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17

23년의 '코마'에서 깨어난 벨기에 남성

Josephine Houben insists she knew her son Rom could understand her during his 23 year 'coma' (http://www.dailymail.co.uk) 벨기에 남성 롬 하우벤(46)은 1983년 교통사고로 크게 다쳐 뇌사 판정을 받았다. 어머니는 아무 반응도 없는 병상의 아들을 매일 찾아와 ‘대화’를 나누며 바깥 세상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하우벤은 어머니를 통해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울 수도 없었다. 온몸이 마비되고 의식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료진의 진단을 틀렸다. 그는 움직이지 못할 뿐,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들고 느끼고 생각할 수 있었다. 어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었고, 의사와 간병인들이 자신의 상태에 대해..

유럽연합 새 외교대표

유럽연합(EU)의 첫 외교 수장에 영국 출신의 여성정치인 캐서린 애슈턴(53)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이 지명됐다. 19일 EU 외교·안보정책고위대표로 지명된 애슈턴은 남작 작위를 가진 영국의 정치인으로, 1998년부터 노동당 각료로 일하다가 지난해 10월 EU 통상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카리스마 넘치는 정치인·협상가로 평가받던 피터 만델슨(현 영국 기업혁신기술부장관)의 후임으로 브뤼셀에 옮겨갈 때만 해도 국제무대에서 무명인사에 불과했으나, 1년만에 존재를 각인시키고 ‘통합 유럽의 외교장관’ 자리를 거머쥐었다. 역설적이지만 그를 유럽 외교책임자로 끌어올린 가장 큰 공로자는 토니 블레어 전 영국총리다. 블레어가 집행위원회 상임의장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영국이 외교대표 자리를 얻어냈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가..

이라크 '선거법 진통' 계속

이라크 연립정부의 한 축인 이슬람 수니파가 오랜 진통끝에 최근 통과된 선거법을 다시 거부하고 나섰다. BBC방송 등은 수니파인 타리크 알 하셰미 부통령이 “수니파 의석수를 더 늘려야 한다”면서 열흘 전 통과된 선거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 의회로 돌려보냈다고 18일 보도했다. 앞서 이라크 의회는 내년 1월 21일 총선을 실시하기로 하고 종족·종파간 의석배분을 담은 선거법안을 지난 9일 통과시켰다. 이 선거법은 2003년 이라크전 이후 전란을 피해 국외로 피신한 500만명의 난민들 중 상당수가 수니파임을 인정, 전체 의석 275석 중 5%를 수니파에 할당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하셰미 부통령은 “500만명의 대부분이 수니파이기 때문에 할당 의석을 15%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로써 법안은 다시 의..

아프간, 문제는 결국 '부패'

곡절 끝에 재선에 성공한 아프가니스탄의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이 19일 공식 취임한다. 하지만 2기 집권과 함께, 측근들을 둘러싼 거액 뇌물설이 터져나와 그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증파 결정을 앞두고 카르자이 정부의 ‘신뢰성’에 의문을 표하고 있는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워싱턴포스트는 18일 카르자이 정부의 핵심 요직인 광업장관을 맡은 모하마드 이브라힘 아델이 중국 국영 광산업체 야금과공집단공사(MCC)에 구리광산을 넘겨주는 대가로 약 3000만달러(약 350억원)의 뇌물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아프간 주재 미국 관리의 말에 따르면 아델은 지난 2007년12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MCC측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카불 남쪽 로가르주의 사막에 있는 아이낙 구리광산..

인류의 영원한 보물, 금

인류의 영원한 보물, 금. 비싼 것을 가리켜 흔히들 ‘금값’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요즘 금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금을 가진 나라가 여전히 세상을 지배하며, 세상을 지배하려는 나라들은 더 많은 금을 가지려 애쓴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는 금값 뒤에 숨겨진 사실들을 추적해본다. 불변의 가치, 금 2003년 미국이 이라크전을 일으켰을 때부터 금값은 급상승을 시작했다. 이전까지 배럴당 20~25달러에 머물던 기름값이 먼저 껑충 뛰었다. 달러는 떨어졌고, 그 반작용으로 금값은 올라갔다. 1987년 처음으로 온스당 500달러를 돌파한 뒤 한동안 안정세를 보였던 금값은 2005년 11월 18년 만에 다시 500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3월 사상 최초로 1000달러를 넘어섰으며 올들어서도 계속 오름세를 ..

미, "유방암 X선 검사는 50대부터"

미국 정부 전문가위원회가 16일 여성들의 유방암 검사로 널리 쓰이는 마모그램(방사선조영) 검사 연령을 늦추고 횟수도 줄이라는 지침을 내놨다. 검사의 실익보다 방사선 노출과 ‘과잉 검진’으로 인한 피해가 더 크다는 이유에서다. 의료업계가 새 지침에 반발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연방 보건부 자문기구인 유방암예방특별위원회가 이날 “방사선 검사를 40세가 아닌 50세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검사 회수도 연1회가 아닌 격년에 1회로 줄이는 편이 낫다”는 지침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7년 전인 2002년 특위는 ‘40세 이후 연 1회 검사’를 권고했으나 이번에 지침을 수정, 미국내과학회보를 통해 발표했다. 다이애나 프티티 특위 부위원장은 “방사선 검사가 유방암 사망율을 ..

신종플루 사망자 현황/갱신

국가 사망자 (11/1) (11/5~6 ) (11/9-10) (11/16-17) 전체 6,789 7,133 7543 8119 미국 1,451 1,596 1702 1918 브라질 1,403 1,403 1405 1424 아르헨티나 593 593 600 600 인도 473 478 502 526 멕시코 354 398 411 482 호주 187 187 187 189 영국 140 154 155 182 태국 182 184 184 184 페루 162 162 180 183 캐나다 99 119 127 182 콜롬비아 131 136 136 141 칠레 136 136 140 140 베네수엘라 95 95 97 103 남아프리카공화국 91 91 91 91 스페인 63 73 73 91 에콰도르 75 75 82 82 말레이시아 77..

대테러전 '뒤처리' 떠맡은 오바마

미국은 2001년 9·11 테러 이래 지난 8년여 동안 ‘테러와의 전쟁’을 벌이면서 지구상 곳곳에서 수많은 이들을 잡아 가뒀다. 쿠바 관타나모 미군기지와 이라크의 아부그라이브 수용소, 아프가니스탄의 바그람기지 수용소 등에 미국이 잡아들인 ‘테러용의자’들이 갇혀 있다. 법적 근거도 없이, 재판도 없이 몇년째 갇혀있는 이들을 어떻게 처리할지를 놓고 버락 오바마 정부는 고민에 빠져있다. 한쪽에서는 정당한 법절차에 따라 재판하거나 석방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반면, 또다른 쪽에서는 “테러범을 미국으로 데려와도 안되고 풀어줘서도 안된다”는 주장을 고집한다. 대테러전 뒤처리를 둘러싸고 미국은 딜레마에 빠졌다. 아프간 주둔 미군이 카불 근처 바그람 공군기지에 새로 세운 테러용의자 수용소를 15일 언론에 공개했다. /A..

아프간 특사가 이라크 로비스트로? 점입가경 에너지기업들의 로비전

아프가니스탄 유엔 부특사를 지낸 미국 외교관 피터 갤브레이스는 아프간 대선 부정을 유엔이 감추고 있다고 폭로한 뒤 지난 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의해 해임됐다. 경제학자 존 K 갤브레이스의 아들로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 등과 친분이 그가 아프간을 떠나 옮겨간 곳은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이었다. 쿠르드 지역은 이라크의 대표적인 유전지대다. 크로아티아 주재 미국 대사 등을 지낸 갤브레이스는 2005년 여름 이 곳에서 쿠르드 자치정부의 헌법 제정을 도운 경험이 있다. 쿠르드족은 이라크의 주류인 아랍계와는 사이가 나쁘며 유전개발 권한을 차지해 자치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 갤브레이스는 이 지역 속사정에 정통하고 쿠르드 정부에 지인이 많다. 뉴욕타임스는 12일 갤브레이스가 노르웨이 ..

태평양 한가운데 '죽음의 쓰레기 섬'

여성들이 애용하는 각질제거제의 스크럽 알갱이들, 미국인들이 즐겨 먹는 여섯개들이 맥주팩의 비닐고리, 페트병 뚜껑, 폴리스티렌 포장, 샌드위치를 쌌던 랩 조각, 검은 비닐봉지, 엉켜서 못쓰게된 그물…. 잘 썩지 않는 플라스틱이나 비닐 따위로 이뤄진 쓰레기들이다. 이런 쓰레기들이 강을 통해 바다로 흘러가 태평양 한가운데에 거대한 쓰레기 섬을 형성하고 있다. 점점 늘어나는 부유물들로 인해 이제는 쓰레기섬의 크기가 140만㎢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와이에서 북동쪽으로 1600㎞ 가량 떨어진 바다 한가운데, 선박업계에서 ‘태평양 대쓰레기장’이라 부르는 쓰레기섬의 크기가 미 텍사스주의 2배 크기에 이르렀다고 뉴욕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쓰레기섬이 있는 곳의 정식 명칭은 ‘북태평양 아열대 환류’로, 하와이와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