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61

시진핑 소치 가고, 푸틴 베이징 온다... 중-러 '신 밀월시대'?

중국과 러시아가 ‘신(新) 밀월시대’를 맞는 것일까요. 서방 여러 정상이 불참 의사를 밝힌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하기로 한 데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월 중국방문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대규모 합동훈련을 비롯한 두 나라 사이의 군사협력도 계속 강화되고 있습니다. 안드레이 데니소프 중국 주재 러시아 대사는 시 주석의 소치 올림픽 개막식 참석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푸틴 대통령이 오는 5월 중국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습니다. 데니소프 대사는 “중국과 러시아의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협력 관계는 상호 신뢰와 평등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두 정상의 교차 방문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친한 두 사람... 푸틴 대통령은 다음달 7일 개막하는 소치 올림픽을 최대 치..

대중문화 아이콘으로 떠오른 ‘슈퍼교황’ 프란치스코

지난 28일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의 성베드로 광장 옆 골목에 이색 벽화가 등장했습니다. 흰 모자에 흰 옷을 입고, 슈퍼맨처럼 오른쪽 주먹을 앞으로 쭉 뻗으며 날아가는 교황 프란치스코를 그린 그래피티였습니다. 그림 속 교황은 할리웃 영화나 만화에 등장하는 전형적인 ‘슈퍼히어로(세계를 구하는 영웅)’의 포즈를 하고 있지만 그가 손에 든 것은 ‘아이언맨’의 첨단슈트나 ‘울버린’의 초강력금속같은 무기와는 다르군요. 교황이 왼손에 들고 있는 가방에는 ‘가치(VALORES)’라는 단어가 스페인어로 쓰여 있습니다. 세상의 힘 없고 가난한 이들, 난민들과 노숙자들과 전쟁터의 어린이들을 돌아보자고 호소해온 교황이 이런 가치관을 무기로 세상을 구하러 나섰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림을 그린 사람은 ‘마우팔(Maup..

신흥국 환율 요동....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후폭풍

양적완화에서 ‘졸업’할 시기가 아직 아니었던 것일까.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미국 경제가 당초 예상처럼 빠르게 회복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 시작되자 신흥국 경제가 동요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페소화는 지난 23일(현지시간) 11% 가치가 폭락했다. 아르헨티나 페소의 가치는 사흘새 16% 하락했다. 이튿날에는 브라질 헤알화도 5달만에 가치가 떨어졌다. 멕시코 페소화는 1년반만에 최저점을 찍었다. 남미에서는 경제가 탄탄한 것으로 평가돼온 칠레 페소화조차 2010년 5월이래 최약세를 기록했다. 남미 뿐 아니라 터키 리라, 남아프리카공과국 란드 등 주요 신흥국 화폐가 줄줄이 내리막을 탔다. 인도의 루피도 몇달세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르헨티나발(發) 대규모 금융위기로 비..

‘아베 측근’ 일본 NHK 신임회장, “위안부는 전쟁 치른 어느 나라에든 있었다”

“위안부는 전쟁을 한 어떤 나라에든 있었다. 네덜란드에는 지금도 밤문화가 있지 않느냐.” 일본 극우파 정치인이 한 말이 아니다. 공영방송인 NHK의 모미이 가쓰토(70.사진) 신임회장이 25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평가절하하며 한 말이다. 아베 신조 총리가 임명한 가쓰토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방송의 ‘정치적 공정성’을 규정한 일본 방송법에도 위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모미이 회장은 이날 취임 기자회견에서 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과거 NHK 프로그램 ‘외압’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위안부는 전쟁을 한 어떤 나라에도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국이) 보상하라고 하는데, 이미 일한조약(1965년 한일기본조약)에서 해결된 것”이라며 “(해결된) 이야기를 다시 꺼내는 것은 이상하다”..

일본과 손 잡은 인도, 중국 견제 위해 아베 안보전략 지지... 시민들은 '인도-일본 핵협력 반대'

인도가 일본과 손을 잡았다. 일본으로부터 차관과 원조를 받는 대신, 인도는 일본의 안보전략을 지지하고 민간·군사부문 모두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도는 자금을 얻는 동시에 일본과의 제휴를 통한 ‘중국 견제’라는 지렛대를 갖게 됐고,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을 돌며 ‘일본의 정상국가화’를 설파해온 일본의 아베 신조 정권은 역내 최대 동맹을 얻게 됐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25일 인도를 방문한 아베 일본 총리와 뉴델리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전략적 환경 변화 속에서 지역(아시아)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 번영에 기여하기 위해 두 나라가 협력할 필요가 있다”며 “아시아의 두 민주국가가 전략적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는 데 합의했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두 정상은 경제·문화·군사적 협력 등을 망라하..

소치는 안전한가...동계올림픽 개막 10여일 앞두고 연일 안전 논란

“소치는 안전한가.”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을 10여일 앞두고, 연일 안전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탈리아와 헝가리·독일·슬로베니아·슬로바키아 5개국의 올림픽위원회에 22일 “소치 올림픽에 참가하면 테러공격을 받을 것”이라는 협박을 담은 e메일이 전달됐다. 러시아투데이는 “근거 없는 장난 메일 때문에 혼란만 커졌다”고 보도했으나, 소치의 안전 문제는 국제적인 불안거리가 되고 있다. 특히 소치에서 가장 가까운 대도시인 볼고그라드에서 지난해 연달아 폭탄테러가 벌어지면서, 러시아 연방정부의 탄압을 받아온 체첸과 다게스탄자치공화국 이슬람 반군들의 테러는 ‘위협’이 아닌 ‘현실화된 위험’으로 떠올랐다. 지난 19일에는 다게스탄 무장조직원이라 밝힌 남성들이 “소치 올림픽 참가자들과 관람객들을 공격하겠다”는 내..

‘731부대’ 관련자들, 교토대서 우르르 박사학위... 일본 학자 논문통해 확인

일본의 명문 국립대학인 교토대가 생체실험으로 악명을 떨친 일본군 ‘731부대’ 구성원들에게 박사학위를 수여한 사실이 21일 한 일본인 학자의 논문에서 확인됐다. 이를 밝혀낸 학자는 일본 시가(滋賀)대 의대의 니시야마 가쓰오(西山勝夫) 명예교수다. 니시야마 교수는 2012년 ‘사회의학연구’라는 학술지에 실은 ‘731부대 관계자 등의 교토대학 의학부 박사 논문의 검증’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니시야마 교수는 교토(京都)대 도서관과 국회 도서관 등의 소장자료 목록을 검색, 731부대 관계자 최소 23명이 1960년까지 교토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음을 확인했다. 이들이 쓴 논문 중에는 ‘특수대량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생균(독성을 약화시킨 생 바이러스) 건조 보존의 연구..

미·러, 소치올림픽 노린 테러범 '검은과부' 수색 협력

“‘하얀 과부’ 이브라기모바를 찾아라.”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러시아 소치 부근에 잠입한 여성 테러범을 찾기 위해 러시아가 20일 긴급 수배령을 내렸다. 동계올림픽 테러를 경고한 동영상이 공개된 지 하루만이다. 미국도 테러범을 찾는 문제에서만큼은 러시아와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소치 경찰은 러시아 남부 다게스탄자치공화국 출신인 22세 여성 루잔나 이브라기모바의 사진이 실린 긴급 수배전단을 소치 지역 호텔과 동계올림픽 웹사이트에 올렸다. 이브라기모바는 지난해 경찰과의 총격전으로 남편을 잃었다. 러시아 연방정부의 반군 소탕작전에서 남편이나 가족, 남자친구를 잃고 자폭테러범이 되어 복수에 나선 인근 체첸공화국의 여성들이 ‘검은 과부’라 불리는 것과 대비해, 다게스탄 출신의 여성 테러범들은 ‘하얀 과부(white..

"로제타가 깨어났다" 유럽 혜성탐사선, 지구로 송신

20일 독일 다름슈타트의 유럽우주국(ESA) 우주센터가 갑자기 바빠졌다. 10년 전 쏘아올린 혜성탐사선 ‘로제타’가 동면에서 깨어나 신호를 보내온 것이다. 먼저 지구 반대편 호주의 캔버라에 있는 미 우주항공국(NASA)의 수신기지가 로제타가 보내온 신호를 받았고, 이어 다름슈타트의 본부에서 이를 확인했다. 현장에서 대기하고 있던 과학자들은 환호를 보냈고, 유럽우주국은 곧바로 트위터에 “안녕, 세계!(Hello, World!)”라는 글을 올리며 로제타의 소식을 알렸다. 유럽우주국은 홈페이지를 통해 “잠자는 미녀가 깨어났다”며 향후 탐사일정을 소개했다. 로제타는 유럽우주국이 1980년대 중반부터 준비에 들어가, 2004년 3월 야심차게 쏘아올린 혜성탐사선이다. 발사된 이후 로제타는 태양 주변을 타원형으로 돌..

영국 여왕, 찰스에 임무 승계... 왕위는 언제?

영국 엘리자베스2세 여왕(87)이 아들인 찰스 왕세자(65)에게 업무의 상당부분을 넘기기로 했다고 선데이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들이 19일 보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예상됐던 ‘조기 양위’는 언급되지 않았다. 선데이 텔레그래프는 여왕의 미디어담당 관리들이 ‘찰스가 왕이 될 때를 준비하기 위해’ 사무실을 곧 통합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는 여왕이 맡고 있는 임무가 상당수 찰스에게 이관될 것임을 예고한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일간 미러는 이번 조치가 왕위의 “온건한 승계”를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굳이 이런 사진을 쓰는 Mirror 는 왕자들의 안티인 듯. ㅋ 오는 4월 88세 생일을 맞는 여왕은 즉위한 지 62년이 되어간다. 여왕은 지난해 12월초 남아프리카공화국 넬슨 만델라 전대통령의 장례식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