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의 금융중심가 마틴 플레이스에 있는 린트라는 카페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보이는 괴한이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 괴한은 인질을 시켜, 카페 유리창에 검은 깃발을 들어 보이게 했다. 이 깃발은 범인들의 정체를 파악하게 해 주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이라크·시리아에서 잔혹행위를 일삼고 있는 ‘이슬람국가(IS)’ 외에도 세계 곳곳에 여러 극단주의 무장조직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은 각기 다른 깃발과 상징물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마틴플레이스의 카페에 내걸린 깃발은 위에 보이는 것으로, 검은 바탕에 아랍어 고서체 글씨가 쓰인 것이다. 통칭 ‘블랙 스탠더드’라 불리는 이 깃발은 여러 나라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사용한다. 호주에 지부를 둔 ‘히즈붓 타흐리르(해방당)’이라는 조직도 이 깃발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