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관광지인 터키 카파도키아에서 열기구끼리 충돌해 관광객 3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20일 카파도키아에서 열기구끼리 충돌, 브라질 관광객 3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아나톨리아통신에 따르면 열기구끼리 공중에서 부딪치면서 한 열기구의 풍선이 찢어졌고, 바람이 빠져나가면서 풍선에 매달린 바구니가 떨어졌다. 안에 있던 사람들은 땅으로 추락해 숨졌다. 사망자들은 65세, 71세, 76세의 고령 관광객들이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탄 열기구의 바구니에 부딪쳐 파손된 열기구. 이 열기구가 추락하면서
여기 타고 있던 브라질 관광객 3명이 숨졌다. 사진 제공 백남하
구멍 뚫린 열기구가 아래로 추락하고 있다. 사진 제공 백남하
터키 중부 아나톨리아 고원지대에 위치한 카파도키아는 수도 앙카라에서 300km 정도 떨어진 유명 관광지다. 지층이 침식으로 깎여나가면서 생긴 특이한 모양의 바위들이 많아 ‘요정의 굴뚝’이란 별명으로 불린다. 특이한 풍광에다 초기 기독교 시대의 동굴 사원들과 유적들이 많아 세계적인 명소가 됐다.
카파도키아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열기구 관광은 지난 10년 새 인기를 끌어왔지만 열기구가 너무 많아지면서 사고 위험이 높아졌다. 2009년에도 열기구끼리 부딪쳐 영국 관광객 1명이 사망했다. 20일에도 하늘에 100개 이상의 열기구가 동시에 떠다니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스페인 등에서 온 관광객들이 열기구의 주 이용객이지만 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이용한다. 터키 민간항공관리국은 사고 원인과 열기구 관광 현황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충돌 직후 큰 충격을 받고 터키 병원에 구급차로 실려갔다 온 사람도 있었습니다. 서른 명이 큰 일을 당할 뻔했다고 생각하니 지금도 아찔합니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터키 유명 관광지 카파도키아에서 얼마전 열기구 충돌사고가 일어났다. 한쪽 열기구가 충돌로 터지면서 바구니가 떨어져 브라질 관광객 3명이 숨졌는데, 이 열기구와 부딪친 또 다른 열기구에는 한국 관광객 30명이 타고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열기구를 탔던 관광객 백남하씨는 26일 이메일로 경향신문에 사고 당시의 상황을 전해왔다.
백씨에 따르면 충돌한 두 개의 열기구 중 한 쪽에는 32명이 타고 있었는데, 그 중 30명은 초등학생 4명을 포함한 한국 관광객들이었다. 나머지 2명은 일본인 관광객과 열기구 조종사였다.
이들은 지난 20일 새벽(현지시간) 탑승장소에서 안전에 관한 주의사항을 간단히 듣고 열기구에 탑승했다. 열기구가 고도 1700m까지 떠올랐을 때 다른 열기구 하나가 아래쪽에서 급상승해왔다. 이 열기구의 풍선이 백씨 일행이 탄 바구니에 부딪치면서 찢어지면서 아래로 추락했다.
백씨 일행 중에는 다친 사람이 없었지만, 충돌에 크게 놀라 내려온 뒤 현지 병원에 실려간 사람도 있었다.
백씨는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기 때문에 후유증이 생기면 여행사로부터 보상을 받기로 하고 귀국했다”고 전했다. 그는 “가이드는 안전하다고만 설명했기 때문에 타면서도 위험성을 못 느꼈다”면서 “이런 위험이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한국 관광객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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