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의 정치생명이 달린 파키스탄 대선이 6일 치러진다. 논란 많은 대선을 앞두고, 정부와 정치협상을 벌여온 베나지르 부토 전총리가 권력 분점을 둘러싼 합의가 거의 성사됐다고 밝혀 정국 향방이 주목된다. 무샤라프-부토 연대가 이뤄질 경우 파키스탄 현 정권은 생명을 이어가겠지만, 밀실협상에 대한 반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파키스탄으로 돌아간다" 1998년 무샤라프 대통령이 군사쿠데타로 집권한 뒤 부패 혐의가 줄줄이 드러나 영국으로 피신한 부토 전총리는 대선을 이틀 앞둔 4일 런던 중부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밤새 (정부측 대표들과) 시끌벅적한 협상을 벌여 합의 단계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만면에 웃음을 띤 부토 전총리의 표정은, 바로 전날 자신을 지지하는 의원들이 장외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