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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블룸버그 '금연 캠페인'

딸기21 2008. 7. 2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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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과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손을 잡고 5억달러(약 5100억원) 규모의 기금을 들여 전 세계적 금연 캠페인에 나서기로 했다.


애연가에서 금연운동가로 변신한 게이츠 회장과 블룸버그 시장은 23일 뉴욕타임스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 금연캠페인 계획을 발표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니코틴 중독을 ‘세계적 전염병’으로 규정하면서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개발도상국들에서 금연 움직임이 확산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캠페인에는 게이츠가 운영해온 자선재단인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세계보건기구(WHO)가 함께 할 것이라고 이들은 설명했다.

2013년까지 계속될 금연 캠페인을 위해 블룸버그 시장은 2억5000만 달러를 내기로 했으며, 게이츠 재단은 1억25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이미 금연 기금으로 지난 2005년 1억2500만 달러를 내놓은 바 있기 때문에, 총 캠페인 기금은 5억달러 규모에 이르게 된다.
이 돈은 ▲개도국 정부들이 흡연규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담배세를 올리며 ▲담배 광고 금지와 공공금연구역 설치 등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쓰이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시장은 이미 이집트, 필리핀, 브라질 등의 금연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자선재단인 게이츠 재단은 그동안 에이즈 치료제·백신 개발과 말라리아 퇴치, 질병 연구 등의 기초과학·의료 지원 활동을 펼쳐왔다.
경제 전문 미디어 블룸버그통신 창업자인 블룸버그 시장은 2002년 뉴욕시 살림을 맡은 직후부터 시내 식당과 술집들에 금연령을 내리는 등 '담배와의 전쟁'을 펼쳐왔다. 미국 정계에서는 블룸버그 시장이 내년 임기가 끝난 뒤 본격적으로 중앙 정계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끊이지 않고 있으나, 정작 본인은 자선 활동에 매진하겠다며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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