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다 간다 하고 왜 안 가나...가는 날짜라도 알려달라." 집권 9년째를 맞고 있는 영국 노동당의 토니 블레어 총리가 `퇴임 일정을 빨리 밝히라'는 당 내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5일 노동당 의원 17명이 블레어 총리에게 퇴임 일정을 밝힐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낸데 이어 6일에는 노동당 출신 관료 7명이 블레어 총리를 압박하기 위해 사임했다고 뉴욕타임스와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블레어 총리는 과거에도 수차례 당 내에서 퇴임 일정을 밝히라는 요구를 받았으나 흔들리지 않아 `테플론 토니'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화학섬유 테플론처럼 질기다는 뜻. 최근 당내에서 그를 보는 시선은 더욱 차가워지고 있다. 특히 눈쌀을 찌푸리는 측은 블레어 총리와 당내 지지를 나눠갖고 있는 고든 브라운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