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61

이노무 이스라엘...

이스라엘이 이번엔 팔레스타인 땅에 있는 종교성지를 자기네 것이라 선언하고 나서 팔레스타인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참... 악행도 이 정도면... 이스라엘 하레츠는 24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유대교·기독교·이슬람 3대 종교의 성지인 팔레스타인 유적지들을 이스라엘 국립유산으로 지정하고 군대까지 투입해 논란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대상이 된 것은 베들레헴의 라헬 무덤, 칼릴(헤브론)에 있는 메아라트 하마크펠라(막벨라 굴) 등이랍니다. 모두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있는 유적들이죠. 남의 땅을 멋대로 점령한 작자들이니, 저 정도 우기는 것이야 일도 아니라는 것인지... 여기는 라헬의 무덤이고요 여기는 알 이브라힘 모스크입니다. 특히 하마크펠라에는 이슬람에서도 예언자로 숭상하는 이브라힘..

하마스 지도자 암살에 기껏 '여권 위조 비난성명'?

하마스 요인 암살에 유럽국 위조여권이 쓰인 데 대해 유럽 측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마스 지도자를 살해한 ‘범죄’에 대해서는 아무 말 못한채 여권위조에만 초점을 맞춰, 이스라엘을 향한 ‘곁다리’ 공격에 치중하고 있네요. 행여 반유대주의라는 역비난이 쏟아질까봐 비판의 수위를 조절하는 양상입니다. EU “위조여권 규탄”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22일 파리를 방문한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대통령(자치정부 수반)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일어난 하마스 간부 암살사건을 “명백한 살인행위”라고 강력 비난했습니다. 사르코지는 “프랑스는 모든 종류의 처형에 반대한다”면서 “어떤 것으로 정당화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르코지의 발언..

다르푸르에 평화가 올까요

21세기 최악의 인종말살 분쟁지역인 다르푸르에 평화가 올까요. 수단 정부가 다르푸르 최대 반군조직과 평화협정을 체결하기로 하고 기본협정에 서명했습니다. 다음달 중에는 공식 평화협정을 맺을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협정이 말 뿐인 약속으로 끝나지 않게 하려면 국제사회의 더욱 긴밀한 협력과 감시가 필요하겠지요. 기아 선상에 허덕이는 수백만 난민들의 인도적 위기를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인 것 같습니다. 반군-수단 정부 협정 체결 다르푸르 최대 반군 조직인 정의평등운동(JEM)의 아흐메드 후세인 대변인은 20일 AFP통신 등 외신들에 “차드 수도 은자메나에서 수단 정부 측과 즉각적인 휴전 등을 담은 기본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후세인은 JEM 지도자 할릴 이브라힘이 휘하 부대들에 무력행위를 ..

두바이 암살, 그리고 모사드

지난달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서 일어난 하마스 지도자 마흐무드 알 마부흐 살해사건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습니다. 두바이 경찰이 영국 등 유럽 여권을 소지한 11명의 암살단 소행이라는 수사결과를 밝히자 영국은 이스라엘 측의 여권위조를 의심하고 나섰네요. 외교마찰로 비화되자 이스라엘 내에서도 모사드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19일 런던 주재 이스라엘 대사를 소환, 두바이 살해사건과 관련된 여권 위조 문제를 추궁한 뒤 이스라엘 측에 수사에 적극 협력할 것을 요구했다고 BBC방송 등이 보도했습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전날 이 사건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지시했지요. 앞서 두바이 경찰은 알 마부흐 살해용의자 11명 중 6명은 영국, 3명은 아일랜드, 나머지 2명은 각각 프랑스와..

유엔 기후변화협약 사무총장 사의

지난해말 덴마크 코펜하겐 기후변화 총회에서 구속력있는 합의안을 내놓는데 실패한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의 이보 드 보어 사무총장(56. 아래 사진)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고 AP통신 등이 18일 보도했습니다. 드 보어 사무총장은 이날 독일 본에서 기자들과 만나 “코펜하겐 총회에서 기후변화협약이 타결되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협약에 대한 논의는 궤도에 올랐다고 본다”면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올 연말 멕시코 총회에 앞서 후임자를 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미리 사퇴의사를 밝히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드 보어는 오는 7월 1일로 4년간의 임기가 끝난다고 하니, 사의라고 해봤자 뭐 별거는 아니네요. 드 보어는 18일 회견에서 “코펜하겐 회의와 내 사임은 아무 상관이 없다”면서도 “합의가 바로 손 닿는 ..

미국, 30여년만에 '핵발전 확대' 방향 전환

미국이 핵발전을 확대하는 쪽으로 에너지정책의 방향을 틀었네요. 스리마일 섬 핵발전소 방사능 누출사고로 신규 원전 건설을 중단한 이래 30여년 만입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6일 “새로 세워질 원전에 정부가 지급보증을 하겠다”며 원전 건설을 연방정부 차원에서 지원할 것임을 선언했습니다. 미국의 정책 변화는 세계 각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덩달이처럼 좋아할 사람들도 보이는군요. 오바마는 이날 메릴랜드주 랜햄을 방문한 자리에서 조지아주에 세워질 새 원전을 언급하며 “정부가 이 원전 건설에 80억 달러 규모의 대출보증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는 스티븐 추 에너지장관과 캐럴 브라우너 백악관 환경·에너지정책담당관도 함께 했다고 합니다. 조지아주 버크카운티에서는 미 남동부 최대 전력회..

'두바이 암살'로 다시 도마에 오른 이스라엘의 '표적살해'

지난달 팔레스타인 저항조직 하마스 간부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고급 호텔에서 피살됐다. 두바이 경찰 조사결과 유럽 국적을 가진 11명의 ‘다국적 암살공격단’의 범행으로 밝혀졌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암살 공격을 의심하고 있다. 첩보영화를 방불케하는 이번 사건으로 이스라엘의 ‘표적살해’ 공작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Dubai Police Chief Dhafi Khalfan holds up identity pictures of 11 suspects, during a press conference in Dubai on February 15. / AFP 다히 칼판 타밈 두바이 경찰청장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하마스 지도자 마흐무드 알 마부흐를 살해한 암살단 11명의 여권 사진과 이름 등을 공개했다..

'그리스 해법' 놓고 EU 고민 중

유럽이 ‘그리스 해법’을 놓고 고심중이다. 독일 등 부자나라들이 그리스의 부도를 막도록 도와주는 방안, 유럽 차원의 기금으로 돕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어떤 방법이든 문제점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돕는다는 데에는 의견을 모았지만 방법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일단 유럽연합(EU) 내에서 그리스를 지원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됐다. EU 의장국인 스페인의 호세 루이스 사파테로 총리는 10일 “그리스는 유럽국이며, 유럽이 유럽국을 도와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날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의 회담이 있은 뒤 독일측과 밤새도록 방법을 토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르코지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1일 정상회담이 끝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두달째 사우디에

세계 8위 석유수출국인 나이지리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대통령은 지병으로 오랫동안 유고 상태고, 의회는 결국 부통령에게 권한 대행을 요청했다. 한쪽에선 아예 대통령더러 물러나라 한다. 군사독재를 청산하고 비교적 평화롭게 민주화과정을 걸어온 서아프리카의 대국 나이지리아 상황이 심상찮게 돌아가고 있다. 라고스 일간지 ‘디스데이’에 따르면 9일 나이지리아 의회는 우마루 무사 야라두아 대통령(59·사진 오른쪽)을 대신해 굿럭 에벨레 조나단 부통령(53·왼쪽)이 권한을 위임하도록 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심장질환의 일종인 심막염에 걸린 야라두아는 지난해 11월 24일 사우디아라비아로 간 뒤 제다의 킹파이잘 특별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헌법상 정해진 의회 통보 절차도 지키지 않은 채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