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아메리카vs아메리카 668

미국 대선 D-30 판세와 변수들

미국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다음달 4일 사상 첫 흑인 후보와 베트남전 베테랑 출신 최고령 후보 간 ‘역사적 대결’을 앞두고 민주·공화 양당은 한 치를 내다볼수 없는 승부를 벌이고 있습니다. 양당 전당대회를 전후해 엎치락뒤치락하던 버락 오바마, 존 매케인 후보 지지율은 금융위기 이후로는 오바마 우세로 굳어지는 양상이네요. 그러나 아직 표차가 크지 않은데다 막판 어떤 변수가 터질지 몰라 승패를 단정짓기엔 일러 보입니다. 지난달 중순 이후 각 여론조사기관과 언론들이 실시한 지지도 조사에서는 오바마가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론조사를 집계하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닷컴(www.realclearpolitics.com)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10개 여론조사의 지지율 평균은 오바마가 48.9%, 매케인이 ..

월가엔 ‘공룡’과 ‘개미’만 살아 남는다

뉴욕 월가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금융산업의 지형을 바꿔놓고 있다. 대형 은행 몇개와 다양한 중간규모 은행들, 그리고 소규모 지역은행들로 이뤄졌던 미국 금융산업의 ‘종형 구조’가 해체되고 소수의 초대형 은행들과 군소은행들로 양극화됐다. 월가에 ‘공룡과 개미’만 남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헤지펀드들 사이에서도 극단적인 빈익빈 부익부가 나타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월가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의 ‘삼국시대’로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BOA의 메릴린치 인수로 촉발된 투자은행(IB)과 상업은행(CB)의 합병 바람은 JP모건체이스의 워싱턴뮤추얼(WaMu·와무) 인수와 씨티그룹의 와코비아 자산 매입으로 이어졌다. 이로써 이 세 금융회사는 미국 금융권 전체 예금보유액의 31.3%를..

매케인 갑자기 "대선토론 늦추자"

미국 공화당 존 매케인 대선후보가 경제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선거운동을 중단하겠다고 24일 전격 선언했습니다. 매케인은 방송 프로그램 출연 약속도 취소하는 한편,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에게 이틀 뒤로 예정된 첫번째 공개토론을 연기할 것을 제의했습니다. 오바마 측은 “갑작스런 연기 제의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일단 거부했지만, 매케인 캠프의 의도에 모든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CNN방송 등은 매케인이 24일 오후 “지금은 상·하원 양당 지도부가 모여 초당적인 위기 해결책을 모색할 시점”이라며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경제 살리기에부터 나서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매케인은 이날 오후 뉴욕 맨해튼 힐튼호텔에서 갑자기 기자회견을 갖고 TV광고, 후원금 모금행사 등 선거캠페인을 모두 중지할 것이라면서 오바마..

골드만삭스 구원 나선 버핏

세계적인 투자가 워런 버핏이 골드만삭스에 50억 달러(약 5조7700억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일본 3대 금융그룹 중 하나인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 파이낸셜그룹(SMFG)도 골드만삭스에 거액을 출자하기로 했다. 미국 4대 투자은행 중 하나였던 골드만삭스는 이로써 안정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위기를 피해갈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들이 시장 전반의 신뢰를 회복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블룸버그통신은 23일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50억 달러를 투자, 골드만삭스의 영구우선주를 매입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버핏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보통주 공모를 통해 25억달러를 추가로 조달, 75억달러의 유동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핏은 영구우선주 매입..

금융위기 덕에.. 오바마 다시 'UP'!

미국의 금융위기 속에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율이 다시 50%를 넘어섰다. CNN방송이 22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오바마는 지지율 51%로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의 47%를 4%포인트 앞섰다. 오바마는 민주당 전당대회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지난달 말 지지율이 50~51%까지 올랐으나 이달 들어서는 매케인에게 역전당했다. 올들어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오바마에 뒤져온 매케인은 세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하고 이달 초 전당대회에서 화려한 파트너십을 선보인 뒤 지지율이 뛰어올랐다. ‘페일린 효과’ 덕에 매케인은 5~10%포인트 차까지 오바마를 앞서기도 했다. 그러나 판세는 지난 15일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보호 신청을 하는 등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다시 역전됐다. 규제 완화를 지..

오바마 - 매케인 첫 맞짱토론 ‘과외중’

미국 민주·공화당 대선후보인 버락 오바마와 존 매케인이 오는 26일 미시시피주 옥스포드의 미시시피주립대학에서 외교안보정책을 주제로 첫 공개토론을 엽니다. 양 캠프는 ‘미시시피 대회전’을 앞두고 전문가들을 총동원해 후보들의 ‘전투력’을 높이는 한편, 이번 토론에서 빛을 발하도록 정책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AP통신은 오바마가 플로리다주 탬파의 선거본부에서 전문가들에게서 ‘과외 교습’을 받고 있다고 21일 전했습니다. 오바마가 플로리다에 둥지를 튼 것은 이곳이 전략적으로 중요한 주(州)인 데다 미시시피와도 가깝기 때문이지요. 오바마는 며칠째 현지에서 선거 이벤트를 벌이며 플로리다 민심 얻기와 토론 준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습니다. 오바마의 ‘토론 과외’는 그레고리 크레이그 전 국무부 자문위원이 맡고 있..

월스트리트 지각변동

미국 금융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미국 최대 산매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세계 최대규모의 투자은행 메릴린치를 인수하기로 했다. 반면 유동성 위기에 빠진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 매각 협상은 결렬됐으며 리먼은 파산신청을 앞두고 있다. 미국 최대 보험회사 AIG가 정부에 긴급 구제금융을 요청하는 등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에서 출발한 월가의 위기는 더욱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위기의 메릴린치, BOA에 매각 미국 최대 소매은행인 BOA가 15일 투자은행 메릴린치를 50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케네스 루이스 BOA 최고경영자는 “메릴린치를 인수하면 시너지효과를 통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약했던 투자중개부문에서도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이로써 BOA..

미국 공화당 '페일린 만들기'

“세라 페일린을 무장시켜라.” 미국 공화당이 부통령 후보 세라 페일린의 미디어 데뷔를 앞두고, 선거전략가들을 총동원해 ‘전투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페일린은 12일 밤(현지시간) 황금시간대에 편성될 ABC방송 프로그램 대담을 통해 대선 캠페인 미디어전에 본격 데뷔한다. 존 매케인 대선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전격 발탁되면서 미 정가의 신데렐라가 되긴 했지만, 아직까지 페일린은 미국인들에겐 미지의 인물. ABC 앵커 찰스 깁슨이 진행할 이 대담은 페일린의 진면목을 유권자들에게 보여줄 첫번째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ABC방송은 이와 별로도 사전 제작된 인터뷰 3건을 11일 밤 뉴스에서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차례로 내보낼 계획이다. 문제는 페일린이 아직 정치경험이 짧은 탓에 어떤 말 실수나 ‘사고’를 저지를지..

9.11 테러 7주년

2001년 미국의 심장을 강타한 9·11 테러가 일어난지 내일로 7주년이 됩니다. ‘팍스 아메리카나’ 체제를 뒤흔든 당시의 충격파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알카에다와 오사마 빈라덴을 잡겠다며 ‘대테러 전쟁’을 일으킨 뒤 “세계는 더 안전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전쟁은 지난 7년간 오히려 더 많은 테러를 불러왔고, 미국의 ‘일방주의’ 속에 세계는 갈등과 대립의 장이 되어버렸지요. 알카에다는 건재하며, 미국은 전쟁의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을 생각하다 보니 가슴이 답답하네요. 세계는 안전해졌나 부시 대통령은 9·11 추모일을 앞두고 미국인들에게 테러 뒤 보여줬던 애국심과 단결, 자원봉사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길 것을 강조했다고 AP통신이 8일 보도했습니..

미국의 무기장사

미국이 이라크 정부와 미군 주둔군지위 협정을 마무리짓고 ‘감축 준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계별 철군 뒤에서 미국은 이라크에게 막대한 양의 무기를 팔아 이익을 챙기고 있습니다. ‘이라크 방어능력 강화’를 명분으로 내걸고 어마어마한 가격의 무기를 이라크에 떠넘기고 있는 거죠. 국가인프라가 다 망가진 이라크는 아직 산유시설 복구도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미국 군수산업체들을 먹여살리는 돈줄로 전락했습니다. AFP통신은 8일 익명의 정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 국방대학교 연설에서 미군 감축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현재 14만6000명에 이르는 이라크 주둔군 상당수를 빼내 아프간으로 배치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때를 같이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