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토 로사스는 칠레 중부 콘셉시온의 15층짜리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이 아파트 13층의 자기 집에 있던 로사스는 지난달 27일 지진이 콘셉시온 인근을 강타하자 7살 딸을 데리고 목욕탕으로 뛰어들어갔다. 무너져내리는 아파트에서 그는 어린 딸을 끌어안고 ‘붕괴’를 견뎌냈다. 얼마가 흘렀을지 모를 시간이 지나 정신을 차려보니 창문 너머로 보름달이 보였다. 그는 딸을 안고 밖으로 빠져나왔다. 여기가 바로 로사스가 살던 15층 건물 아파트다. /AFP 무너진 건물에 60여명 매몰 지난 2003년 이란의 옛 도시 밤에서 지진이 일어났을 때, 무너지는 집더미에 깔려 죽어가면서 자기 몸으로 갓난아이를 살려낸 한 어머니의 모성이 세계에 감동을 안겨줬다. 당시 그 어머니는 끝내 주검으로 발견됐지만, 콘셉시온의 로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