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위기 대응' 능력이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쓰촨성(四川省) 지진에서 보이듯, 무조건 감추고 가리던 관행에서 벗어나 공개적이고 투명한 대응을 하는 쪽으로 위기관리의 방향을 바꾸고 있는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베이징(北京) 올림픽을 앞두고 발생한 이번 지진 사태나, 장(腸)바이러스로 인한 수족구병 확산 등과 관련해서도 중국 정부는 과거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진 피해 `적극 대응' 중국 최고지도부는 지진이 발생하자 사망자 수를 숨기지 않고 발표했고,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도 외신들보다 앞서서 `더 늘어난 사상자수'를 발빠르게 보도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12일 지진이 일어나자마자 공산당 중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