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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매케인에 ‘간발 차 우위’ ... 정치경험 부족 여전히 ‘족쇄’

딸기21 2008. 7. 2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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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11월4일)이 약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민주당 전당대회(8월25~28일)도 딱 한 달 남았다. 본격적 대선 분위기가 무르익는 셈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노리는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가 지지율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도 저력을 과시하며 따라붙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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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에 간 오바마... 완전 난리 났네. /AFP


이달 들어 실시한 주요 여론조사에서 오바마는 2~9%포인트 차이로 꾸준히 매케인에 앞섰으나 지지율 격차는 크지 않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닷컴이 24일 조사 결과들을 종합, 집계한 바에 따르면 두 사람의 지지율 차이는 평균 4.8%포인트에 불과하다.
지지율 우위 속에서 오바마에 유리하지 않은 징후 또한 눈에 띈다. NBC방송·월스트리트저널의 최근 조사에서 오바마는 매케인에 6%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미국에 위험한 선택이 되겠는가"를 물었을 때 응답자의 55%는 오바마를 꼽아, 정치적 경험이 미숙한 오바마에 대해 유권자들이 갖는 불안감을 보여줬다. 매케인을 불안하다고 본 응답자는 35%에 그쳤다.

로이터통신은 24일 월가의 투자회사 이코노미스트 29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공개했다.
이들에게 오바마와 매케인이 대통령이 됐을 경우를 가정해 어느 쪽이 주가를 끌어올릴지 평가하도록 했더니 21명이 "매케인 당선 뒤 주가가 더 많이 올라갈 것"이라고 답했다.
오바마가 최근 중동 순방을 순조롭게 마치면서 외교·안보 쪽에서 점수를 얻기는 했지만, 경제 분야에서 두드러진 공약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 미디어의 관심은 매케인보다 오바마에 압도적으로 쏠려 있지만, 오바마가 매케인을 좀더 멀리 따돌리기 위해서는 더욱 강력한 모멘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 관심사인 부통령 후보와 관련해서는 아직 후보군이 좁혀지지 않았다는 관측이 많다.
민주당에서는 '새 얼굴'에 속하는 팀 케인 버지니아 주지사와 베테랑 외교 전문가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 크리스 도드 상원의원,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제외되는 분위기다.

공화당에서는 후보경선 라이벌전을 펼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등이 계속 언급된다. 다크호스로 떠올랐던 인도계 젊은 정치인 보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23일 "매케인의 당선을 위해 힘쓰겠지만 부통령 후보로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다음달 25일부터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전당대회를 연다. 로이터통신은 "올림픽 개막 등 눈길 끄는 이벤트를 피해 러닝메이트를 '최적의 시기'에 발표하려면 양측 모두에게 시간이 많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전당대회 직전에야 부통령 후보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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