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흐라는 이란 여성입니다. 2009년 6월 대선에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 측의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을 때 경찰의 강경진압에 아들 메흐디를 잃었습니다. 평범하던 한 어머니는 그 뒤 정치투사로 바뀌었고, 이제는 이란 대선의 ‘유일한 여성 후보’가 됐습니다. “자애로운 신의 이름으로 오늘 여러분 앞에 말씀드립니다. 내 아들 메흐디의 인생은 짧았습니다. 아들은 인생을 도둑맞고 묘지에 묻혔습니다. 이제 이 묘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합니다.”자흐라는 실존인물은 아닙니다. 이란의 유명 정치풍자 만화 의 주인공입니다. 4년 전 대선 부정선거를 비롯한 정부의 독선과 이슬람 신정의 억압을 풍자하는 만화 속 캐릭터인 자흐라가 온라인 상에서 오는 14일 이란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캠페인을 벌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