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55

조류독감 12시간만에 진단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됐는지를 12시간 만에 알아낼 수 있는 새로운 진단기구가 미국에서 개발됐다. 전염병을 막는데 관건이 되는 신속한 진단이 가능해짐에 따라 AI 예방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뉴욕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미 국립알러지-감염성질환연구소의 앤서니 파우치 박사와 콜로라도대학 캐시 롤런 박사 팀이 만들어낸 `플루칩(FluChip.독감칩)이라 불리는 새 검사기구는 유전물질로 코팅된 마이크로칩 형태로 돼 있다. 연구팀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보유하고 있는 사람과 조류, 가축류 등 동물 5000여종의 RNA 샘플을 칩에 입혔다. 그중에는 인체에 치명적인 H5N1바이러스와 치명적이지 않은 H3N2, H1N1 바이러스도 포함돼 있다. 검사자는 검사대상에게서 추..

미국은 나빠도..

경제는 좋아야 하는데... 미국 경제가 위축될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경기 선행지수인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이달 들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말과 다음달초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들이 잇달아 발표될 예정이어서, 미국 경제 동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민간 시장조사기관 컨퍼런스보드가 매달 발표하는 소비자 신뢰지수는 99.6을 기록해 지난해 11월 이래 최저치를 나타났다. 이는 당초 시장의 평균예상치였던 102.7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이 지수는 작년 11월 98.3으로 저점을 기록했다가 올들어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높아졌다. 지난 4월에는 109.8을 기록, 한껏 부풀어오른 기대감을 반영했으며 지난달에도 107.0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이달 들어 갑자..

영국 경찰은 '양치기 소년'?

지난 9일, 영국 경찰은 런던 동부의 있는 무슬림 청년 2명의 아파트를 급습해 비디오테이프를 찾아냈다. 이들이 집안에서 녹음한 비디오테이프에는 "너희가 우리를 죽인다면 우리도 너희를 죽일 것이다"라면서 테러공격을 경고하는 장면이 들어있었다. 이후 영국 경찰청은 2001년 9.11 테러에 버금가는 대규모 항공기 테러를 벌이려던 음모가 드러났다면서 런던 일대 무슬림들을 수색, 여러 `조직'을 적발하고 11명을 체포했다. 당국이 수하물 반입규정을 강화하면서 영국과 미국을 오가는 항공기들은 발이 묶였고 곳곳에서 항공대란이 일어났다. 그러나 체포된 `테러용의자'들은 실제로는 여권조차 없었으며 자폭테러 지원자들을 모집하지도 못한 단계였고 테러 준비를 구체적으로 진행시켰는지조차 불투명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2..

흑흑 터키에서도

해마다 한국 관광객들 수만명이 찾아가는 터키가 테러로 물들고 있다. 최근 터키 정부가 쿠르드족 분리운동 세력을 공격한데 대한 반격으로 쿠르드족 무장집단이 이스탄불과 에게해, 지중해 연안 휴양지를 겨냥해 연쇄 폭탄공격을 벌이면서 치안 불안이 커지고 있다. 27일과 28일 터키 곳곳에서 일어난 연쇄 폭탄테러로 최소 3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을 입었다. 테러로 무너진 건물. 24시간 새 5차례 테러 CNN투르크 등 현지 언론들은 터키 남부 지중해에 면한 유명 휴양지 안탈리아의 한 식당에서 폭탄이 터져 3명이 숨지고 38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식당 건물은 폭발과 화재로 폐허가 됐으며, 차량들과 오토바이들이 부서져 주변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안탈리아 주재 러시아영사관은 병원으로 후송된 부상자들 중에 독일과 ..

러시아가 사우디를 제치다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산유국이 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러시아의 지난 2분기 석유생산량은 1일 평균 963만배럴로, 사우디아라비아의 914만 배럴을 웃돌았다. 러시아 언론들은 `부동의 1위'였던 사우디를 제쳤다는 뉴스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러시아는 고유가 속 오일달러 붐에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러시아산 석유가 세계 에너지시장의 판도를 바꾸기는 힘들 것이며 오히려 러시아 경제에 독(毒)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러시아, 달러 붐에 `빚잔치'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선에 이르는 고공행진을 벌이면서 러시아는 쏟아져들어온 오일달러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최근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채권국 모임인 파리클럽..

누구는 '핵' 되고, 누구는 안 되고

미국이 이란에 핵 개발 포기를 요구하며 압력을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독일로부터 핵무기 운반이 가능한 잠수함 2척을 신규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AP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이 보도가 사실일 경우 미국의 `핵 이중잣대' 논란이 다시 불거지면서 이슬람 국가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이스라엘이 최근 핵탄두를 운반할 수 있는 독일제 `돌핀(돌고래)' 잠수함 2척을 구입했다고 보도했다. AP는 군사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해 "우리를 공격하면 핵무기로 보복하겠다"라는 메시지를 보내려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이 구입한 잠수함들은 핵 추진 방식이 아닌 디젤-전기 추진 방식으로 운항되는 것들이다. 13억 달러(약 1조2000억원)에 이르는 건..

푸켓 다녀온 기념으로... 태국 왕실 이야기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 즉위 60주년을 맞은 올해 태국 전역은 왕실을 상징하는 노란 깃발과 노란 티셔츠들로 뒤덮였다. 지난 12일 시키릿 왕비의 생일까지 겹쳐 방콕을 비롯한 태국 곳곳은 온통 `왕실붐'으로 들떠 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상류층의 사회적 의무)를 실천하는 태국 왕실은 입헌군주국의 모범으로 꼽힌다. 생화학자 공주, 검사 공주. 태국 왕실의 공주들은 화려하게 차려입은 멋쟁이 아가씨들이 아닌 전문직장인들이다. 최근 푸미폰 국왕의 손녀가 검사가 된 것을 계기로, 태국 언론들과 외신들은 국왕 일가의 활발한 사회활동을 다시 조명하는 기사들을 실었다. 검사가 된 공주 푸미폰 국왕의 손녀인 바즈라 키티야바 공주(28)가 최근 검사로 임명됐다고 영자지 네이션과 방콕포스트 등 태국 언론들이 22일 보도했다. ..

미·중·일 ‘아프리카 구애 작전’

미국, 중국, 일본 등 강대국들이 아프리카를 구애 작전을 벌이고 있다. 중국이 교역 확대·노동력 공급 등을 무기로 아프리카 공세를 강화하자 미국도 이에 맞서 아프리카 외교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고, 일본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등 대외 영향력 확대를 목표로 아프리카 외교에 사활을 걸기로 했다. 자원과 잠재적 시장을 갖고도 저발전 상태를 면치 못했던 아프리카가 기지개를 켜기 시작하면서 열강들의 쟁탈전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오바마의 화려한 순방 미국 최초의 흑인 상원의원(일리노이주)이자 차기 민주당 대선후보로까지 거론되는 유력 정치인 배럭 오바마 의원이 지난 20일부터 보름간의 일정으로 아프리카 순방을 시작했다. 오바마 의원은 케냐 출신 이민자의 아들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함께 미국..

유튜브 세상

"당신은 이제 유튜브 세상에 살고 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닷컴(www.youtube.com)이 미국의 정치, 사회에 새로운 풍속도를 만들어내고 있다. 공화당의 유력 정치인이 유튜브에 올려진 동영상 한 편 때문에 궁지에 몰렸는가 하면,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꼽히던 의원은 유튜브를 활용한 신진 후보에 밀려 당내 경선에 낙방했다. 새로운 쌍방향 저널리즘의 탄생인지 `찻잔 속 태풍'인지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뉴욕타임스와 CNN 방송 등 거대언론들도 유튜브와의 제휴를 모색하고 나섰다. 미국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20일 "정치인들이 유튜브의 위력을 절감하기 시작했다"며 유튜브에 올려진 동영상들의 영향력에 눈뜨기 시작한 미 정가의 모습을 전했다. 유튜브는 이용..

고이즈미는 확신범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한국과 일본 등 주변국들의 만류와 국내 반대여론을 무시하고 15일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연미복 차림으로 격식을 갖추고 야스쿠니 신사 본전을 방문, 15분간 참배하면서 ‘내각총리대신 고이즈미’라 서명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고이즈미 일본 총리는 2000년 집권 때부터 “8월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지만 한국과 중국 등의 반발을 무마시키기 위해 ‘15일 참배’는 피해왔다. 그러나 ‘퇴임 전 마지막 찬스’를 놓칠 수 없다는 듯 참배를 강행했다. 일본 총리가 종전기념일인 8월15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것은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총리 이래 21년만이다. 요미우리신문은 고이즈미 총리가 6년 만에 ‘8·15 참배 공약’을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