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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나일강 수자원을 둘러싸고 물 싸움을 벌여온 이집트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 간에 분쟁이 타결될 조짐이 일고 있다.
이집트 관영 MENA통신과 알 아흐람 등 현지 언론들은 23일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카이로를 방문한 케냐의 라일라 오딩가 총리, 콩고민주공화국(DRC) 조셉 카빌라 대통령과 연달아 만나 나일강 수자원 이용에 관한 조약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나일강 하류에 위치하면서 강물을 가장 많이 끌어다 써온 이집트와 수단은 상류 국가들간의 담합으로 자신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면서 반대해왔다.
오딩가 총리는 “우리 나일강 유역 국가들은 이집트의 수자원 몫을 침해하려는 생각이 없다”며 무바라크 대통령을 설득, ‘나일 유역 구상(NBI)’으로 불리는 국제조약 체제에 가입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이집트의 가입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무바라크 정부가 과거에 비해 반발을 한층 누그러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에서 가장 긴 강인 나일강은 6700㎞를 흐르며 10개국 1억6000만명의 인구를 먹여살리고 있다. 나일강의 두 갈래인 백(白)나일은 케냐·탄자니아·우간다가 만나는 고원지대의 빅토리아 호수에서 발원, 수단 남부에서 소바트 강 등의 지류와 합쳐진다. 소바트 강과 합쳐지기 전까지의 상류를 ‘빅토리아 나일’이라 부르기도 한다.
청(靑)나일은 에티오피아의 타나 호수에서 시작돼 수단 중부에서 백나일과 만나고, 다시 아트바라 강 등과 합쳐져 북쪽의 이집트로 향한다.
하류에 있는 이집트는 연간 이용가능한 나일강 수자원 840억㎥ 중 555억㎥를 ‘지분’으로 갖고 있다. 1929년 이집트를 식민통치했던 영국이 전략적 요충인 수에즈운하를 보호하기 위해 상류국가들을 윽박질러 이집트에 ‘사자의 몫(가장 많은 지분)’을 내주도록 강요했기 때문이다.
1959년 이집트는 아스완하이댐을 만들면서 수단과 별도로 쌍무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에서는 이집트가 최소한 480억㎥를 갖기로 했고, 수단은 40억㎥를 보장받기로 했다. 하지만 95년 유엔이 조사한 결과 이집트는 실제로 620억㎥ 이상을 쓰고 있어, 사실상 나일강 물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탄자니아는 40만명의 주민들에게 빅토리아 호수 물을 공급하겠다며 중국 건설회사와 총연장 1700㎞에 이르는 송수관 건설계약을 맺었다. 이를 계기로 빅토리아 호수 일대 아프리카 국가들과 이집트·수단·에티오피아·에리트레아 등 사막 국가들 간 물 분쟁이 본격화됐다.
이집트와 수단은 국가간 협의회를 만들어 수자원 할당량을 정하자는 상류 국가들의 요구를 거부하며 자신들의 ‘역사적 권리’를 고집, 반발을 샀다. 국제법 전문가들은 “이집트가 1929년, 59년 체결한 조약들은 국제법 상의 효력을 인정받기 힘들다”고 지적한다.
나일강 수계 지역은 인구증가율이 몹시 높은데다가 사하라 사막의 확대라는 악조건에 부딪쳐 있어,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지 않으면 물 분쟁이 더 심해질 우려가 크다. 이집트가 전향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써 새로운 NBI 체제에 일단 청신호가 켜졌지만, 수단은 여전히 거부하고 있으며 에리트레아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집트 관영 MENA통신과 알 아흐람 등 현지 언론들은 23일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카이로를 방문한 케냐의 라일라 오딩가 총리, 콩고민주공화국(DRC) 조셉 카빌라 대통령과 연달아 만나 나일강 수자원 이용에 관한 조약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나일강 상류 수원지 부근에 있는 에티오피아, 우간다, 르완다, 탄자니아 4개국은 나일강을 이용해 관개농업을 확대하고 수력발전을 늘리기 위한 국제조약을 체결했다. 케냐도 최근 이 조약에 가입한데다 DRC와 부룬디도 곧 조인을 할 예정이다.
하지만 나일강 하류에 위치하면서 강물을 가장 많이 끌어다 써온 이집트와 수단은 상류 국가들간의 담합으로 자신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면서 반대해왔다.
오딩가 총리는 “우리 나일강 유역 국가들은 이집트의 수자원 몫을 침해하려는 생각이 없다”며 무바라크 대통령을 설득, ‘나일 유역 구상(NBI)’으로 불리는 국제조약 체제에 가입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이집트의 가입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무바라크 정부가 과거에 비해 반발을 한층 누그러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에서 가장 긴 강인 나일강은 6700㎞를 흐르며 10개국 1억6000만명의 인구를 먹여살리고 있다. 나일강의 두 갈래인 백(白)나일은 케냐·탄자니아·우간다가 만나는 고원지대의 빅토리아 호수에서 발원, 수단 남부에서 소바트 강 등의 지류와 합쳐진다. 소바트 강과 합쳐지기 전까지의 상류를 ‘빅토리아 나일’이라 부르기도 한다.
청(靑)나일은 에티오피아의 타나 호수에서 시작돼 수단 중부에서 백나일과 만나고, 다시 아트바라 강 등과 합쳐져 북쪽의 이집트로 향한다.
하류에 있는 이집트는 연간 이용가능한 나일강 수자원 840억㎥ 중 555억㎥를 ‘지분’으로 갖고 있다. 1929년 이집트를 식민통치했던 영국이 전략적 요충인 수에즈운하를 보호하기 위해 상류국가들을 윽박질러 이집트에 ‘사자의 몫(가장 많은 지분)’을 내주도록 강요했기 때문이다.
1959년 이집트는 아스완하이댐을 만들면서 수단과 별도로 쌍무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에서는 이집트가 최소한 480억㎥를 갖기로 했고, 수단은 40억㎥를 보장받기로 했다. 하지만 95년 유엔이 조사한 결과 이집트는 실제로 620억㎥ 이상을 쓰고 있어, 사실상 나일강 물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탄자니아는 40만명의 주민들에게 빅토리아 호수 물을 공급하겠다며 중국 건설회사와 총연장 1700㎞에 이르는 송수관 건설계약을 맺었다. 이를 계기로 빅토리아 호수 일대 아프리카 국가들과 이집트·수단·에티오피아·에리트레아 등 사막 국가들 간 물 분쟁이 본격화됐다.
이집트와 수단은 국가간 협의회를 만들어 수자원 할당량을 정하자는 상류 국가들의 요구를 거부하며 자신들의 ‘역사적 권리’를 고집, 반발을 샀다. 국제법 전문가들은 “이집트가 1929년, 59년 체결한 조약들은 국제법 상의 효력을 인정받기 힘들다”고 지적한다.
나일강 수계 지역은 인구증가율이 몹시 높은데다가 사하라 사막의 확대라는 악조건에 부딪쳐 있어,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지 않으면 물 분쟁이 더 심해질 우려가 크다. 이집트가 전향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써 새로운 NBI 체제에 일단 청신호가 켜졌지만, 수단은 여전히 거부하고 있으며 에리트레아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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