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명석하고 특별한 인물이었다. 12월 24일자로 그를 사면한다.” 컴퓨터 개념을 만들어낸 비운의 천재, 애플사의 ‘한 입 베어문 사과’의 주인공이라는 소문이 돌았던 영국의 과학자 앨런 튜링이 61년만에 ‘사면’을 받았다. 크리스 그레일링 영국 법무장관은 왕실의 사면령에 따라 튜링을 사면한다고 23일 발표했다. 그레일링 장관은 튜링이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암호를 해독해 전쟁의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는 사실엔 의문의 여지가 없다며 ‘뒤늦게’ 그를 칭송했다. 튜링의 사면은 1962년 동성애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지 61년만이다. 런던에서 태어난 튜링은 케임브리지 킹스칼리지 등에서 수학을 공부하고 수학자 겸 암호 전문가로 활동했다. 2차 대전 중에는 정부 암호·신호학교(GC&CS)에서 독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