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는 6000개가 넘는 언어들이 있다. 세계화와 자본주의화가 지구의 모든 곳을 뚫고들어가면서 사라지는 것은 생물종만이 아니다. 전통문화들이 ‘현대화’라는 명목 하에 사라지면서 언어들도 함께 ‘죽는다’. 특히 태평양·인도양의 섬나라나 아프리카, 미주 지역 미개발지역의 소수민족 언어들은 세계화의 파상공세 속에 나날이 사라지고 있다. 소수민족 보호단체인 서바이벌 인터내셔널(SI)은 4일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까지 남아있는 인류 최고(最古)의 언어’ 중의 하나를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던 인도 여성 보아 스르(사진)가 노령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인도양 안다만 제도의 고유 언어인 ‘보(Bo)’ 언어를 말할줄 아는 단 한 사람이었던 보아가 사망하면서 이제 보 언어는 지구상에서 사라졌다. 숨진 보아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