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아메리카vs아메리카 668

불황에도 틈새는 있다- 미국 지자체들의 틈새전략

"불황에도 틈새는 있다." 미국 경제 전반이 신용시장 위기와 부동산 침체 등으로 가라앉고 있지만, 모든 주(州) 모든 도시들이 늪으로 빠져드는 것은 아닌 모양입니다. 오히려 시장 개방과 약달러 등을 기회로 성장에 박차를 가하는 지역들도 있다는군요.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24일 침체에 빠진 미국 경제의 희망이 되고 있는 틈새 성장지역들을 소개하며 그들의 생존 비법을 전했습니다. 노스다코타 "남는 일자리에 일하러 오세요" 미국 북중부에 위치한 노스다코타는 인구 64만명의 `변방 지역'이랍니다. 안 가봤으니 잘은 모르지만... 미국 50개주 가운데 크기로는 19번째이지만 인구로는 48번째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최대도시인 파고와 주도 비스마르크의 인구가 각각 9만, 6만명일 정도로 대도시가 없는 것이..

'포스트 카스트로' 라울 체제 한 달

피델 카스트로의 뒤를 이어 집권한 쿠바의 라울 카스트로 체제가 24일로 한달을 맞았다. 집권 1개월 라울 체제의 공과를 논하기는 힘들지만, 과거와는 다른 변화의 움직임이 조금씩 포착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지난달 26일 취임 직후 바티칸 사절로 아바나를 찾은 타르치지오 베르토네 추기경을 만나 대화를 나누던 모습. /AP 생필품 제한 풀고 극적이고 전격적인 것은 아니지만, 변화의 조짐은 지난 한달동안 충분히 포착됐다. 로이터통신은 24일 쿠바 정부가 경제의 근간인 농업부문에서 통제를 완화하는 조치를 취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행정·입법 권한을 사실상 독점한 국가평의회 의장직을 물려받은 라울의 뜻에 따라 쿠바 정부는 최근 전..

미국 경제 '대공황 이래 최대 위기' 될수도

미국 경제는 어디까지 추락할 것인가. 실업률이 높아지고 기름값이 오르고, 집값은 떨어진 반면 빚은 늘어나고, 인플레 조짐 속에 환율과 증시가 출렁이는 현상을 보면서 미국 경제의 `심연'이 과연 어디인가를 놓고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1930년대 대공황 이래로 미국이 겪었던 불황들과 현상황을 비교하면서 `대공황 이후 최대 위기'가 올 것이란 우려까지 내놓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23일 보도했다. `업사이드 다운` 우울한 미국인들 베어스턴스 사태 이후 가계 지출이 위축되고 소비심리는 꽁꽁 얼었지만, 소비를 줄이는 것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신용시장 위기의 여파가 미국인들을 공포에 빠뜨리고 있다. 고통스런 징후들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미국 가계지출에서 연료와 ..

미 민주당, 대선 경선 '과열' '이전투구'

미국 민주당 경선이 과열로 치달으면서 대선 자체에 대한 초반열기가 지나치다 못해 이전투구의 양상으로 가고 있다. 민주당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후원자의 `인종주의 연설' 동영상 사태로 각 캠프가 `불끄기'에 정신 없는 와중에, 국무부 직원들이 오바마의 여권자료를 수차례 몰래 들춰본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미 국무부는 21일 지난 1월과 2월 세 차례에 걸쳐 오바마의 여권 파일을 몰래 들여다본 것으로 드러난 계약직 직원 2명을 해고하고 1명을 징계했다고 밝혔다. 션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무분별한 호기심으로 오바마 의원의 사생활을 침해한 직원들을 해고·징계 조치했다"고 밝혔으나 이 직원들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국무부는 이 직원들에게 정치적 동기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지만 오바마 ..

크리스티나와 바첼레트, 스타와 모범생

`제 2의 에바 페론', `남미의 힐러리 클린턴' 등의 화려한 수식어와 함께 등장한 아르헨티나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18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남미 최초의 선출직 여성 대통령으로 각광받았던 칠레의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은 최근 집권 2년째를 맞았다. 아직 평가를 비교하기엔 이르지만, 남미 정치의 주역들인 두 여성정치인의 위상과 평가는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못해도 인기' 페르난데스 페르난데스는 최근 에콰도르-베네수엘라-콜롬비아 갈등이 빚어지자 `좌파 동지'인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과 브라질의 룰라 다 실바 대통령 사이를 오가며 중재 외교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집권 100일을 맞은 현재, 그에 대한 평가는 좋지만은 않다. 당초 공약대로 복지를 확충하고 재정지출을 늘..

미국인들 '긴축' 바람

주가와 환율, 경제 지표들로만 표시되던 미국 경제 침체가 미국인들의 가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모양이다. 저금은 적게 하면서 대출로 집 사고 차 사고 카드로 돈 쓰며 방만한 생활을 해왔던 미국 가정들이 `구조조정'에 나섰다고 현지 언론들이 18일 전했다. 장바구니부터 줄여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살고 있는 36살 주부 테레사 파크스는 2006년 대출을 받아 교외에 집을 샀다. 지금까지는 매달 669달러를 빚갚는데 써야 했지만 올여름부턴 188달러를 추가로 더 내야한다. 세 딸을 키우고 있는 파크스는 "쇼핑을 줄이고 외식 횟수도 줄이기로 했지만 10대 소녀들인 딸들에게 검약을 강조하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주택시장 침체와 소비 부진, 금융기관 부실화 등이 연쇄적으로 이어지면서 미국 가정들에..

조지와 로라

`조지는 집안일, 로라는 바깥일.' 미국 민주·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때문에 뉴스에서 다소 떨어져 있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최근 `민감한 외교' 때문에 애를 먹었다며 근황을 전했다. 지난 12일 미국 히스패닉 상공회의소 행사에 참석한 부시 대통령은 연설 도중에 "돈을 쓸 일이 생겨 계획을 짜느라 골치아팠다"며 "아주 민감한 외교를 벌여야 했다"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고 AP통신이 13일 보도했다. 한때 '주정뱅이 딸'로 구설수에 많이 오르더니, 엄마 닮아가면서 그새 많이 이뻐졌네... `민감한 외교'의 내용은 다름 아닌 쌍둥이 딸 중 맏딸 제나(27)의 결혼식. 텍사스대학교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했던 제나는 5월10일 텍사스주 크로포드에 있는 부시 대통령 목장에서 결혼식을 치른다. 신랑은 버..

미주 원주민들의 조상, '6명의 어머니'

미국과 이탈리아 과학자들이 아시아에서 미주 대륙으로 건너간 `6명의 어머니'를 찾아냈다. 오늘날 북미와 중·남미를 통틀어 미주 대륙에 살고 있는 원주민들은 2만년 전 북극 부근 베링해를 건너간 여섯 명의 여성들에게서 나온 후손들임이 드러났다고 AP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미국 소렌슨 분자유전학 재단과 이탈리아 파도바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미주 원주민들의 95%는 2만1000∼1만8000년전 살았던 6명의 어머니들과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자들은 어머니에게서 딸에게로 유전되는 미토콘드리아 DNA 추적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안에 들어간 미생물이 세포에 정착해 생겨난 것으로서, 남성의 유전자와 섞이지 않고 모계로만 이어지는 특징이 있다. 오늘날 대부분의 원주민..

Dirty War Child... 빼앗긴 부모, 빼앗긴 인생

아르헨티나 군사독재정권의 `고문실'에서 태어나 친부모에게서 억지로 떼어내져 자라난 여성이, 자신을 키워준 양부모를 감옥에 넣어야 한다며 법정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이른바 `더티 워(Dirty War·더러운 전쟁)'로 알려진 독재정권의 그늘에서 태어난 `납치 아동'들이 어른이 되면서 진실을 찾기 위한 지난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저들을 처벌하라" 마리아 삼파요 바라한(30·사진)이라는 여성은 12일 부에노스아이레스 법원에 자신을 키워준 양부모 오스발도 히바스 부부에게 징역 25년형을 언도할 것을 요구하는 청원을 했습니다. 오스발도 부부는 과거사 진상규명에 나선 검찰에 의해 아동 납치 혐의로 기소됐는데, 검찰은 범죄 사실이 확인되면 법정최고형인 징역 25년형 판결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신..

미국 대선 달군 인종 차별, 연령 차별

미국 대선을 앞둔 민주, 공화 양당 후보 경선 과정에서 피부색 논란, 나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힐러리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 사이에 `인종 논란'이 다시 불거졌고, 공화당의 존 매케인은 고령이라는 점 때문에 코메디 소재가 되면서 `연령 차별'에 대한 새로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피부색 덕분에' 오바마 피부색 논쟁에 다시 기름을 부은 인물은 1984년 월터 먼데일 후보의 러닝메이트로서 사상 첫 여성 부통령후보가 됐었던 제랄딘 페라로. 클린턴의 맹렬 지지자인 페라로는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오바마를 가리켜 "흑인이 아니었으면 지금 같은 자리에 오르지 못했을 인물"이라고 말했다. 페라로는 "오바마가 흑인인 것은 행운이었다"며 그의 인기가 흑인의 성공신화라는 아메리칸 드림을 자극함으로써 얻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