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시위 유혈진압으로 에티오피아 정국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는 상가가 철시하고 시민들이 대피해 `유령의 도시'처럼 변해버렸다. 보안군 발포로 숨진 희생자 가족들은 오열하고 있고,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들이 병원에 안치돼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아디스아바바에 체류하고 있는 한국인 선교사 박종국씨가 이메일로 현지 상황을 전해왔다. 아디스아바바 시내 메넬릭 병원 뒤뜰에 놓인 시신들. (AFP/Marco Longari) 오열하는 희생자 가족. (AFP/Marco Longari) 아디스아바바 시내 메스켈 광장을 차지한 보안군. (Andrew Heavens/Reuters) 9일 경찰은 전날 시위 진압과정에서 숨진 사람 수가 22명에서 26명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하면서 "버스가 불타고 은..