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55

아시아나 항공기 샌프란시스코 사고... "대참사 모면"

6일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아시아나항공 214편 보잉 777 여객기가 활주로에 충돌해 중국인 승객 2명이 숨지고 180여명이 다쳤다. 사고기 뒷부분이 부서지고 동체에서 불이 나 완전히 파손되는 대규모 사고였지만 이례적으로 사망자는 적었다.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등 현지 언론들은 대참사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최소한의 인명피해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사고는 이날 오전 11시27분(현지시간) 여객기가 착륙하는 도중 활주로 끝부분에 꼬리 부분을 부딪치면서 일어났다. 이어 여객기가 활주로에 부딪치면서 요동을 치며 꼬리 부분이 부서져나갔고, 랜딩기어도 떨어졌다. 기체가 활주로를 벗어나 미끄러지면서 기체에 화재가 일어나고 연기가 치솟았다. 당시 여객기에는 승객 291명과 ..

"커피 달라" 거절했다가 '처형'된 시리아 소년... 알카에다 반군 잔혹행위 계속

시리아의 유서깊은 도시 알레포 시내에서 한 여성이 2일 지나가는 남성들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누군가를 찾고 있다. 이 여성의 아들인 모함메드 카타는가난한 집안 사정 때문에 학교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수레를 끌고 다니며 커피를 팔아 살림에 보태는 14살 소년이었다. 카타는 지난달 샤아르 거리게 있는 자기 집 옆에서 바샤르 알 아사드 정부에 반대하며 내전을 벌이고 있는 반정부군에게 ‘처형’됐다. 누군가가 커피를 공짜로 달라고 하길래 “예언자(이슬람의 창시자 무함마드)가 와도 그렇게는 안 돼요”라면서 웃으며 거절했던 것이 화근이었다. 지나가다 이 말을 들은 반정부군 병사들이 ‘신성모독’을 저질렀다며 소년을 구타한 뒤 이슬람 성법인 샤리아를 들며 그 자리에서 살해한 것이었다. 이웃사람들의 외침을 듣고 집..

쿠데타 일으킨 엘시시, 이집트의 '킹메이커'에 만족할까

쫓겨난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이 압델 파타 엘시시(58)를 국방장관에 임명했을 때만 해도, 이렇다할 경력도 없고 대중적 인지도도 낮은 50대의 엘시시가 이집트를 좌지우지할 인물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엘시시는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이집트의 킹메이커로 부상했다. 엘시시는 무르시 정권에 ‘최후통첩’을 보낸 지 이틀만인 3일 무르시의 축출과 헌법 효력중지를 선언했다. 불과 며칠 새 벌어진 이 무혈쿠데타의 과정에서 엘시시가 보여준 모습은 주도면밀하고 카리스마 넘쳤다. 군 내에서조차 이렇다할 경력이 없고 야전사령관 출신도 아닌 엘시시는 무르시가 흔들리는 사이 치밀하게 군과 자신의 위상을 높였다. 엘시시가 미국 군사학교에서 공부할 때부터 그를 알고 있었던 미국..

이집트 ‘최후통첩’ 지나... 군부 침묵 속 일촉즉발 긴장감

이집트 정국이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로 ‘아랍의 봄’ 혁명 이후 최대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 군부의 압박에 밀린 무르시 정부가 연립정부 구성과 개헌을 제안했다. 하지만 대통령직 사퇴 요구는 계속 일축, 극도의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무르시 대통령은 3일 오후(현지시간) “연립정부가 정치적 교착상태를 풀 해법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며 ‘국민적인 대화’를 제안했다. 무르시는 군부의 ‘최후통첩’ 시한이 지난 직후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무르시는 전날 발표한 정국 수습 ‘로드맵’에 들어 있던 연립정부 구성안을 다시 내놓으면서 이를 위한 ‘대화’를 할 것을 제시했다. 또 이슬람주의를 강조한데다 대통령에게 막강한 권한을 줘 ‘파라오 헌법’..

'조부모 효과'와 계급 이동- 프레카리아트의 세계

“아이들의 장래를 결정짓는 것은 할아버지·할머니의 재력?” 학교 성적과 사회에서의 지위, 미래의 수입 등은 부모 세대뿐 아니라 조부모 세대의 재력·지위에 따라 결정된다는 속설이 학술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영국 옥스퍼드·더럼대 연구팀이 대규모 추적조사를 통해 ‘조부모 효과’가 사실임을 밝혀냈다고 BBC방송이 1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1946년, 1958년, 1970년에 태어난 영국인 1만7000여명을 선택해 사회적 지위를 추적해 분석했다. 연구팀은 조사대상자 본인과 조부모, 부모 세대를 수입이나 직업에 따라 상·중·하위계급으로 나눈 뒤 상관관계를 알아봤다. 조부모와 부모가 모두 사회·경제적으로 상위에 속해 있는 사람들은 80%가 스스로도 상위계급으로 성장했다. 반면 조부모 세대까지 중위 이하였다가 부모 ..

'미군 2인자'가 기밀 누설자? 제임스 카트라이트 전 합참차장 조사 파문

‘리크(leak·누설)’의 끝은 어디일까.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의 도덕성과 명분에 타격을 입히는 폭로들이 잇따라 터져나오는 상황에서, 군 서열 2위였던 전직 장성이 기밀 누설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NBC방송은 27일 수사·재판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미군 합참 차장 출신인 퇴역장성 제임스 카트라이트가 지난해 벌어진 ‘이란 사이버공격작전 누출사건’의 혐의자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발단은 2010년 7월 일어난 이란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 해킹이었다. 독일 지멘스사의 소프트웨어와 장비만 골라서 공격하는 스턱스넷이라는 바이러스가 나탄즈의 원심분리기 1000개를 일시 가동중단시켰다. 이 바이러스가 ‘저격수’처럼 유독 이란 핵시설을 공격한 것으로 드러나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사..

파키스탄 무샤라프, 반역죄로 제소... '쿠데타 사슬' 끊길까

쿠데타에 대한 단죄인가, 정치적 보복인가. 쿠데타로 집권했다가 퇴임 뒤 망명길에 올랐던 파키스탄의 페르베즈 무샤라프 전대통령이 반역죄로 제소됐다. 그의 쿠데타로 축출됐다가 재기에 성공한 나와즈 샤리프 총리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벌어진 일이다. 무니르 말리크 검찰총장은 24일 무샤라프에게 반역죄를 적용, 대법원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법상 반역죄에 대해서는 정부가 대법원에 제소할 수 있다. 지난달 총선에서 압승해 집권한 샤리프 총리는 같은 날 하원에 나와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무샤라프의 쿠데타에 대한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와즈 샤리프(왼쪽)와 페르베즈 무샤라프. 이들의 악연도 참 질기다. 군 참모총장인 무샤라프는 1999년 무혈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한 뒤 2008년까지 집권했..

[공감] 넬슨 만델라... 그에 대한 기억도 박제가 될까

“만델라 할아버지에게선 지혜로운 냄새가 나요(smells wise).” 몇 해 전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해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을 만난 미국 10대들이 했던 얘기다. 국제뉴스를 전하는 일을 한 지 오래됐지만, 외국에서 일어나는 일들 중 늘 미소짓게 되는 것이 만델라에 대한 소식들이었다. 만델라가 1998년 지금의 부인인 그라사 마셸과 결혼하면서 “나는 지금 꽃처럼 피어나고 있다”고 했던 일도 기억난다. 그 때 만델라는 80세, 그라사는 53세였다. 여든 살 할아버지의 핑크빛 고백은 보는 이들의 마음도 따뜻해지게 만들었다. 내가 만나본 남아공 사람들은 흑인이든 백인이든 모두 만델라에 대한 존경심을 감추지 않았다. 서거한 전 교황 요한바오로2세를 비롯해 모든 지도자들은 공과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만델라..

남아공 국민들 "이제는 만델라를 보내야 할 때"

“이제 그를 평화롭게 떠나보낼 때가 됐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94)이 위독하다. 제이콥 주마 대통령은 집권 아프리카민족회의(ANC) 부총재인 시릴 라마포사와 함께 23일 만델라가 입원해 있는 프레토리아의 병원을 찾았다. 맥 마하라지 대통령 대변인은 이날 “만델라의 상태가 위중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주마는 만델라의 부인 그라사 마셸과 만나 상태를 들은 뒤 국민들에게 “마디바(만델라의 애칭)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호소했다. 만델라가 입원해 있는 메디클리닉 심장병원 앞에는 국민들이 놓아둔 꽃과 카드, 풍선이 가득 쌓였다고 SAPA통신 등이 보도했다. 메일 & 가디언 mg.co.za 고령에다가 폐 감염이 겹쳐 지난해말부터 네 차례 병원 신세를 진 만델라는 지난 8일 감염이 재발해 다시 ..

도쿄와 주변의 맛있는 것들, 쇼핑할 곳들

후타코타마가와 '모띠'의 인도 커리와 탄두리 치킨(모띠는 여러곳에 있지만 우리가 다닌 곳은 후타코타마가와). 사진 www.facebook.com/futakotamgawa.moti (말 나온 김에... 도쿄에서 쇼핑하기엔, 후타코타마가와가 쵝오. 도쿄 시와 붙어있는 서쪽 고급 주택지. 다카시마야 백화점 있고, 도큐선 전철역사와 붙어 있는 도그우드 플라자에 유니클로와 로프트와 이쁜 상점들과 무민샵 등등 있고, 지하에 도큐스토어 수퍼마켓 있어요. 도그우드 플라자 옆 거대한 몰들... 웬만한 SPA브랜드는 다 있고, 특색있는 이쁜 상점들도 많아요. 역 주변에 MUJI와 GAP 엄청 큰 매장 건물 있음. 3개 층에 걸쳐서 무지 샵 & 레스토랑이 있어요. 또 한 곳 추천하자면 도쿄에서 케이힌토호쿠센 한정거장 떨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