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한국 사회, 안과 밖

아시아나 항공기 샌프란시스코 사고... "대참사 모면"

딸기21 2013. 7. 7. 20:39
728x90

6일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아시아나항공 214편 보잉 777 여객기가 활주로에 충돌해 중국인 승객 2명이 숨지고 180여명이 다쳤다. 사고기 뒷부분이 부서지고 동체에서 불이 나 완전히 파손되는 대규모 사고였지만 이례적으로 사망자는 적었다.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등 현지 언론들은 대참사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최소한의 인명피해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사고는 이날 오전 11시27분(현지시간) 여객기가 착륙하는 도중 활주로 끝부분에 꼬리 부분을 부딪치면서 일어났다. 이어 여객기가 활주로에 부딪치면서 요동을 치며 꼬리 부분이 부서져나갔고, 랜딩기어도 떨어졌다. 기체가 활주로를 벗어나 미끄러지면서 기체에 화재가 일어나고 연기가 치솟았다. 당시 여객기에는 승객 291명과 승무원 16명 등 총 307명이 타고 있었다. 승객 중에는 인천공항에서 환승해 미국으로 가던 중국인이 141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인 77명, 미국인 61명 등이 있었다.


사망자 2명은 16세와 17세 중국 여학생으로, 여객기 뒷부분에 타고 있다가 충돌 시 기체가 부서지면서 밖으로 튕겨져 나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부상자 중 40여명은 중상을 입었으며, 한국인 5명을 포함해 10명가량은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대부분의 승객들은 착륙 직후 빠르고 질서있게 대피해 피해가 줄었다. 착륙 뒤 30초 정도 지나 비상탈출구가 열리면서 승객들이 차례로 탈출했다. 몇몇 승객은 현장 상황을 트위터 등으로 알렸다.

 



사고기는 미국 보잉사가 제작한 777-200ER 기종으로, 2008년 1월 영국 런던 히스로공항에서 착륙 도중 이번과 유사한 사고가 난 것 외에는 사고기록이 없어 ‘가장 안전한 비행기’로 알려져왔다. 이번 사고 당시 현지 기상상황은 좋았으며, 착륙 전까지 사고 징후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착륙 중 기체가 통제에서 벗어난 듯 빠른 속도로 낙하하면서 사고가 일어났다. 

미국 항공전문가 빌 월독은 AP통신에 “동영상 분석결과 사고기는 정상적으로 착륙단계에 들어섰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고도가 떨어지다가 갑자기 비정상적으로 솟아올랐다”며 “조종사가 충돌을 막으려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고기가 전원공급 이상을 겪었다는 보도도 있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

 

미 연방항공청(FAA)과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아시아나항공과 비행기 제조사 보잉 등은 현지로 조사팀을 급파해 사고 조사에 들어갔다. 외교부도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이정관 재외동포영사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현지에 신속대응팀을 파견했다. 


류현진 '묵념'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활주로 충돌사고가 난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LA 다저스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시작에 앞서 다저스의 류현진 선수를 비롯, 야구장을 찾은 관중들과 선수단 모두가 아시아나 사고 희생자들과 가족을 위해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사고로 중국인 여학생 2명이 숨지고 181명이 다쳤다.


셰릴 샌드버그 '휴~'


한편 페이스북의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사고기인 아시아나항공 214편에 탑승할 예정이었다가 예약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샌드버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사고가 난 비행기에 타려고 했다가 일정을 바꿨다”면서 “우리 일행이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하고 20분 뒤 사고가 났다”고 올렸다. 샌드버그는 페이스북 임직원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가 이날 미국으로 돌아왔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