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스누피 마을에 나타난 김정은과 트럼프? 만평으로 본 두 사람의 만남

딸기21 2018. 3. 1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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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날 것이라는 소식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톱뉴스’로 다뤄지는 사건이다. 인터넷에는 이들의 만남을 어떻게 볼 것인지 여러 미디어의 분석과 전문가들의 해설이 넘쳐난다. 한반도 바깥 사람들의 시각을 보여주는 것으로는 카툰(만평)도 빼놓을 수 없다.

멕시코계 아버지와 일본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마이클 라미레즈는 미국의 유명 카투니스트로, 퓰리처상을 두 번이나 받았다. 그는 최근 웹사이트에 올린 작품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유명 만화 ‘피너츠’의 주인공들로 묘사했다. 그러면서 “찰스 M. 슐츠에게 사과를 보내며”라는 덧글을 붙였다. 슐츠는 강아지 스누피와 친구들을 주인공으로 한 만화 ‘피너츠’의 원작자다.


지난해 5월 올린 그림에서는 김 위원장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웃옷 주머니 속에 담긴 존재로 묘사했다.



‘클레이툰즈’라는 웹사이트에 올라온 만평은 두 사람의 독특한 스타일에 초점을 맞췄다. 아래 만평에 붙은 제목은 ‘배드 헤어 서밋(BAD HAIR SUMMIT)’이다.


claytoonz.com


이 사이트에서는 “김정은이 지금까지 만난 가장 ‘고위급’ 미국인은 데니스 로드먼이었다”면서 “어떤 미국 대통령도 역사를 통틀어 북한 지도자를 만나거나 직접 이야기를 해본 적이 없었다”고 소개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북한 방문을 타진하기 위해 2000년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국무장관을 북한에 보냈고, 올브라이트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으나 결국 미국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의 회동은 성사되지 못했다. 


스타트리뷴


스타트리뷴에 실린 스티브 색의 카툰은 회담이 힘든 과정이 될 것임을 시사하면서, 김 위원장이 앉은 테이블 다리에 ‘도타드(dotard)’라 적어넣었다. 한국어로는 ‘늙다리미치광이’,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을 가리켜 지난해 썼던 표현이다. 영어에서 흔히 쓰이는 말이 아니어서 이 단어를 놓고 CNN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이 뜻풀이와 한글 표현을 소개하기도 했다. ‘로켓맨’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가리켜 썼던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트위터에 이런 표현을 쓴 데 이어, 유엔 연설에서도 반복해 썼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최고 인기종목으로 떠오른 컬링도 등장했다. 케이글닷컴에 올라온 그림이다. 만평작가 차프다르 니콜로프가 데모크랏시아와 프레사 등 불가리아 언론에 실은 만평에서는 두 사람이 핵미사일을 놓고 컬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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