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아메리카vs아메리카 668

오바마-매케인 '부자 논쟁'

“자기 집이 몇채나 되는지도 모르는 사람이니, 경제위기 따위를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100만달러 짜리 맨션에 사는 엘리트가 서민들 사정을 안다고 말할 수 있나.” 미국 대선 후보로 나선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 간에 ‘부자 논쟁’이 벌어졌다. 돈 많은 아내를 둔 매케인이 한 신문 인터뷰에서 “집이 몇채인지 잘 모르겠다”고 한 것을 놓고 오바마 측이 맹공에 나선 것. 매케인은 하버드대 출신 변호사인 오바마야말로 부유한 엘리트라고 반격했다. 발단은 매케인이 21일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와 인터뷰하면서 집이 몇채냐는 질문을 받고 “보좌관을 통해 나중에 알려주겠다”고 대답한 것이었다. 오바마 측은 불과 몇시간 뒤 곧바로 새 TV 광고를 내보내 매케인이 부자임을 집중 부..

뉴욕을 보라구.

5년 전 반전 평화시위대를 체포했던 미국 뉴욕시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거액을 물어주게 됐다. 뉴욕타임스는 뉴욕시가 반전시위를 벌이다 체포된 시위대 52명에게 200만7000달러(약 20억원)를 물어주는 대신 법정 싸움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보도했다. 합의금 지급 대상은 2003년 4월 뉴욕 맨해튼의 칼라일그룹 본사 앞에서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다가 경찰에 체포된 사람들이다. 당시 이들은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고문으로 있는 칼라일이 군수부문에 투자해 이라크전으로 이익을 보고 있다며 반전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공공질서 위반죄로 체포됐으나 50명은 기소 전 심리에서 혐의가 기각됐다. 기소돼 재판까지 간 2명도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들은 2004년 “당국이 평화시위를 ..

미국 대선과 '복음주의'

미국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16일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동성애와 낙태 등에 관한 의견을 밝혔다. 이날 행사는 민주·공화 양당 전당대회를 각기 1, 2주 앞두고 열린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주목받은 것은 대선 후보들을 한자리에 불러모은 것이 복음주의 기독교 목사라는 점이었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 AP통신 등은 중산층 표를 좌우하는 복음주의의 힘이 재확인됐다면서 특히 올 대선을 앞두고 복음주의 교파 내에 미묘한 변화가 일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토론은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의 새들백 밸리 교회에서 열렸으며 이 교회를 이끌고 있는 릭 워런 목사가 진행을 맡았다. 먼저 오바마가 단상에 올라 1시간 동안 낙태, 동성 결혼 등의 사회적인 이..

미사일 때문에 '신냉전' 오나

그루지야 전쟁으로 미국과 러시아 관계가 극도로 악화된 상황에서 미국이 폴란드와 미사일방어(MD) 기지 설치 협상을 마무리했다. 러시아의 거센 반발 속에 미국이 논란 많던 동유럽 MD 계획을 관철시킴으로써, 미·러 간 ‘신냉전’과 군비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발트해 연안에 미군 MD 기지를 제공, 요격미사일 10기를 배치하도록 하는데 합의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양측은 이틀간의 최종협상을 거친 뒤 이날 바르샤바에서 임시 합의문에 서명했다. 미국측 협상대표 존 루드는 서명 뒤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과 폴란드, 그리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들의 안보를 위해 중요한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이로써 2006년 미국의 제안으로 시작된 동유럽 MD 기지..

박빙의 美 대선 뒤흔들 러닝메이트 어디 없소?

'러닝메이트를 찾습니다.' 미국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전당대회를 한 달 안팎 앞두고도 부통령 후보를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물망에 오른 사람들은 많지만 박빙의 선거판을 확 휘어잡을만한 인물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두 후보 모두 뚜렷한 강점과 함께 보완해야 할 요인이 적잖은 탓에 후보 선정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당대회(25~28일)가 3주 앞으로 다가온 민주당은 지루했던 경선 만큼이나 부통령 후보를 뽑는 데도 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근 미국 언론은 티모시 케인 버지니아 주지사가 러닝메이트 후보 1순위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3일 뉴스위크는 오바마 캠프에서 에반 바이 상원의원과 쳇 에드워즈 하원의원 등 다른 인물들이 새로 ..

부시, 나라살림 '거덜'... 차기 정부 '발목'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 두 차례 전쟁과 잇단 감세조치로 미국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결국 살림을 거덜내고 차기 정부로 빚을 떠넘기게 됐다. 백악관 예산국은 28일 내년도 재정적자가 사상 최대치인 4820억달러(약 50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차기 행정부는 빚더미 속에서 출범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하향조정된 가운데, 민주·공화 양당 대선 후보들은 재정 적자 책임과 경제정책을 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백악관 발표에 따르면 연방정부 재정 적자는 내년에 48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1980년대 ‘스타워즈’ 경쟁을 펼칠 때보다 더 큰 적자 규모다. 연방정부 재정은 빌 클린턴 정권에서 흑자를 기록했다가, 부시 행정부가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일으키면서 적..

빌 게이츠-블룸버그 '금연 캠페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과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손을 잡고 5억달러(약 5100억원) 규모의 기금을 들여 전 세계적 금연 캠페인에 나서기로 했다. 애연가에서 금연운동가로 변신한 게이츠 회장과 블룸버그 시장은 23일 뉴욕타임스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 금연캠페인 계획을 발표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니코틴 중독을 ‘세계적 전염병’으로 규정하면서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개발도상국들에서 금연 움직임이 확산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캠페인에는 게이츠가 운영해온 자선재단인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세계보건기구(WHO)가 함께 할 것이라고 이들은 설명했다. 2013년까지 계속될 금연 캠페인을 위해 블룸버그 시장은 2억5000만 달러를 내기로 했..

오바마, 매케인에 ‘간발 차 우위’ ... 정치경험 부족 여전히 ‘족쇄’

미국 대선(11월4일)이 약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민주당 전당대회(8월25~28일)도 딱 한 달 남았다. 본격적 대선 분위기가 무르익는 셈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노리는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가 지지율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도 저력을 과시하며 따라붙는 양상이다. 베를린에 간 오바마... 완전 난리 났네. /AFP 이달 들어 실시한 주요 여론조사에서 오바마는 2~9%포인트 차이로 꾸준히 매케인에 앞섰으나 지지율 격차는 크지 않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닷컴이 24일 조사 결과들을 종합, 집계한 바에 따르면 두 사람의 지지율 차이는 평균 4.8%포인트에 불과하다. 지지율 우위 속에서 오바마에 유리하지 않은 징후 또한 눈에 띈다. NBC방송·월스트리트저널..

앨 고어, 오바마 지지선언

지난 2000년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이자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였던 앨 고어 전 부통령이 드디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지지를 선언했다. 지지부진한 민주당 경선이 진행되는 동안 `잠재적 후보'로 물밑에서 끊임없이 거론돼왔던 고어가 결국 오바마 지지를 선언함으로써, 오바마는 민주당 유력 정치세력 모두의 지지를 얻은 셈이 됐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바마의 `당선가능성'은 처음으로 과반을 넘어섰다. 앨 고어 "오바마는 변화를 가져올 사람" 지난 2000년 대선에서 당시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보다 더 많은 표를 얻고도 미국 특유의 간접선거제도 때문에 아깝게 대권을 놓쳤던 고어는 16일 오바마 측에 보낸 e메일을 통해 지지 의사를 전했다. 고어는 오바마 지지자들 앞으로 보낸 메일에서 "오바마는 변화가 워싱턴..

퍼스트레이디 후보들, 그리고 '미셸 마녀사냥'

미국 대선 후보로 나선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경제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이는 동안, 두 후보의 아내인 미셸 오바마와 신디 매케인의 `퍼스트레이디 경쟁'에도 막이 올랐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화려한 외모와 눈에 띄는 경력을 자랑하는 두 여성을 집중 분석하고 있네요. 공화당과 보수 언론들은 특히 미셸을 향해 본격적으로 포문을 열고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드러븐 넘들... 대선 `내조 경쟁' 미셸은 오는 13일 남편과 함께 오하이오주를 방문, 경제침체로 타격을 입은 노동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할 예정입니다. 하버드 법대 출신 변호사인 미셸은 유창한 말솜씨에 남편 못잖은 카리스마로 유세 때마다 인기몰이를 해왔지요. 미셸은 바쁜 유세 일정을 쪼개 18일에는 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