장을 선망해온 인물이라니, 희한하긴 하지만 그것 하나는 맘에 든다 아니할 수 없다;; 여튼 뭔가 자민당내에서 다음번 총리 자리를 놓고 상황이 빨리빨리 돌아가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어 보인다. 아베 관방장관(이라는 녀석 -_-)을 비롯한 당내 차기 주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총재 선거 일정이 잡히면서 출마 예정자들이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강경대응 등을 둘러싸고 보수파와 온건파의 세 대결이 가열되고 있다고 하는데. 우스이 히데오(臼井日出男) 전 법무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자민당 총재선거관리위원..

마디바가 누구게.

넬슨 만델라 할아버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트란스케이의 템부족 출신이다(템부는 코사족의 작은 갈래다). "나는 18세기에 트란스케이를 통치했던템부 추장의 이름을 딴 마디바 부족 사람이다. 사람들은 존경한다는 뜻으로, 흔히 나를 내 부족 이름인 마디바 Madiba 라고 부르기도 한다." (할아버지 자서전 '자유를 향한 머나먼길' 중에서) 해피 버스데이, 마디바! 어제는 할아버지 생신. 머나먼 남아공에서는 할아버지 88세 생신 잔치가 열렸겠지. 17일에는 할아버지 이름을 딴 어린이재단에서 연설을 하셨고, 생일날은 고향인 쿠누에서 조촐한 생신잔치를 한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고령이어서 기억력도 예전같지 않다고 하고, 대외 활동도 많이 줄어든 듯. 건강하세요!

정치와 결혼한 남자, 월터 시술루

월터의 아내인 알베르티나는 현명하고 아름다웠으며, 월터의 정치 활동에 대한 절대적인 지지자였다(결혼식장에서 안톤 렘베데는 “알베르티나, 당신은 지금 유부남과 결혼했고. 월터는 당신을 만나기 오래 전에 이미 정치와 결혼한 몸이오”라고 말했다). - 자유를 향한 머나먼 여정 p.152 ---월터 시술루 자료 ■ bbc 오비추어리 월터 시술루는 시골 소년에서 아프리카민족회의( ANC) 부의장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치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의 하나가 된 인물이다. 인종차별 철폐와 박애주의라는 그의 굳은 신념은 많은 흑인 활동가들 사이에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ANC의 정치적 방향성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틀림없다. 트란스케이에서 흑인 거리노동자들을 감독하던 백인 십장의 아들로..

인물로 본 한 주간의 외신

이라크에서 15세 소녀를 성폭행 뒤 살해하고 일가족을 모두 죽인 것으로 드러난 미군 전역병 스티브 그린이 기소됐다. 유죄가 확정될 경우 그린은 사형 판결을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군은 5일 이 사건에 대해 `이례적으로' 이라크측에 공식 사과했다. 독일월드컵 8강전에서 탈락한 브라질 대표팀의 주장 카푸 등이 상파울루 부근 쿰비카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다가 현지 축구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는 수모를 겪었다.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의 정치적 후원자였던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이 천 총통에게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대만독립파의 대부격인 리 전 총통은 오랫동안 천 총통을 지지해온 후원자였지만 잇단 측근 부패 논란 등으로 위기에 빠진 천 총통에게서 결국 등을 돌렸다고 대만 ..

할아버지, 조아조아 >.<

난 이 할아버지 이야기만 나오면 넘 좋아서 정신을 못 차리겠다. 바로바로~ 넬슨 만델라 할아버지. `전 재산 사회환원'으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한 미국 투자전문가 워런 버핏과의 점심 한 끼가 62만100달러(약 5억9000만원)에 낙찰됐다더니. 이번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의 차 한잔이 경매에 부쳐졌다고. 남아공 사파(SAPA)통신은 13일 요하네스버그에 있는 어린이전문의료시설 월터 시술루 소아심장센터가 `값으로 따질 수 없는 순간들'이라는 이름의 기금 모금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만델라와의 차 한잔'을 인터넷 경매사이트 이베이(eBay)에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은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무료 심장수술을 해주기 위한 것으로, 8000만 랜드(약 105억원)를 ..

파키스탄 여성 인권... 이젠 좀 바뀌려나

여성인권 탄압으로 유명한 파키스탄에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여성들을 옭아매고 강제결혼과 성폭행 희생자로 내모는 이슬람 악법을 폐지하기 위한 캠페인이 대대적으로 전개되면서 여론에 밀린 정부가 `죄수 아닌 죄수'로 수감돼 있는 여성들을 대거 석방키로 한 것. 미국의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11일 파키스탄의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이 악명높은 `후두드(Hudood) 포고령'을 재검토할 것을 정부 산하 이슬람정체성위원회에 지시했으며, 이 법에 의해 구속돼 있는 여성 수감자 1000여명을 곧 풀어주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 우르두어로 `한계, 테두리'를 뜻하는 후두드법은 1979년 지아 울 하크 장군이 이끄는 군사독재정권 때 만들어진 것으로, 간통 혐의 등 부정한 것으로 지목된 여성들에게 가혹한 처..

'포로로 쳐줄께'

쿠바 관타나모 미군기지 포로수용소를 폐쇄하라는 국내외 압력에 시달리던 미국 정부가 수감자들에게 제네바협약의 전쟁포로 처우 규정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정부는 수감자 인권보호를 위한 결정이라는데 의미를 두고 있지만, 수용소 폐쇄 요구를 희석시키기 위한 방책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BBC방송 등 외신들은 11일 미 국방부가 고든 잉글랜드 부장관 명의로 내부 지침을 내려 관타나모 등 전세계 미군기지에 갇혀 조사를 받고 있는 `테러용의자'들에게 제네바협약을 적용토록 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이같은 내용을 확인하면서 "미국은 지금까지도 수감자들을 인간적으로 대우해왔다"며 "이번 지침이 정책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현재 세계 곳곳에 1..

사모라 마셸

나는 만델라 할아버지만 생각하면 기분이 너무너무 좋아진다. 오늘은, 할아버지의 부인, 그라사 여사와 관련된 이야기. 5월에 시에라리온에 갔었다. 그곳에서 만난 구호단체 사람과 이야기를 하면서 내가 (되도않는 영어로) 아프리카의 이런저런 인물들에 대해 많이 물었는데, 비록 한 사람의 의견 ^^;; 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생생한 이야기여서 재미가 있었다. 사모라 마셸에 대해 물었는데, 이 사람은 옛날 모잠비크 대통령을 했던 사람이다. 왜 이 사람에게 관심을 가졌느냐면-- 지금 만델라 할아버지의 부인인 그라사 마셸의 전남편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이 중동에서 미국의 경비견이었다면, 아프리카에서 미국의 개는 남아공이었다. ('경비견' 이야기는 무려 이스라엘 총리가 입에 담은 표현이다. 이스라엘과 남아공은 핵무장에서..

일본, 북한 '압박' 하느라 신났네

일본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대북(對北)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북 제재 결의안을 내놓은데 이어, 북한산 수산물에 대한 검역 강화, 북한 방문 뒤 돌아오는 재일 한국인 입국 금지 확대,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시설 과세, 북한 선박 입항금지 등 북한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나서고 있다고 일본 신문들이 전했다.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농수산상은 7일 바다참게, 모시조개 등 북한산수산물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1995년 북한에 빌려준 70억엔 상당의 쌀 대금 조기상환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대북 식량지원에 대해서는 "기아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에게는 안됐지만 원조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바다참게와 모시조개 등은 북한의 중요한 대일 수출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