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를 축하하기 위해 4일 밤(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오바마 랠리’ 집회장을 비춘 CNN방송 화면에는 눈물을 흘리는 제시 잭슨 목사의 모습이 비춰졌다. 1980년대 민주당 내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신 잭슨 목사를 비롯해, 흑인 민권운동에 투신했던 모든 이들에게 오바마의 승리는 험난한 세월에 대한 회한과 환희를 동시에 안겨준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이날 마틴 루서 킹 목사가 태어나 자라고 목사로 활동했던 조지아주 애틀랜타 오번거리의 에벤에셀 침례교회 앞에는 수천명의 흑인들이 모여 민권운동에 투신했다가 투옥·폭행을 당하거나 암살된 이들을 기렸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들은 킹 목사와 부인 코레타 여사를 위한 촛불을 들고 추모식을 한 뒤 오바마 당선을 축하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