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는 가능한가로널드 드워킨. 홍한별 옮김. 박상훈 해제. 문학과지성사 아이러니다. 조지 W 부시가 재선될 무렵에 나온 책이다. 모든 이슈에서 진영논리로 갈라진 미국을 바라보며, 양 진영 간의 '대화'가 없으면 민주주의도 불가능함을 설파한다. 그리고 그 대화의 기본이 되는 전제들을 조목조목 짚는다. 동성애, 세금, 낙태, 종교 등 여러 '삶의 가치관'을 놓고 충돌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과연 이런 학자의 말을 누가 듣겠냐마는. 애당초 책은 저자가 '공화당을 지지하는 막무가내 보수파'들의 논점을 하나씩 깨뜨리는 식으로 돼 있다. 한쪽은 옳고 한쪽은 그른데, 이쪽이 옳다 생각하는 사람이 저쪽을 향해 '그러니까 내 말을 들어야 민주주의로 갈 수 있어' 하면서 설득하는 꼴이다. 그러니 그의 말이 아무리 근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