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유지장치에 매여 살아가는 불치병 환자들을 ‘구원’해준 죽음의 천사인가, 연쇄 살인마인가. 브라질판 ‘죽음의 의사’가 체포되면서 ‘죽을 권리’와 의사의 의무를 둘러싼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고 가디언 등이 27일 보도했다. 브라질 수사당국은 남부 쿠리치바 복음병원에서 일하던 여성 의사 비르지니아 소아레스 데 수사를 지난달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데 수사는 지난달 환자 7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조사 과정에서 살인 건수가 20건으로 늘어났다. 당국은 같은 병원에서 일했던 의사와 간호사 등 4명을 함께 기소한 뒤 추가 조사를 하고 있는데, 데 수사가 사망에 이르게 한 환자가 7년에 걸쳐 3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것이 사실일 경우 데 수사는 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범이 된다. 당국에 따르면 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