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과 베트남, 중국 남부 등을 강타한 태풍 ‘하이옌’은 통상적인 초강력 태풍보다도 훨씬 압도적인 위력을 보였다. 세계 기상관측 사상 가장 강력했던 이 태풍을 외신들은 ‘슈퍼태풍(supertyphoon)이라 부르고 있다. 무시무시한 태풍들만 추적하는 전문적인 ‘스톰체이서’조차도 “이런 위압적인 재난은 보지 못했다”며 혀를 내두르고 있다. 제임스 레이놀즈(30)는 8년 동안 아시아 지역에서 태풍이나 지진, 화산폭발 같은 자연재난을 찾아다닌 스톰체이서다. 2년여 전 동일본 대지진을 비롯해, ‘간담을 서늘케하는’ 수많은 재해 현장을 찾아가 화면에 담아 영상으로 만들어왔다. 하지만 목숨을 건 모험을 계속해온 그에게도 하이옌은 전에 없는 공포를 안겨줬다. 11일 AFP통신과 CNN방송 등에 스톰체이서 레이놀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