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55

버핏과의 점심식사 11억원... 예전보다 인기 시들

워런 버핏(82·사진)의 인기도 이제 시들해지는 걸까. 미국 투자가이자 자선가인 버핏과의 점심이 8일 100만100달러(약 11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버핏은 2000년부터 자신과의 점심 식사 기회를 온라인 경매사이트 이베이에서 경매에 붙여, 그 수익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해오고 있다. 이날의 점심 식사 가격은 일반인들에겐 꿈꾸기 힘든 거액이지만, 지난 10여년 동안의 낙찰가와 비교해 보면 ‘바겐세일 수준’이라고 AP통신 등은 전했다.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의 회장인 버핏은 큰 손 주식투자자를 넘어 ‘시대의 흐름을 읽는 혜안의 소유자’로 여겨져왔다.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살고 있어 ‘오마하의 현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곤 했다.그래서 해마다 버핏과의 점심식사 경매에는 투자와 세상사에 대한 그의 견해를 듣고..

프랑스 극우파, 좌파 청년 폭행해 뇌사상태로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극우파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프랑스에서, 극우파가 좌파 대학생을 공격해 뇌사상태에 빠뜨렸다. BFM TV 등 현지 언론들은 6일 파리 도심 생라자르역 부근에서 전날 밤 극우파 청년들이 좌파 청년들과 다툼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클레망 메릭이라는 19세 청년이 구타당해 쓰러지면서 뇌사상태가 됐다고 보도했다. 메릭은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학생으로 좌파 정당에서 극우주의에 반대하는 운동을 벌여왔다. 목격자들은 ‘스킨헤드족’ 청년들이 메릭 일행과 말싸움을 하다가 갑자기 폭력을 휘두른 뒤 달아났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이른바 ‘네오나치’들의 우발적 폭력으로 보이지만, 최근 들어 소수자에 대한 ‘증오범죄’를 부추기는 우익정치인의 선동과 우익들의 극단적인 행위가 잇따르면서 프랑스가 ‘관용’..

'마우마우 봉기'를 아시나요... 영국 정부, 61년만에 사죄와 배상 약속

영국 정부가 과거 케냐 식민통치 시절 탄압한 현지 주민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배상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윌리엄 헤이그 외무장관 6일 1950년대 케냐 ‘마우마우 봉기’ 때 가혹행위를 당한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2000만파운드(약 341억원)를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BBC방송 등이 보도했습니다. 헤이그 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영국 정부는 케냐에서 발생한 가혹행위와 이로 말미암아 케냐 독립운동에 차질을 준 것을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좀 우습긴 합니다. 점령통치를 했던 자들이, '독립운동에 차질 줘서 미안하다'고 하다니. 헤이그 장관은 피해자 5228명에게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으며,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 세워질 봉기 기념비 건립비용도 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 측은 “불..

미 파워볼 6600억원 복권당첨자는 84세 할머니

6600억원을 거머쥐게 된 복권 당첨자는 방 하나짜리 낡은 주택에 살고 있었다.지난달 미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당첨금 5억9000만달러의 ‘파워볼’ 복권 1등 당첨자는 글로리아 매켄지라는 84세 여성이라고 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 매켄지가 받은 당첨금은 세금을 모두 제외하면 2억7820만달러 정도로 추정된다. 매켄지는 이날 아들과 함께 파워볼 사무소를 방문해 당첨금을 찾아갔다. 파워볼 복권 1등 당첨자인 글로리아 매켄지(왼쪽)가 5일 당첨금을 지급받은 뒤 아들과 함께 복권사무소를 나서고 있다. 사진 USA투데이 매켄지의 남편은 2005년 사망했으며, 네 자녀를 뒀다. 그는 당첨금을 받은 뒤 변호사를 통해 성명을 내고 “행운에 감사하지만, 우리 가족이 사생활을 지킬 수 있도록 모든 사람..

[공감] 역사교육보다 더 중요한 것

오래전 인터넷에 바칼로레아(프랑스 대학입학 자격시험)의 철학 문제들을 소개한 글이 유행했다. 프랑스의 수준 높은 철학교육은 우리에게만 관심거리인 게 아닌 듯하다. 영국 BBC방송 기자가 프랑스에 살면서 그곳 교육을 보고 느낀 것들을 지난 주말 웹사이트에 올렸다. 제목이 “왜 프랑스는 학생들이 철학을 알아야 한다고 고집하는 걸까”다. 기자가 소개한 프랑스의 철학시험 문제는 이런 것들이다. ‘진실은 평화에 도움이 되나’, ‘폭력 없이 권력이 존재할 수 있나’‘사실(facts)에 위배되면서도 옳은 입장에 설 수 있나’.철학 교과서의 주제들은 의식, 타자, 예술, 존재, 시간, 물질과 정신, 사회, 법, 의무, 행복 같은 것들이라고 한다. 고교 시절 나도 철학 과목을 배웠다. 주로 철학자들의 이름과 시대를 외우..

화성 여행하려다 암 걸릴라... 탐사로봇 '큐리어시티' 방사능 노출

“화성에 갔다가는 암에 걸릴 수 있습니다.”몇해전 러시아 항공우주국이 유인 화성탐사에 대비해 ‘520일 격리실험 자원자’들을 모집했는가 하면, 최근에는 미국의 민간 업체가 화성탐사 자원자들을 모집해 눈길을 끌었다. 인간이 달에 발을 디딘 지 44년이 된 지금 화성은 가장 유력한 행성 여행지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정말 인간이 화성에 가려고 한다면, 암 발병 위험을 감수해야 할 것 같다.스페이스닷컴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로봇 ‘큐리어시티’가 보내온 자료들을 분석한 결과, 화성 유인탐사의 최대 걸림돌은 엄청난 방사능 노출 문제가 될 것이라고 30일 보도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 화성탐사로봇 큐리어시티. /NASA 큐리어시티는 화성 표면을 돌아다니며 촬영하고 시료를 채취, 분석해 지구..

옛소련 도메인 .su 사이버범죄 온상으로?

옛소련(USSR)은 이미 20여년 전 사라졌다. 하지만 옛소련에 할당된 도메인들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 사라진 제국의 영역이 온라인에서 범죄자들의 근거지가 되고 있다고 AP통신이 31일 보도했다.옛소련이 여러 나라로 갈라지기 직전인 1990년 9월 ‘.su’라는 옛소련의 인터넷 국가코드가 만들어졌다. 불과 1년여 만에 옛소련은 사라졌지만 러시아의 일부 기관 중에는 초창기 사용했던 ‘.su’로 끝나는 도메인 주소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몇년 새 ‘.su’로 끝나는 도메인들이 해킹이나 스팸메일 전송, 돈세탁에 사용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고 사이버 보안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그동안 사이버범죄 용의자들은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토켈라우(.tk)의 도메인 등을 이용해왔는데 여기에 옛소련 도메인들이 ..

FBI 보스턴 용의자 친구를 '처형하듯 사살' 논란

지난 4월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국제마라톤대회 폭발공격 범인과 친분이 있어 연방수사국(FBI) 조사를 받던 체첸 이민자 2세 청년이 경찰에 사살됐다. 이 청년의 아파트에서 갑자기 벌어진 일이었다. 청년의 아버지는 경찰이 아무 무기도 없는 자신의 아들을 ‘처형하듯’ 사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체첸 이민자인 이브라김 토다셰프(27)는 지난달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연방수사국(FBI)의 조사를 받고 있었다.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발공격을 일으킨 뒤 경찰에 사살된 타멜란 차르나예프와 친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2011년 차르나예프와 함께 매사추세츠주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도 받고 있었다. 하지만 토다셰프가 보스턴 사건과 관련돼 있다는 증거는 없었다. 그런데 8시간 ..

아프간인 16명 살해한 미군, 사형 면하려 '유죄협상'

무장한 군인이 새벽녘 두 마을을 돌며 민가에 들어가 잠자고 있는 주민 16명을 살해했다. 총기를 난사한 뒤 희생자들의 시신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 숨진 이들은 대부분 여성들과 아이들이었다. 지난해 3월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병사 로버트 베일스 하사(39)가 저지른 짓이다. 2001년 미국이 아프간을 침공한 이후 미군 병사 개인이 저지른 최악의 전쟁범죄였지만, 베일스는 사형을 면할 것으로 보인다. 베일스의 변호인 존 브라운은 29일 “베일스가 유죄를 인정했으며 검찰과 유죄협상(플리바게닝)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변호인 엠마 스캘런은 합의가 이뤄질 경우 베일스가 사형이 아닌 무기징역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군 재판관이 ‘가석방 가능한 무기징역형’으로 할지, 가석방 가능성을 배제할 지를 결정..

재정난 프랑스 대통령, 엘리제궁 와인 경매

와인의 나라 프랑스가 재정난 때문에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 와인셀러조차 채우지 못하는 처지가 됐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좀더 ‘적당한’ 가격대의 포도주들로 술창고를 채우겠다며 엘리제궁에 보관돼 있던 고가의 와인들을 30일 경매에 부쳤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부터 31일까지 이틀 동안 드루오 경매회사를 통해 팔릴 와인은 엘리제궁이 갖고 있는 와인 1만2000병의 10%인 1200병이다. 가격대는 15유로(약 2만2000원)에서 2200유로(약 322만원)까지 다양하다. 엘리제궁에 와인셀러가 만들어진 것은 1947년 뱅상 오리올 대통령 때다. 드루오 경매회사측은 “엘리제궁 와인이 경매로 팔리는 것은 66년만에 처음”이라며 “이번에 나온 와인들은 최적의 장소에 최적의 조건으로 보관돼있었음이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